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2023.04.28

美, 고강도 긴축에 1분기 성장률 1.1% '쇼크'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1%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추정치 평균인 2%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4분기(2.6%)보다 둔화한 수치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과 인플레이션이 1분기 경제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민간 투자가 줄어들면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최근 1년 동안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며 기준금리를 연 4.75~5%까지 끌어올린 게 경제에 큰 부담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그나마 소비 지출은 3.7% 늘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이 1%대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이후 긴축을 중단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美상업용 부동산 위기…'4천억원→800억원' 급매물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 기간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는 등 급변한 사회변화가 일으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의 22층짜리 사무용 건물을 소개했는데 샌프란시스코 금융지구의 중심가에 위치한 이 건물은 코로나19 직전 약 4천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현재 매물로 나온 이 건물의 가격은 약 800억 원 정도입니다.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는 샌프란시스코의 치솟는 범죄율과 떨어지는 삶의 질 탓에 시내 사무실 임차 수요가 줄어든 것과 함께 재택근무의 연쇄효과가 꼽힙니다. 한편 임대 수익이 줄어든 건물주가 건물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린 원금과 이자 상환을 제때 하지 못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은행 웰스 파고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 중 원금과 이자 상환에 문제가 발생한 불량대출 규모가 지난해 1분기 1억8천600만 달러에서 4분기에 7억2천500만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트렙은 올해 미국에서 사무실용 건물의 대출 만기 규모는 800억 달러(약 107조3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23만건예상치 하회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는 전 주보다 1만6천 건 감소한 수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천 건)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건수는 185만8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고용시장이 둔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지만 연준이 바라는 만큼 둔화가 빠르지 않은 것으로 재차 확인됐습니다.
ISA 출시 7년 만에 가입 금액 20조 돌파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7년 만에 가입 금액 2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ISA 가입 금액은 20조592억원, 가입자 수는 467만8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ISA는 이자와 배당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서민형 기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 저율의 분리과세가 되는 세제형 계좌입니다. 2016년 3월 첫 출시된 ISA는 2021년 2월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는 투자 중개형 상품이 도입되면서 이를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말 신탁형과 일임형 상품 가입자 수는 각각 2016년 말 대비 122만7천명, 7만3천명 감소한 것에 반해 중개형 상품에는 2021년 출시 이후 358만7천명이 가입했습니다. 누적수익률은 출시된 지 3개월이 넘은 일임형 ISA 상품 190개의 모델포트폴리오(MP) 운용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평균 20.31%로 집계됐습니다.
PF  사업장 정상화 위해 3800개 금융사, 'PF 대주단 협약' 가동
부실 우려가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이 가동됩니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전 금융협회와 금융위원회, 정책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여 금융회사는 은행, 증권사, 보험, 여전, 저축은행, 상호금융권 등 총 3780곳입니다. 대주단 협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 인해 우량 건설업체들이 흑자도산 위기에 처하자 처음 가동된 금융권의 건설업 회생 프로그램으로 15년 만에 재가동됩니다. 채권단은 이날 협약을 근거로 리스크 우려가 있는 사업장에 대해 만기 연장, 채무조정, 신규 자금 지원 여부를 신속하게 합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상 사업장은 3개 이상 채권금융기관이 참여하면서 총 채권액이 100억원 이상인 곳입니다. 금융당국도 저축은행 등에 적용되는 PF 대출 한도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 적용하는 것을 통해 금융회사들의 자율적인 채무조정을 간접 지원합니다.
국내에서도 로봇 실외이동 허용…올해부터 사업화 추진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하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개정안을 통해 앞으로 국내에서도 로봇의 실외 이동이 허용되고 향후 배송·순찰·방역 등 다양한 서비스 산업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우리나라는 현행 법령상 로봇의 보도 통행과 공원 출입 금지 등 규제가 있어, 그간 사업화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번 법 개정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업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은 실외이동로봇의 정의, 운행안전 인증체계, 보험가입의무 등 로봇의 실외 이동을 허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법적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한시법이었던 지능형로봇법을 영구법으로 전환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산업부는 연내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인증기준 등 하위법령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격 9.8% 올린 네슬레…"인플레 핑계" 적정성 논란
세계 최대의 식품 기업 네슬레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올해 제품 평균 가격을 9.8%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에도 동일한 사유로 제품 평균 가격을 8.2% 올린 네슬레는 올해 인상 폭을 더 키웠습니다. 지속적인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네슬레의 글로벌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35억 스위스프랑(35조2천749억여원)을 기록했습니다.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최고경영자는 올해 가격 인상 수준에 대해 "책임감 있는 결정"이라며 "2년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인플레이션을 핑계로 회사와 주주들만이 막대한 이익을 거둔다며 회사와 주주가 챙긴 이익으로 수많은 취약층 사람을 극빈 상태에서 구할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은 건 부도덕한 일이라는 내용의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국토교통부, 기업이 개발 주도하는 '기업혁신파크' 본격 추진
국토교통부가 기업이 입지 선정부터 토지 조성, 입주까지 투자 전 과정을 주도하는 ‘기업혁신파크’ 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  2004년 도입한 기업도시를 대폭 개선한 제도로, 하반기까지 선도사업지구 두 곳 이상을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업도시는 기업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산업·업무·연구 등 주기능 시설과 주거·교육·의료·문화 등 자족적 복합기능을 갖춘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총 6개 시범사업 중 충주와 원주기업도시는 준공된 상태, 태안과 영암·해남기업도시는 진행 중인 상태, 무주와 무안기업도시는 지정 해제된 상태입니다. 이에 국토부는 기존 100만㎡에 달하는 최소 개발 면적을 50만㎡로 대폭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도시 지역에서는 예외적으로 기업이 2만㎡ 이상을 개발하는 경우 10만㎡ 미만에 대해서도 개발을 허용합니다. 그간 문제로 지적되어왔던 복잡한 인허가 절차 역시 간소화되며 국토부는 이에 더해 현행 세제 감면과 기반 시설 지원 외에 추가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 적용 등을 검토 중입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