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8
파월 "금리 추가인상 준비돼 있어…인플레 목표치는 여전히 2%"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작년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내며 시장에 충격을 줬었는데요. 올해는 현재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하면서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경제전망과 관련해 "팬데믹 관련 왜곡이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증시 부양 위해 15년만에 인지세 인하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오는 28일부터 경제 둔화 속 주식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15년 만에 주식거래 인지세를 절반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행 주식거래 인지세는 0.1%이며, 중국의 주식거래 인지세 인하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증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이는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끼치는 정책 변화에 예민한 9조6천억달러(약 1경2,740조원) 규모의 중국 주식시장에서 자동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기업공개(IPO) 속도를 늦추고, 대주주의 지분 축소를 추가로 규제하며, 증거금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가로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지난 18일 주식 거래 비용을 인하하고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며 장기 투자를 도입하는 내용의 증시 지원책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상하이, 선전, 베이징 등 중국 증권거래소들은 일제히 오는 28일부터 거래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독일 상반기 재정 적자비율 코로나19 이후 최대
독일 통계청애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독일의 재정적자가 421억 유로(약 60조2,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사회보험의 적자 비율은 2.1%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1년 상반기 이후 최대입니다. 상반기 총지출은 1년 전보다 7.7% 늘어났지만, 총수입은 3.5%밖에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 지원이 지출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392억 유로(56조2천억원)에 달해 전체 재정적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상반기 세수는 건설비용이 상승하는 데다 이자 비용도 오른 데 따른 토지와 부동산 취득 감소로 토지 취득세가 33.5% 급감하면서 0.3% 줄어들었습니다.
“콘텐츠 무단 사용 막자”…챗GPT 차단 사이트 늘어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저작권 논란이 제기되면서 챗GPT의 정보 수집을 차단하는 사이트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현지시간) AI 콘텐츠 정보 제공업체인 오리지널리티.AI(originality.ai)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 1천개 가운데 챗GPT의 정보 수집 툴인 GPT봇(GPTBot)을 차단한 사이트는 9.2%에 달했습니다. 오픈AI는 GPT봇을 공개하면서 정보 수집·이용을 원하지 않는 사이트 소유자에게 GPT봇의 크롤링을 차단하는 방법을 안내했는데요. GPT봇 공개 후 첫 주인 지난 15일에는 GPT봇 차단율이 5%에 미치지 않았으나, 2주 차에는 10%까지 육박했습니다. 특히, 로이터 통신, 아마존, 뉴욕타임스, CNN방송등 인기 있는 주요 사이트 100개로 범위를 좁히면 차단율은 15%에 달해 이용자 수가 많은 사이트일수록 차단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각 사이트가 GPT봇을 차단하는 것은 자사와 사전 동의 없이 챗GPT가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청년백수 126만명 육박…취업까지 평균 10.4개월
2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인구(841만6,000명) 중 재학·휴학생을 제외한 최종학교 졸업자(수료·중퇴 포함)는 452만1,000명으로 이 중 126만1,000명(27.8%)은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졸업 후에도 일자리가 없는 이른바 ‘청년 백수’가 126만 명에 달하는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년제 대학 졸업생 45만1,000명, 3년제 이하 졸업생 중에선 21만5,000명이 미취업 상태였습니다. 전체 청년 백수의 52.8%인 66만6,000명이 대학 졸업생인 것입니다. 나머지는 고졸 52만4,000명, 중졸 4만8,000명, 초졸 이하 1만 명 등이었습니다.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은 394만7,000명이었으며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386만5,000명)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청년층이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소요 기간은 10.4개월로 1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첫 취업에 2년 이상 소요된 청년은 59만1,000명(15.3%), 3년 이상은 32만4,000명(8.4%)을 기록했습니다.
5대은행 50년만기 대출 2조원 넘게 늘어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24일 현재 679조4,61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7월 말(679조2,208억원)과 비교해 2,403억원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같은 기간 4,840억원(512조8,875억원→513조3,716억원)이나 늘었습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는 주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요. 5대 은행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4일 현재 2조8,867억원으로 7월 말(8,657억원)과 비교해 이달 들어 2조210억원이나 늘었습니다. 50년 만기 초장기 상품이 가계대출 재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연령 제한'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한 13일 이후에만 1조1천억원 가까이(1조872억원) 늘면서 제한되기 이전에 대출을 받고자 하는 수요가 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결국 감독 당국이 은행들을 상대로 '가계대출 취급실태 종합점검'에 나섰습니다. 금감원은 3명의 감사인원(은행감독국 2명·은행검사국 1명)을 각 은행에 파견해 ▲ 대출 규제 준수 여부 ▲ 담보 가치 평가·소득 심사 등 여신심사 적정성 ▲ 가계대출 영업전략·관리체계 ▲ 고정금리·분할 상환 방식 등 질적 구조 개선 관리 현황 ▲ 가계대출 관련 IT(정보기술)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전세가구 이자비용 67% 급증…처음으로 월평균 20만원 돌파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이자 비용은 21만4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6천원(67.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만원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전세가구 이자 비용 역시 지난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2021년 4분기 10만2천원 수준이었던 월평균 이자 비용은 1년 반 만에 두배 넘게 뛰면서 처음 2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세가구 이자 비용이 자가 가구의 이자 비용을 추월하는 역전 현상도 더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2021년까지 전세가구 이자 비용은 자가 가구와 비교해 통상 더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분기 자가 가구 이자 비용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격차가 7만원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전세가구 이자 비용의 급증세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전세가구 대출 중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출 비중이 높은 탓에 고금리 영향이 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캠핑 인기에 야영장, 4년만에 1,200개 증가
27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야영장 수는 1년 전보다 433개 증가한 3,498개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6월 말과 비교하면 1,200개 증가한 수치입니다. 야영장은 최근 들어 가파르게 늘었는데요. 2019년 6월 말에서 2020년 6월 말 사이에는 147개 늘었지만, 지난해 6월 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1년간 433개나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가족, 연인 등 소규모 단위로 독립적인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선호하며 인기를 끌었고, 캠핑과 차박(차에서 숙박)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야영장이 증가한 이유로 꼽힙니다. 한편, 야영장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835개)였으며 이어 강원(694개), 경북(416개), 경남(358개), 충남(312개), 충북(258개), 전남(194개), 전북(154개), 인천(105개) 등 순이었습니다.
CFD 충당금·해외 대체투자 부실에 증권사 2분기 순익 73%↓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차액결제거래(CFD) 충당금과 해외 대체투자 부실 등 영향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 실적'에 따르면 국내 60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1조473억원으로 지난 1분기(3조8,693억원)보다 72.9% 줄어들었습니다. 1분기의 대규모 배당금수익 등 일회성 수익을 제외할 경우 전분기 대비 52.5% 감소했습니다.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2분기 수수료 수익은 3조2,517억원으로 전분기(2조7,766억원) 대비 17.1% 늘었습니다. 반면 2분기 자기매매 손익은 1조9,769억원으로 전분기(3조2,228억원)보다 38.7% 감소했습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관련 손익이 4조372억원 줄어들고, 해외부동산 투자 등 대체투자 부실로 펀드 관련 손익이 6,863억원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기타손익에서도 CFD 관련 손실 위험을 대비한 충당금을 대거 쌓은 영향으로 전분기(6,733억원) 대비 2조3,461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 0∼4세 유아 인구 동아시아 국가 대비 특히 적어
'동아시아 국가 비교를 통한 저출산 심각성 논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0∼4세 유아 인구가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유독 상대적으로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기준 0∼4세 구간 인구가 165만명에 불과했는데요. 일본의 비교대상 연령 구간 인구를 100으로 설정했을 때 우리나라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동일연령 구간 인구는 50 전후의 수준을 보였으나, 15∼19세(2002∼2006년생)부터 40 초반으로 하락했습니다. 0∼4세 구간에서는 38.5로 0∼64세 구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중국 인구를 100으로 설정해 비교했을 때도 20∼24세(1997∼2001년생)와 25∼29세 구간에서는 한국 인구가 4.0 수준이었으나 0∼4세 구간에서는 2.2 수준으로 낮았습니다. 도시국가 형태인 싱가포르, 홍콩뿐만 아니라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북한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0∼4세 연령 구간 인구가 전체 연령대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출생한 어린 세대들은 극심한 저출산 지역인 동아시아 국가 사이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적은 인구수와 무거운 부양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며 "복지 관련 정책 추진에서 반드시 고려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불황에 바뀐 명품 브랜드 지도…구찌·발렌시아가, 百 매출 20% 하락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A 백화점 구찌 매출은 전년 대비 20%하락했으며, 생로랑(-25%), 발렌시아가(-21%), 보테가베네타(-19%), 알렉산더 맥퀸(-17%) 등도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최고급 명품 브랜드는 한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명품 매출은 작년까지만 해도 월별 매출 증가율이 40%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들어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보복소비가 증가하며 수혜를 누렸으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명품 수요가 줄면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플렉스(Flex)’ 문화가 부상하면서 큰 로고와 형형색색의 문양, 과장된 형태를 앞세운 구찌와 발렌시아가 등이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고상한 패션 등 ‘조용한 명품(Quiet Luxury)’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빈곤율 1위인데도…연금 투입 정부 지출은 최하위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노인빈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수단인 공적연금에 투입되는 정부 재정은 OECD 국가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한눈에 보는 연금 2021 OECD’(Pensions at a Glance 2021)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 정부가 공적연금에 투입한 재정은 전체 정부 지출의 9.4%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전체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6.2%) 다음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OECD 회원국 평균은18.4%였습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적연금 지출에서도 한국은 2.8%로 OECD 평균(7.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뿐더러 프랑스(13.6%), 독일(10.2%), 일본(9.4%)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OECD는 “한국은 2018년에 기초연금 지급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의 개혁을 했지만 노인 안전망 수준은 콜롬비아, 헝가리, 라트비아와 함께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노인 빈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