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美 6월 PCE 물가 2.5%↑…전문가 전망치 부합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습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입니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2월 2.5%에서 3∼4월 2.7%로 올랐다가 5월 2.6%, 6월 2.5%로 다시 차츰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지난 5월 0.0%로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문 데 이어 6월에도 0.1%에 머물렀습니다. 6월 개인소비지출(명목)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0.4%)를 하회했습니다. 앞서 둔화세를 지속하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올해 1분기 예상 밖으로 상승하면서 월가 안팎에선 물가 상승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나왔는데요. 2분기 들어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월가에서는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WSJ "연준 이번주 FOMC서 9월 금리인하 신호 보낼 것"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오는 30∼3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의 개선을 반영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연준 위원들이 7월 중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작음에도 이번 회의는 한동안 가장 중요한 통화정책 회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그동안 금리를 너무 빨리 낮췄을 때 초래될 위험과 너무 늦게 낮췄을 때 초래될 위험을 비교해 따져왔는데, 이제 고민을 끝내고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WSJ는 또한 연준이 금리를 내려도 될 여건이 이미 갖춰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는데요. 최신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됐고, 임금 상승을 촉발했던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6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5% 각각 상승,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을 확인시켰으며, 6월 미국의 실업률이 4.1%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 것 역시 '뜨거운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가리키는 지표라고 언급했습니다.
IPO 잇따르자 美증시 주간 자금조달 올 '최대'
미국 IPO 자문사인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지난주 IPO를 통해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이 총 51억달러(약 7조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올 들어 한 주간 IPO로 조달한 자금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이 중 87%는 미국 냉장 물류업체 리니지가 상장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5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리니지는 보통주 5700만 주를 주당 78달러에 발행해 약 44억 4,600만달러(약 6조 1,630억원)를 조달하면서, 작년 9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52억달러(약 7조 2,088억원)를 조달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앞서 24일 상장한 금융 소프트웨어회사 원스트림도 뉴욕증시에서 공모가 20달러보다 35% 높은 26.9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는데요. 보통주 2,450만 주를 발행한 원스트림은 이번 상장으로 4억 9,000만달러(약 6,800억원)를 끌어모았습니다.
상반기 벤처투자 19% 증가할 때 'AI 투자' 447% 증가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상반기 딥테크 투자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벤처투자는 약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딥테크 관련 투자가 1조2000억원으로 80% 급증했는데요. 전체 투자액 중 딥테크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1%에서 올해 47%로 증가했습니다. 딥테크 내에서 살펴보면 AI 투자가 447% 급증했습니다.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딥엑스 등 대형 투자가 이같은 AI 투자 호황을 이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분야가 198%, 우주항공 156%, 친환경 기술 152%는 전체 딥테크 10개 분야 중 8개 분야에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투자연계형 지원사업 역시 중기부의 투자연계형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와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의 선정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딥테크 비중이 80%로 대부분의 지원이 기술기업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대 금융, 상반기 ‘깜짝 실적’
KB를 비롯해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것은 각 금융그룹의 주축인 은행들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쌍끌이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농협금융을 제외한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원화대출금은 올해 들어 57조원가량 폭증했는데요. 이에 더해 4대 금융의 기업대출은 약 706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36조원가량 증가하는 등 기업대출마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대출자산 증가가 금융그룹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배경이 되었습니다. 금융그룹의 수익원이 다각화된 것도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는데요. 자산관리(WM)를 비롯해 해외 투자은행(IB), 카드·증권 수수료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우리금융은 그룹 전체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45.1%나 급증했으며, 신한과 농협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5대 금융의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은 수천억원에 달하는 홍콩 ELS 손실 배상금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대비한 충당금을 반영한 채 이뤄졌는데요. 5대 금융지주의 올 2분기 순이익은 6조 2,266억원으로 작년 동기(5조 398억원) 대비 23.55% 증가하면서 2020년 3조 2,578억원에서 불과 4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韓 저출산에 “외국인력 40년간 15%까지 높여야”
28일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마이클 클레멘스 선임연구원이 ‘이주 아니면 정체: 한국의 고령화와 경제 성장’ 보고서를 통해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폭발적 경제 성장을 경험한 한국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전례 없는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며 “마이너스 경제 성장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클레멘스 선임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고령화로 생산 활동 인구의 부양 부담이 급증할 경우 앞으로 반세기 동안 한국의 1인당 실질 GDP 증가율은 연 0.85%포인트씩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 외국 인력 도입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현재 국내 근로자 중 외국인은 3% 수준이다. 이를 앞으로 40년간 호주 또는 말레이시아와 비슷한 수준인 15% 안팎까지 끌어올리면 향후 30년간 고령화에 따른 경제 성장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후 20여 년간 외국인 비중을 18% 수준까지 천천히 높이면 고령화 충격 대부분을 흡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40%대인 싱가포르처럼 개방적인 외국 인력 도입 정책을 펼치는 경우 고령화 충격을 없애면서 생산성을 오히려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정부, 부동산 치우친 고령층 가계 자산 유동화 위해 세제 혜택 강화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4년 세법 정부가 부동산에 치우친 고령층의 가계 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부동산 양도금액 연금계좌 납입 시 양도소득세 과세특례가 신설됐습니다. 우선 정부는 부부합산 1주택 이하인 기초연금 수급자가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토지·건물을 팔고 연금계좌에 납입하면 최대 1억원에 대해 10%를 양도소득세에서 세액공제 해주기로 했습니다. 양도일로부터 6개월 이내 납입해야 적용되며, 연금 수령 외의 방식으로 중간에 전부 또는 일부를 인출할 시 세액공제액은 추징됩니다. 이에 더해 정부는 내년 1월 이후 양도하는 분부터 오는 2027년 말까지 3년간 제도를 운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주택·농지연금과 부동산 신탁·리츠(REITs) 활성화, 관련 세제 등 고령층 부동산 유동화 촉진을 위한 연금 상품 개발 연구용역도 하반기 중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