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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6

2023.09.06

美실적발표서도 ‘경기침체’ 언급 줄어
예상을 웃도는 탄탄한 경제지표로 이른바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도 ‘경기침체’ 언급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총 62개 기업이 경기침체 단어를 언급했는데요. 이는 1년 전인 작년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총 238개 기업이 경기침체를 언급했음을 고려할 때 4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며 최근 5년 평균치(82)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종전 20%에서 15%로 재차 하향했습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고용증가, 실질임금상승 등으로 인해 실질가처분소득이 2024년에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긴축 통화정책의 장기적인 시차가 경제를 불황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당초 지난해 초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 사이클에 돌입했을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는 올해 중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요. 하지만 금리가 5%포인트 이상 상승했음도 최근 소비지출을 비롯한 경제지표들은 미 경제의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아시아 국가 재택근무 더 적어…美 5.6일 vs 韓 1.6일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면서 재택근무가 전 세계적으로 줄고 있지만 유독 아시아 국가의 재택근무 일수가 서구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탠퍼드대, 멕시코자립기술연구소, 이포(ifo)연구소 등이 올봄 34개국 42,0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의 월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1.6일로 가장 적었습니다. 일본 2.0일, 대만 2.8일 등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들 역시 적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반면 영국 6일, 미국(5.6일), 호주(5.2일), 독일(4.0일) 등 서구 국가들의 재택근무 일수는 아시아의 2배에 가까웠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서구와 비교할 때 아시아만의 직장 문화, 인구 밀집도, 주거 환경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같은 경우 교외의 상대적으로 큰 집에서 사는 사람이 많아 사무실 출근을 훨씬 더 주저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아시아처럼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 근로자들은 사무실 출근율이 높았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문화적 배경이나 코로나19에 대한 성공적 대응 덕분에 재택근무가 서구만큼 자리 잡지 못한 것도 주된 원인으로 제시됐습니다.
글로벌 명품 업체, 인도 현지 부유층 공략 나서
글로벌 명품업체들이 인도의 부유층을 공략하기 위해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인도 뭄바이 현지에 잇달아 매장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뭄바이 지역에서 1,000평방피트(약 28평)를 임대하는데 월 6,044달러(약 800만원)에서 7,250달러(약 960만원)를 지불해야 하는데요. 명품업체의 수요 증가, 제한된 부동산 공급으로 인해 임대료가 치솟자 은행, 뮤추럴 펀드 등은 뭄바이 북쪽 교외 지역의 새로운 금융 지구로 이전하고, 그 자리를 명품업체들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베인앤컴퍼니는 “인도에 고액 자산가들이 늘면서 명품업체가 몰려들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개인 사치품에 대한 욕구가 커진 이들이 인도 안에서 명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2027년까지 인도에서 1,000만달러(약 132억3,600만원)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이들은 166만명으로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3,000만달러 (약 397억800만원)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은 2022년부터 5년 동안 약 60% 증가할 전망입니다.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LVMH 소속의 디올은 인도 뭄바이의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에서 첫 패션쇼를 열기도 했는데요. 당시 디올은 인도 시장을 겨냥해 스팽글 드레스, 인도 바느질 장식을 한 재킷과 스커트·가방을 선보였습니다.
2분기 GDP 0.6% 성장했지만…국민총소득은 0.7% 감소
국내총생산(GDP)은 0.6% 증가했으나 지난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 분기 대비 0.7% 감소하면서 작년 2분기 이후 1년 만의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NI는 473조6,000억원을 기록해 1분기(476조9,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0.7%) 줄었습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1분기 462조원에서 2분기 463조2,000억원으로 0.3% 증가했으나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4조9,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번 돈에서 국내에서 외국인에게 지급한 돈을 뺀 수치인데요. 한은은 기업들이 1분기 해외 자회사 배당금을 국내로 대거 들여와 2분기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 규모가 32조2,000억원에서 34조원으로 확대된 점도 실질 GNI 감소에 영향을 줬습니다. 실질 GNI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3분기(전 분기 대비 -0.4%) 후 처음이며 감소폭은 작년 2분기 -0.9% 후 1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명목 GNI는 565조7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1분기 566조6,000억원에서 0.2% 감소했습니다.
한은 "8월 소비자물가, 예상보다 상승 폭 확대”
한국은행이 8월 소비자물가에 3.4% 상승한 것에 대해 "8월 경제전망 당시 예상치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최근 석유류·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웅 부총재보는 추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며, 10월 이후에는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농산물가격도 계절적으로 안정되면서 4분기 중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와 관련해서는 8월 상승률이 전월과 같은 수준(3.3%)인데, 기조적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아울러 박창현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8월 상승률(3.4%)과 7월(2.3%)의 차이 1.1%포인트(p)는 거의 절반이 기저효과로 인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작년 9월에도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만큼 올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8월과 비슷하거나 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주식·펀드 자금 이탈… 인도·베트남 펀드 설정액↑
중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부동산 위기로 인한 금융 불안까지 겹치면서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중국·홍콩 펀드 설정액은 최근 1개월간 2,387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펀드 감소분(767억원)의 3배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손실 위험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뺀 것으로 풀이됩니다. 같은 기간 중국·홍콩 펀드는 평균 6.11% 수준의 손실률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을 대체하는 투자처로 꼽히는 인도와 베트남 주식형 펀드 설정액도 1개월 동안 각각 감소했으나 그 폭은 236억원, 308억원으로 중국·홍콩 펀드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은 중국·홍콩 펀드 설정액은 2,617억원 줄었으나 인도와 베트남 펀드 설정액은 179억원, 234억원 늘었으며, 일본 펀드 설정액도 207억원 증가했습니다. 중국·홍콩 주식 보관액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홍콩 주식 보관액은 38억5,213만달러(약 5조1,33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달 말에는 31억2,197만달러(약 4조1,600억원)로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PF 연체율 상승세 둔화…금융당국, 9월 위기설 일축
최근 일각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9월 금융 위기설'을 제기하고 있지만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지난 3일 모여 '9월 금융 위기설'에 대해 논의한 결과,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 판단 배경이었습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0년 말 0.55%에서 2021년 말 0.37%, 작년 말 1.19%, 올해 3월 말 2.01%로 높아져 금융 시장의 불안을 야기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3월 말 2.01%에서 지난 6월 말 잠정 집계로 2.10%로 0.09%포인트(p) 높아져 상승 추세가 둔화했습니다. 부동산 PF 대출의 만기도 특정 시점에 집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해 9월 만기 도래 규모도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주단 협약 및 캠코의 1조원 펀드 등 부동산 PF 사업의 연착륙을 위한 장치들도 함께 가동되고 있어 금융당국은 9월에 특별한 시장 우려 요소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부동산 및 미국의 고금리 우려 등 글로벌 상황, 금융사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IMF, “하반기 한국경제 개선…재정긴축은 이어가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하반기부터 한국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헤럴드 핑거 IMF 미션단장은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에 대해서는 '적절한 방향'이라고 평가하며 당분간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재정 지출 증가를 최소화한 2024년도 예산안과 재정 준칙 도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발생한 새마을 금고 사태와 관련해서도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금융 불안을 성공적으로 완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주택 시장에 대해서는 부동산 규제 완화 및 세금 감면 등의 조치가 시장 가격 안정화에 기여했으나 이러한 시정 안정화 조치는 한시적 선별적으로 지원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새마을금고 설립 기준 강화…출자금 두 배로
2025년 7월부터 새마을금고를 세우는 데 필요한 출자금 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새마을금고법 시행령이 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시행령 개정안은 2025년 7월 1일부터 2028년 6월 30일까지 설립되는 지역 새마을금고의 출자금 기준을 특별시·광역시는 10억원 이상, 시(특별자치시 포함)는 6억원 이상, 읍·면은 2억원 이상으로 정했는데요. 5년 후인 2028년 7월 1일부터는 특별시·광역시는 20억원 이상, 시(특별자치시 포함)는 10억원 이상, 읍·면은 5억원 이상으로 조정하여 현재 출자금 기준의 3~5배 수준으로 상향합니다. 현재는 특별시·광역시는 5억원 이상, 시는 3억원 이상, 읍·면은 1억원 이상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행안부는 2011년 정해진 현행 출자금 기준이 금고 설립과 존속에 필요한 수준보다 낮아 현실에 맞게 상향하기로 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사업 확장 나선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 대출 출시
토스뱅크가 5일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했습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 실행과 함께 인터넷은행 처음으로 반환보증까지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간편함과 안전함을 동시에 갖춘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는데요.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반, 청년, 다자녀 특례 등 세 가지 종류의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소개했습니다. 일반형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누구든 신청할 수 있는 상품이며, 출자의 소득과 부채 규모를 따져 임차 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해줍니다. 금리는 연 3.32~5.19%입니다.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만 34세 이하면서 무주택자인 개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임차보증금의 90% 한도로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금리는 연 3.42~4.06%입니다. 다자녀 특례 상품은 인터넷은행 중 처음 선보이는 것인데요. 소득과 부채 수준을 따지지 않고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인 개인에게 연 3.32~5.19% 금리가 적용됩니다. 대출 한도는 임차보증금의 88%로 최대 2억2,200만원입니다. 토스뱅크는 또 세 가지 유형 중 어떤 상품을 선택하든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받은 직후 앱으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여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