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31
美 2분기 경제성장률 2.4%→2.1%로 하향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2.1%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2.4%)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됐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도 하회한 수치입니다. 민간 재고투자와 기업 투자활동을 나타내는 비거주용 고정투자가 하향 조정된 게 잠정치 하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2분기 잠정치가 하향 조정되기는 했지만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미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여전히 상회하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상무부는 소비지출과 비거주용 고정투자, 연방·지방 정부지출 등의 증가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고, 수출, 거주용 고정투자, 민간 재고투자 등의 부진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내달 1일 발표 예정인 비농업 고용지표에서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지속될 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美 고용지표 둔화에 힘실리는 금리동결론
고용시장에서 구인 건수가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던 미국 고용시장에 둔화의 신호탄이 나왔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고용시장에서 구인 건수는 882만7,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33만8,000건 감소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인 945만5,000건보다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구인 건수가 줄어든 분야를 살펴보면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가 19만8000건으로 많았고, 헬스케어가 13만건으로 뒤를 이었는데요. 고용시장 과열을 이끌었던 서비스 부문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추세가 꺾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자발적 퇴직자, 고용률, 구인율 등의 지표가 일제히 고용시장 냉각을 가리켰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정책이 드디어 고용시장에도 효과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은 약해지고 국채 금리는 급락했습니다.
2분기 합계출산율 0.7명…또 사상 최저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0.75명)보다 0.05명 감소한 0.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2분기 기준 사상 최저이자 모든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저인 작년 4분기와 같은 수준입니다. 2분기 출생아는 56,087명으로 1년 전보다 6.8%(4,062명) 감소했습니다. 산모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봐도 모든 연령대에서 출산율이 하락 또는 정체(0)했는데요. 특히 30대 초반(30~34세)은 1000명당 출생아 수가 65.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명 감소했습니다. 한편, 2분기 사망자는 8,3359명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사망자가 급증한 1년 전에 비해 7.9%(7,142명) 줄었으나,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27,272명 자연감소했습니다.
골드만삭스, 中국부펀드 자금으로 美·英 기업 인수 논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중국 최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조성한 펀드 자금을 활용해 7건의 기업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미 산업 협력 파트너십 펀드’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골드만삭스와 CIC가 조성한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인데요. 글로벌 공급망을 추적하는 스타트업, 약물 검사·진단 업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자문 컨설팅회사, 인공지능(AI)·드론·전기차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시스템 제조업체 등을 인수하는 데 이 펀드 자금이 이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021년 출범하고 미·중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되는 와중에도 골드만삭스는 이 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2021년 4건, 2022년 1건의 투자를 해당 펀드를 이용해 진행했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차이나머니’가 첨단·보안산업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경계하는 가운데 중국 국부펀드가 골드만삭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관련 기업의 지분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中 비구이위안, 채권 거치기간 연장 제안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만기를 앞둔 채권의 거치기간을 40일 연장해달라고 채권단에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14일부터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을 포함한 회사채 9종과 사모채권 1종, 비구이위안 계열사 광둥텅웨건설공사의 회사채 1종 등 총 11종의 관련 채권 거래 중단에 직면한 상태인데요.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39억위안(약 7,069억원) 규모의 채권 '16비위안05'은 다음 달 2일(2일이 휴일이므로 사실상 4일) 만기가 돌아옵니다. 비구이위안이 막아야 할 채권 총액은 157억200만위안(약 2조8,700억원)에 달하며, 다음 달 초 39억위안짜리 채권을 시작으로 9월과 10월, 연말, 내년 초까지 만기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비구이위안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16비위안05'의 만기를 3년 연장하고 그 기간에는 이자만 지급하게 해달라고 채권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형 은행 등 채권자 중 일부는 비구이위안이 원리금 전액을 상환해야 한다며 이런 연장안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마존, "주3일 출근 안 할 시 해고도 가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해고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내부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회사의 출근 규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다른 일자리를 고려하는 것이 낫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언급은 아마존이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를 해오다 지난 5월부터 직원들에게 주 3일 출근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제2의 본사를 오픈한 아마존은 지난달에는 소규모 사무실이나 원격으로 일하는 근무자에게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텍사스 등 대도시의 사무실로 옮길 것을 통보했는데요. 이에 대도시 근무를 위해 거주지까지 이전해야 하는 직원들은 이에 반발해 사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세권 250mà300m로, 서울시 개발 범위 확대
서울시가 29일 저개발되거나 침체된 역세권 일대를 고밀 복합개발해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역세권 활성화 사업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해당 사업의 변경 기준에 따르면 지하철 노선이 2개 이상 지나는 환승 역세권이거나 지역 중심의 위상을 갖춘 곳을 대상으로 역세권 범위를 반경 250m에서 반경 350m로 넓어집니다. 사업 대상 지역 역시 기존에는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에 속한 지역이면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이 되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앞으로는 재정비촉진지구 내 존치관리구역이나 정비구역 해제 지역은 사업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사업 면적 요건도 기존에는 면적이 1,500~1만㎡일 때만 사업을 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1,500㎡ 미만 소규모 용지에 대해서도 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풀어줄 계획입니다.
7월 국내 인구이동 4.9% 증가…”경기·인천 아파트 입주 증가 영향”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8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3천명(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한 국내 이동자 수는 4∼6월 3개월 연속 감소했는데요. 4개월 만에 다시 증가한 것입니다. 지난 6∼7월 경기·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 예정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인구 이동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국내 인구이동은 주택 매매 감소와 고령화 등 영향으로 2021년 1월 이후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7월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6.4%, 시도 간 이동자는 33.6%를 차지했습니다. 경기(3,499명), 인천(2,906명), 충남(823명) 등 5개 시도는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서울(-2,692명), 경남(-1,105명), 부산(-1,068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주택 착공 반토막·인허가 30% 감소…공급난 우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0만7,278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아파트 인허가가 178,209호로 24.9%, 아파트 외 주택 인허가는 29,069호로 50.3% 감소했습니다. 1∼7월 누계 착공 물량도 10만2,299호로 54.1% 줄었습니다. 수도권 착공은 53,968호로 53.7%, 지방은 48,331호로 54.6% 감소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착공은 77,091호로 54% 줄었습니다. 통상 주택은 착공 이후 2∼3년 뒤, 인허가 3∼5년 뒤 공급(입주)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준공 물량이 소화된 뒤부터는 주택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7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63,087호로 전월보다 5.0%(3,301호) 줄었습니다. 7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48,17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하면서 주택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