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0
OECD,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2.7%로 제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보다 0.2%포인트 내린 2.7%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OECD가 예상한 올해 경제 성장률 3.0%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OECD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거시 경제 정책 긴축으로 인해 올해와 내년 GDP 성장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요 20개국(G20)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3.1%, 2.7%로 세계 경제 성장률과 유사하거나 같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미국의 경우 긴축 재정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2.2%에서 내년 1.3%로 성장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리오프닝으로 인해 올해 성장률은 5.1%로 전망되지만, 내년엔 내수 침체와 부동산 경기 위축 탓에 다시 4.6%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8월 생산자물가 0.9%↑…1년4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2015년 수준 100)으로 7월(120.08)보다 0.9% 상승했습니다. 7월(0.3%)과 8월(0.9%) 두 달 연속 오른 수치이며, 8월 상승 폭은 지난해 4월(1.6%) 이후 가장 컸습니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농산물·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생산자물가가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7.3% 상승했습니다. 집중호우와 폭염 영향으로 농산물(13.5%)이 크게 올랐고, 축산물(1.5%)도 상승했으며, 수산물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0.3%)은 내렸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오르면서 1.1% 상승했습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8%), 음식점·숙박서비스(0.4%) 등이 상승해 0.3% 상승했습니다. 한편,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4% 상승했고,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8월 총산출물가지수는 7월보다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블붕괴 이후 처음으로 일본 지방권 땅값 상승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 현재 기준지가는 1년 전보다 1.0% 올라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3대 도시권뿐만 아니라 지방권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준지가는 국토교통성과 전국 지자체가 매년 7월초에 조사해 공표하는 기준 지점 2만여곳의 땅값으로, 민간의 토지 거래에서 기준 가격으로 활용되는데요. 지방권 평균 지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버블 붕괴 이후 31년 만입니다. 3대 도시권은 평균 지가 상승률이 작년 1.4%에서 올해 2.7%로 거의 2배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다만 지방권 땅값 상승은 인구 증가로 주택수요가 상승한 삿포로와 센다이,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일부 지역 위주로 이뤄졌으며, 실제 지방권에서 30%가량만 지가가 상승했고, 52%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中 부동산 개발업체 수낙, 뉴욕서 파산보호 신청
계약 규모 기준 중국 내 16번째로 큰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수낙 차이나가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이는 또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파산 절차인데요.수낙 차이나는 해외 부채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자사의 미국 내 자산을 채권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파산보호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회사는 중국 정부가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매출 부진과 유동성 부족 사태에 내몰려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구이위안, 900억원 규모 채권 상환 3년 연장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4억9,200만 위안(약 895억 원) 규모 위안화 채권에 대한 만기를 3년 연장받았습니다. 이로써 비구이위안이 상환기간 연장을 요청한 총 108억 위안(약 2조원) 규모 채권 8종이 모두 연장 승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다음달 21일 만기인 이 채권을 발행한 비구이위안 산하 광둥텅웨건축은 만기 연장이 통과될 경우 2억 위안 이상의 채권에 대한 담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채권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채권 만기 연장은 계약 판매 급감과 부채 문제로 허덕이는 비구이위안이 일시적으로 숨통을 트이게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英, 소수 빅테크 기업 AI 기술 독점 방지 조치 내놔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18일(현지시간) AI 모델 독점으로 소비자와 기업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7대 원칙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챗GPT와 같은 기본 모델을 규제하기 위해 개발자에게 책임을 부여하기로 했으며, 빅테크가 폐쇄적 플랫폼 안에 기술을 묶어두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에 더해 소비자가 여러 AI 제공 업체의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AI 모델을 다른 서비스에 묶는 것과 같은 반경쟁적 행위를 금지시켰습니다. CMA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픈AI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160개의 기초 모델을 출시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미 빅테크들이 AI 모델 생태계의 두 가지 이상 분야에 진출해 있으며 AI 관련 필수 인프라를 소유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33년만에 대중국 신규법인 투자, 대일본 투자 하회
올해 상반기 한국이 중국에 직접 설립한 신규 법인 수가 1989년 하반기 이후 33년여만에 일본에 설립된 법인 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 기업 등의 해외직접투자(FDI) 중 중국 내 설립한 신규법인 수는 8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99개)보다 12개(12.1%) 줄었는데요. 반면 일본 내 신규 법인 수는 118개로 같은 기간 46개 늘었습니다. 엔데믹 상황 이후에도 대중 신규법인 투자가 계속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과 더불어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회통제 강화 정책 등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대중 직접투자의 감소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흐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재택근무, 사무실 출근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 54% 적어
미국 코넬대학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팀이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은 논문에 따르면 재택근무 시 사무실에 출근해 일하는 것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54%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택근무와 출퇴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도 재택근무 일수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주 2∼4회 재택근무 시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29%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택근무를 많이 할수록 사무실 내 에너지 사용이 줄고 통근을 하지 않은 것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주 1회 재택근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폭은 2%에 불과했는데요. 이는 비업무용 외출과 가정 내 에너지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로 재택근무에 따른 배출량 감소분이 대부분 상쇄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 올해 한국 성장률 1.5%...일본은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간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1.5%, 일본의 성장률을 1.8%로 제시했습니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1.4%)보다 높고, 한국개발연구원(KDI·1.5%) 전망치와 같은 수준입니다. 반면 올해 일본 성장률은 1.8%로 3개월 만에 0.5%포인트 대폭 상향 조정됐는데요. 실제 이렇게 되면 25년 만에 일본 성장률이 한국을 앞지르게 됩니다. 다만 내년 일본의 성장률은 1.0%로 다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2.1%)보다 1.1%포인트 낮았습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개월 전(2.7%)보다 0.3%포인트 높은 3.0%로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으나 비용 압력과 일부 부문의 높은 마진 등으로 근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G20 기준 올해 6.0%, 내년 4.8%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대부분 국가에서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감원, '부동산 PF 성과체계 점검' 주문
금융감독원이 19일 증권·선물회사 내부감사·준법감시 업무 담당자들이 참가한 '내부통제 강화 워크숍'에서 증권업계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과보수체계, 사익추구행위 등과 관련한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해당 워크숍에서는 성과보수 최소 이연지급 비율(40%)·이연지급 기간(3년) 등 부동산 PF 성과보수체계 운영 시 준수해야 할 주요 유의사항 등이 안내됐는데요. 이에 더해 금감원은 랩·신탁 영업 관행과 관련해 이상거래가격 통제와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 밖에도 허위·가공계약을 통한 이익 편취, 미공개 직무정보 이용 등 사익추구행위 사례 등이 공유됐습니다.
은행·한전채 기지개에 '수급 블랙홀' 재연되나
최근 초우량물로 분류되는 은행·한전채 발행이 기지개를 켜면서 채권시장에 긴장감도 고조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달 약 3조8천억원 규모의 은행채를 순발행한 데 이어 이달에도 3조원 넘게 순발행 기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늘어나고 작년 말 고금리에 유치한 예금 만기가 돌아오는 등 은행의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해 채권 발행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은행채 발행 물량이 증가하면서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도 지난 4월 연 3.8%대에서 지난 18일엔 4.485%로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1일 한국전력공사가 3개월 만에 채권 발행을 재개하자 은행·한전채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한전채 발행량은 11조9,9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전채 발행 잔액을 보면 이달 19일 기준 68조4천500억원으로, 1년 전(51조1,600억원)과 비교해 24.09% 증가했습니다. 한전채와 은행채는 일반 회사채와 비교해 신용도가 월등히 높은 만큼 일반 회사채 수요를 빨아들이는 구축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