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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2023.05.15

이번엔 팩웨스트…美 은행 위기 계속되나
팩웨스트뱅코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 5일까지 1주일 동안 예금이 9.5%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팩웨스트뱅코프는 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이 파산한 뒤 비슷한 재무구조로 인해 ‘다음 타자’가 될 수 있다고 주목받은 은행입니다. 스타트업 고객이 많고, 미국 연방정부가 보장하는 예금 상한액(25만달러) 이상인 무보험 예금이 전체의 29%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매각을 포함한 재정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해지면서 예금 유출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금 감소에 따른 부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유동성을 공급받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예금 유출을 자극한 요인입니다. 이는 예금 고객들이 여전히 은행 위기 가능성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당국과 대형은행들이 예금자 보호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유동성 관련 소식만 전해 들어도 예금을 인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美 장기 인플레 전망 시장 예상치 상회…연준 '매파' 목소리 힘 얻나
12일 발표된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3.2%로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블룸버그통신 집계치 전망 2.9%를 0.3%포인트 상회하였습니다. 장기 인플레 기대가 높다는 것은 고물가가 오랜 기간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금리 동결 시기를 저울질하던 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보면 인플레가 서서히 둔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시간대가 발표한 수치를 보면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여전히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 우려가 상당하다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편 5월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57.7로 전월(63.5)보다 5.8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지수도 53.4로 전망(60.8)을 크게 하회했습니다.
긴축 전으로 돌아간 은행 대출금리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지난 12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68~5.79%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첫 주(1월 6일 기준)와 비교해 하단 금리가 1.14%포인트 떨어진 수치입니다. 이는 고정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 만기 금리가 같은 기간 연 4.527%에서 연 3.843%로 0.684%포인트 하락한 영향이 큽니다. 고정형 주담대 하단 금리인 연 3.68%는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같은 해 8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것을 감안할 때 은행 대출금리가 통화정책 긴축 전으로 되돌아갔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전세자금대출 금리(연 3.90∼6.46%) 하단은 연 3%대로 내려앉았고, 신용대출 금리(연 4.65∼6.15%) 하단 역시 올 들어 1%포인트 넘게 하락했습니다. 은행 대출금리가 긴축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가계대출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월별 가계대출 집계 결과 지난 3월에만 총 18조4,028억원의 신규 가계대출이 이뤄지면서 1년 전인 작년 3월(9조9,172억원)과 비교해 85.6% 증가했습니다.
은행에 뭉칫돈 몰린다… 고액예금 800조원 육박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기를 맞아 잔액 10억원이 넘는 고액예금 증가세가 지속, 이들 계좌의 총 예금 규모가 8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예금, 정기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가운데 잔액이 10억원을 넘는 계좌의 총예금은 796조3,480억원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 말(787조9,150억원)과 비교하면 1.1%(8조4,330억원)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치입니다. 이처럼 고액 정기예금 규모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한국은행이 지난해 금리 인상 랠리가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금리 인상이 예금 금리에 반영되자 개인 고객 자산가는 물론, 기업들도 은행 예금에 여윳돈을 넣어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10억원 초과 고액예금의 전년 말 대비 증가율은 2017년 말 7.2%, 2018년 말 13.3%, 2019년 말 9.2%, 2020년 말 9.4%, 2021년 말 13.8% 등에서 지난해 말 3.5%로 둔화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가 촉발한 자금 경색 등으로 대출금리가 치솟아 이자 부담이 늘어나자 기업들이 보유예금 중 일부를 대출상환에 활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美 대도시 대형 소매 체인점 사라진다.
월마트, 스타벅스, 홀푸드(식료품점), CVS (약국 체인점)을 비롯한 대형 소매 체인점들이 미국 대도시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공급 과잉, 재택근무 확산, 온라인 쇼핑 증가, 높은 임대료, 범죄와 안전 문제, 인력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미국 센서스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재택 근무자가 900만 명에서 2,760만 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습니다. 또한 스탠퍼드대 니콜라스 불름 교수팀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에 미국의 사무실 근무자가 1년에 평균 2,000~4,600 달러가량을 그 전에 비해 덜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대도시에서 중소 도시나 교외 지역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인구 이동 현상도나타나고 있는데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샌프란시스코 인구는 6%가 감소했고,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인구는 3%가 줄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대도시에 있는 대형 소매점 연쇄 폐쇄 원인입니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현재에서 전자 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에 14.7%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 대도시들이 상업용 부동산 위기를 맞으면서 대형 오피스 빌딩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슈퍼 엘니뇨 돌아온다…식량위기 재점화
최근 국제 기상 및 과학 기구들은 엘니뇨가 임박했다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2일(현지 시간) 엘니뇨의 전조라 일컬어지는 켈빈파(Kevlin wave)가 적도 부근에서 형성돼 따뜻한 물을 서태평양에서 동태평양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으로 앞서 3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엘니뇨가 5~7월 나타날 확률이 60%에 이르며 7~9월에는 80%까지 늘어난다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엘니뇨는 지구 온도를 약 0.2도 높이고 호주·인도네시아·남아시아 일부 지역에는 가뭄을, 미국 남부와 아프리카 동부 등에는 폭우를 유발합니다. 또한 WMO는 “엘니뇨가 발생하면 온난화는 가속화하고 지구 기온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엘니뇨, 나아가 기후 위기가 식량 가격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삼성, 반도체 전용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제조 전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저장·분석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합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최근 경기 화성 캠퍼스 인접 위치에 ‘화성 고성능컴퓨팅(HPC) 센터’ 신축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터 닦기 등 기초 작업을 진행 중이며, 건물을 세우면 전체를 데이터센터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가 ‘고성능컴퓨팅 센터’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IT 인프라를 갖추는 건 기존 분산됐던 반도체 설계·공정 데이터 관리를 일원화하면서 데이터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데이터는 각기 다른 위치에서 관리되어 왔는데 향후 추가 생성될 데이터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신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실제 반도체 회로 미세화에 따라 관련 데이터는 폭증하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3나노 공정까지 진입했는데, 기존 성숙 공정 대비 설계자동화(EDA) 툴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불량률 최소화, 수율 안정화 및 설계·공정 자동화 전환에 따른 데이터 분석과 활용 핵심 거점으로 HPC센터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 日에 '반도체 R&D 거점' 세운다 14일 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일본 요코하마시에 첨단 반도체 시제품 생산 라인을 신설하기 위해 300억 엔(약 3,000억 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3월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던 반도체(DS) 부문 연구 시설을 요코하마 연구소로 결집해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재팬(DSRJ)을 설립한 바 있습니다. 기존 라인을 확장하는 방향과 신규 부지에 새로운 설비를 세우는 계획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R&D 라인에 투자하는 것은 현지에 안정적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이 형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4대 반도체 장비 회사인 도쿄일렉트론(TEL), 세계 웨이퍼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신에츠와 섬코, EUV용 블랭크 마스크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호야 등 기술 경쟁력과 자본을 겸비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원천·요소 기술에 강한 중소기업들도 일본 각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협력해 반도체 개발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계산입니다. 2019년 수출 규제 사태 이후 일본 업체들과의 국내 협력은 물론 본진이 있는 일본에서도 R&D를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려는 것입니다.
내년 서울에 '드론택시' 뜬다...수도권 도심에서 시범운행 12일 서울시는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심항공교통은 하늘길을 도심 교통에 활용하는 개념으로 주로 드론 택시와 드론 택배 등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수도권 도심에서 시범 운행에 들어갑니다. 운행 노선은 김포공항~여의도 18km, 잠실~수서 8km, 경기도 킨텍스~김포공항 14km, 인천 드론시험인증센터~계양신도시 14km 등 총 4개 노선입니다. 수도권 시범 운행은 1단계 사업에 참여하는 46곳의 컨소시엄 중 안전성 등 실증 평가에 통과한 업체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서울시는 상공 통신망과 비행 노선, 환경 소음 등을 검증하고 최종적인 도입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시는 국토부와 올해 하반기 전남 고흥의 개활지에서 먼저 전반적인 비행 안전성을 점검합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