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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2023.05.23

모든 시선은 부채 협상, 미 증시 긴장감 속 혼조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을 주시하며 혼조를 보였습니다. 부채 한도 협상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3대 지수는 긴장감 속에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했습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올랐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0% 상승했습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돌아온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장 마감 이후인 오후 5시30분 협상 파트너인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천명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인 이른바 ‘X데이트’는 다음달 1일입니다. 시간이 열흘밖에 남지 않은 것입니다.
‘한화오션 시대’ 대우조선해양, 장교동 한화빌딩 입주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이름을 바꾸고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 입주 준비를 마쳤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7, 8층에 입주를 결정하고 이사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는 23일부터 곧바로 일부 한화오션 직원들이 장교동 사옥에서 근무합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무소는 남대문 그랜드센트럴빌딩에 있습니다. 당분간은 장교동과 남대문 두 사옥 체제로 운영됩니다. 남대문에는 설계직군 등이 근무하고 장교동에는 재무 등 지원 파트 직원들이 일하게 됩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거제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꾸는 정관개정안을 의결합니다. 한화오션의 첫 수장으로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내정됐습니다. 이어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사내이사로 오르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진에 이름을 올립니다.
한국은행 발표, 5월 국내 기대 인플레션율 3.5%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연속 하락해 3% 중반대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집계돼 4월(3.7%)보다 0.2%포인트(p) 낮아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5월(3.3%)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 5월 3.5%로 3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 배경에 대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린 것이 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소식에 더해 외식·개인서비스·공업제품 가격도 하락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 경기 둔화 정도, 국제 유가 흐름, 공공요금 추가 인상 여부 등 변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월가 "인플레 쉽게 안 잡힐 것… 5%→2% 하락에 평균 12 소요
미국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율이 내년에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베팅하고 있으나 월가에서는 연준의 목표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밴에크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수년 동안 3%에서 5%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베스코는 시장이 경기침체가 물가 압력을 막을 것이라고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씨티그룹 또한 임금 상승률이 높은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밴에크의 데이터에 따르면 1960년 이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를 돌파하면 인플레이션이 2% 이하로 둔화하는 데 평균 12년이 걸렸습니다. 밴에크의 양적 투자 솔루션 책임자 데이비드 샤슬러는 올해 말 경기 침체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낮출 수 있지만 경제가 회복되면 인플레이션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반등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인베스코의 채권·상장지수펀드(ETF) 전략 책임자인 제이슨 블룸 또한 “미국의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지출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더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이 화석 연료에 대한 대안을 채택함에 따라 에너지는 더 비싸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은 총재, "물가 목표 수준보다 높아…물가 중심 통화정책 계속될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현안 질의에서 현재 물가가 목표 수준보다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물가 중심 통화정책을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 총재는 "(소비자) 물가와 관련해서는 (4월 상승률이) 3.7%로 떨어졌고, 앞으로 하향하는 트렌드를 당분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며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물가 안정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환율 역시 한미 이자율 격차가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22일 원/달러 환율이 1,320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이 한은의 물가안정 정책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기료를 올리면 물가는 당장 상승하지만 올리지 않으면 금융시장에 한전채가 나오고 에너지 소비가 확대돼 무역적자가 커지는 등 여러 면을 고려했을 때 전기료를 정상화하는 것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욕 年1~2㎜씩 가라앉는다"
뉴욕이 고층 건물들이 지반을 누르는 압력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매년 1∼2㎜씩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지질학자 톰 파슨스와 연구팀 논문 ‘뉴욕시 무게: 인위적 원인에 따른 침하 가능성’에 따르면 뉴욕시는 매년 가라앉고 있으며 원인은 100만 개 동에 이르는 고층 건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연구팀은 높은 빌딩들이 밀집한 월가 금융지구 로어맨해튼은 침하 속도가 2배가량 빠르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이 추산한 고층 건물 100만 개 동 전체 무게는 약 7억7,000만 톤으로 에펠탑 7만 개, 코끼리 1억4,000만 마리 무게에 해당합니다. 뉴욕 주요 고층 건물은 단단한 암반 위에 세워졌지만 일부 빌딩은 모래와 점토가 섞인 지반 위에 건설돼 침하 속도를 높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1950년 이후 뉴욕시 주변 해수면은 약 22㎝ 상승했으며 이는 허리케인과 결합해 향후 대규모 홍수가 지금보다 4배 이상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문화재 옆도 고층건물 짓는다, 서울시 규제 완화 추진
서울시가 문화재 인근이라도 필요에 따라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추진합니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시 문화재보호조례’에 규정된 높이 기준을 완화하기로 하고 문화재청에 협의를 요청했습니다. 기존 조례는 국가지정문화재 주변 100m 이내에서 개발할 때 건물 높이를 일률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완화한 높이로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조례에 예외 조항을 신설할 방침입니다. 그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지역 개발사업에서 개발할 땅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문화재 등으로 인해 인허가가 불발하거나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서울 도심은 사대문 등 국가 지정문화재가 몰려 있어 상업지역임에도 효율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도심 개발 활성화와 건축물 높이 완화로 오세훈 시장이 내세운 ‘녹지생태도심 전략’도 달성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높이 규제를 완화하고 건폐율을 낮춰 고밀 개발을 유도하는 동시에 줄어든 건폐율을 활용해 녹지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