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7
美 대형 은행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미국 대형 은행들이 통화 긴축으로 인해 이자 수익이 급격히 증가하며 올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습니다. JP모간은 최근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13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386억 6,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웰스파고 역시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20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된 배경은 올 상반기 금리 수준이 고공 행진하며 예대마진차가 확대되었기 때문입니다. JP모간의 2분기 순이자수익(NII)은 작년보다 44% 증가한 217억달러에 달했으며 웰스파고의 NII도 1년 전보다 29% 늘어난 131억달러에 육박했습니다. 한편 지난 3월 은행 위기의 여파로 소형은행 예금주들이 대형은행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되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2분기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2분기 조정 순이익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4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시 힘받는 미국 경제 연착륙론…1년 재 침체 61%→54%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일~12일 경제학자 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응답자는 54%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앞선 두 차례 조사(각 61%)보다 7%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올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5%(연율)로 이전 조사(0.2%)보다 상향 조정하는 등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경기침체 우려가 전망이 축소한 것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기 시작해서입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3.0%를 기록하며 2021년 3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경기침체 우려 전망이 축소한 것입니다.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같은 달 대비 0.1% 오르는 데 그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대폭 완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학계에선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월가에서도 낙관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맥킨지, “2030년 전세계 상업용 빌딩 손실액 1,000조 달할 것”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근무 형태가 변화하면서 사무실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비중이 낮아졌다며, 2030년까지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상업용 빌딩 가치 손실액이 8,000억달러(약 1,0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자산가치 대비 26% 감소한 것이며 여기에 금리 인상과 같은 변수가 더해질 경우 하락폭은 42%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됩니다. 맥킨지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도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휴스턴·뉴욕,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상하이, 프랑스 파리, 독일 뮌헨, 일본 도쿄 등 9개 도시인데요. 이 도시 근로자들의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이 확산하는 추세를 반영해, 오는 2030년까지 사무실 수요가 13% 감소하는 상황을 전제로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도시들 중에서는 미국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이 가격이 가장 많이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임대료는 지난 2019년보다 각각 28%와 22% 감소했으며 도심의 유동 인구는 같은 기간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열돔' 경고까지 나온 미국 초비상
미국 남부 지역에서 계속되는 폭염이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까지 확산할 전망입니다. 미국 기상청(NWS)은 14일(현지시간) "폭염이 서부 해안에서 걸프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오전 기준 최소 9,300만명이 폭염 경보와 주의보에 노출돼 있다"며 "이번 주말 숨 막히는 더위가 이어지고, 서부 해안과 남서부 대부분 지역이 타는 듯한 더위에 휩싸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 기상청은 남서부 상공의 고기압이 주말 내내 강하게 유지되면서 기록적인 고온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와 네바다주 남부, 애리조나주 남부의 일부 사막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이 화씨 120도(섭씨 49도)를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캘리포니아 데스밸리는 일요일인 16일 화씨 128도(섭씨 5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에서는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며,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최저 기온이 8일째 화씨 90도(섭씨 32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역대 최장기간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정부, 한국 경제 둔화 진단 반 년째 지속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경기 둔화 판단'은 지난 2월부터 6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5월 제조업 생산이 1년 전보다 7.5% 감소하는 등 제조업 중심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정부는 수출 부진 일부 완화, 완만한 내수·경제 심리의 개선세, 견조한 고용 등으로 하방 위험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6.0% 감소하면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율은 연중 최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여 경기 둔화의 주요 배경에서 수출을 제외했습니다. 수입도 11.7%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11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무역흑자는 1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5월 경상수지는 19억3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돼 전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며, 6월 경상수지는 여행수지 등 서비스 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무역흑자 등에 힘입어 흑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입니다.
BNP파리바 "한국,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조정 없을 것"
BNP파리바는 14일 한국이 올해 안에는 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윤지호 BNP 파리바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7월 기준 금리 동결에 관한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국내 인플레이션과 금융 안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반영한 타당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전세대출 상환 문제 등 금융안정 리스크로 인해 한국은행의 매파적 스탠스가 실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올해 남은 세 차례 회의(8월, 10월, 11월)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내년 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내년 3분기까지 0.25%포인트(p) 인하를 네 차례 진행해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타트업 상반기 투자금 68% 감소
금리 인상과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된 건수와 액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8%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조사한 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건수는 584건, 투자 금액은 2조3,22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투자 건수(998건)와 금액(7조3,19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41.5%, 68.3% 급감한 수치입니다. 월별 투자 유치액은 5월(8,214억원)을 제외하면 매달 3,000억원 안팎에 불과했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콘텐츠·소셜(4,956억원), 제조(2,628억원), 전자상거래·물류(2,156억원) 순으로 많았습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에 더해 지난 3월 미국에서 스타트업과의 금융 거래에 특화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하면서 금융시장이 경색되고 벤처투자에 대한 불안감까지 커지면서 스타트업계가 투자 혹한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소문 일대 서울광장 크기 ‘녹지 공간’ 조성 추진
서울시가 16일 대지 내 건축물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해 시민들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과 문화를 즐기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측은 “생태계 다양성을 증진하고 도시 열섬현상 개선, 집중호우 대응 등 ‘미래지향적 공공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남산, 청계천 등 도심의 주요 생태·환경축을 고려해 민간과 공공, 인접 지역과의 유기적 연계성을 확보해 연속적인 녹지를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녹지 공간의 확장성을 고려해 외부 공간 휴식 기능, 보행자 중심의 가로 이용 기능, 지역문화 활동 기능 등 다양한 공간 기능이 더해질 예정입니다. 현재 서울시는 중구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에서 ‘다동공원’ 조성을 진행중이며 서소문 일대에 위치한 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 기존 3개 사업지구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민간과 공공 부지 경계가 사라진 하나의 가로숲길이 조성되며 차로 폭을 축소해 보행자 중심의 도로가 조성되고, 남산 소나무숲도 확장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서소문 일대에는 서울광장(약 13,205㎡)에 달하는 개방형 녹지가 조성됩니다.
2022년 리츠 평균 배당수익률 9.86%…오피스 웃고 주택 울고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 평균 배당수익률이 전년보다 2.60%포인트 감소한 9.86%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9.47%)부터 유지하던 수익률 상승 곡선이 4년 만에 꺾인 것입니다. 부동산을 매입·개발해 투자·영업활동을 하는 '운용 리츠'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8.62%로 전년보다 1.2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운용 리츠의 투자 대상별 배당수익률을 따져보면 오피스가 9.64%로 가장 높았고, 물류(8.95%), 호텔(8.68%), 리테일(8.51%), 복합형(5.32%), 주택(1.59%)이 뒤를 이었습니다. 부동산을 매각해 투자·영업활동이 종료된 '해산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88.79%로 전년보다 11.89%포인트 감소했습니다. 해산 리츠 역시 오피스의 배당수익률이 125.31%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호텔(31.15%), 리테일(16.04%), 물류(3.88%), 주택(0.25%) 순이었습니다.
한국 가계 원리금 상환부담·증가속도 세계 최고 수준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의 빚 부담 정도나 증가 속도가 전 세계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계 부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3.6%로 집계되면서 호주(14.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지난해 DSR은 전년인 2021년(12.8%)과 비교하면 0.8%포인트(p) 상승하면서 소득 대비 빚이 늘어나는 속도 역시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빨랐습니다. 이는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규모는 2021년 1,261조4,859억원에서 지난해 1,248조 11억원으로 1.1% 줄어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예금은행 가계대출금리는 2021년 연 3.01%에서 지난해 연 4.66%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미 빚을 진 사람들 입장에서는 갚아야 할 이자가 늘어나게 돼 부담이 커지게 된 것입니다. 또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062조 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3조5,000억원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