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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7

2023.08.07

美고용열기 완화 조짐에도 엇갈리는 연준 고위층 시각
미국 내 물가 상승을 압박했던 고용시장 초과수요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당국자들이 생각하는 통화정책 방향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물가상승률 정책목표 수준(2%)로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그리고 고금리를 얼마나 지속할 필요가 있는지를 고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보먼 이사의 매파적 시각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다른 연준 구성원의 최근 발언과 엇갈립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며 이는 모두 경제지표에 달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은행 "中, 연간 5% 내외 성장 전망"
한국은행은 6일 '2023년 하반기 중국경제 전망과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들어 리오프닝 효과가 생산·소비·투자 등 경제 모든 부분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했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내수 확대, 고용 안정, 위험 관리 등을 위한 정책 지원이 확대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이 더디고 수출 둔화 우려도 크기 때문에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은 5% 내외로 예상했습니다. 한은은 "중국의 통화 정책은 경기 부양 과정에서 재정 지속 가능성과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포함해 통화정책을 더 완화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성숙 단계에 접어든 도시화, 미약한 경기회복세, 부동산세 도입 가능성 등으로 위축됐다"며 이른 시일 내 회복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운 만큼 관련 지방정부의 부채 리스크(위험)와 부동산개발업체의 유동성 리스크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흑해곡물협정 파기에…식량위기 우려 재점화
흑해곡물협정이 파기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식량위기가 재점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4일 발표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는 123.9로 전월(122.4)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 중 유지류 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29.8로, 전월 대비 12.1%(14.0포인트) 상승하면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다 급반등했습니다. FAO는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결정 이후 수출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지류 가격이 급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옥수수, 해바라기씨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밀 가격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흑해곡물협정 종료로 국제 곡물 가격이 10~15% 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가운데 그래도 식품 가격은 ‘끈끈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3%(전년 동월 대비)로 떨어졌지만 식품 가격 상승률은 4.6%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목표 범위(2%) 두 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도 식품 가격은 각각 17.4%, 14.3%, 8.9% 오르며 서비스 가격을 큰 폭으로 웃돌고 있습니다.
日주요기업, 고물가 속 임금 3.6%↑
일본 주요 기업들이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봄철 임금 협상인 춘투(春鬪)를 통해 임금을 평균 3.6%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자본금 10억엔(약 92억원), 종업원 1천 명 이상인 기업 364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여 해당 내용을 담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작년보다 1.4%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업종별 임금 인상률은 조선이 5.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밀기계(4.92%), 섬유(4.62%) 순이었습니다. 기본급 인상과 정기 승급에 따른 임금 상승분은 월평균 11,245엔(약 10만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도 최근 종업원 500명 이상인 기업 136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춘투 임금 인상률이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3.99%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사히신문은 일본의 실질임금이 1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임금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뱅크런 위기 넘긴 새마을금고…고금리 예·적금 잇따라 출시
뱅크런 위기를 넘긴 새마을금고가 고금리 예·적금 등 특판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예수금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6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파주새마을금고 본점과 야당역점은 이틀간 금리 연 5.5%(1년 만기 기준)의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이외에도 대구 신천점, 서울 연희 본점, 제주 서부점, 제주 대포점 등이 1년 이상 정기예금에 5%대의 기본 이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중앙새마을금고는 지난달 31일부터 연 7.7%의 정기적금 특판을 판매했는데 이틀만에 완판됐습니다. 새마을금고 측은 이러한 고금리 예·적금 상품 출시는 작년 하반기 고금리 특판 상품 만기 도래에 따른 고객 재유치 목적이며, 고객들의 불안이 진화되고 신뢰가 상당 부분 회복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새마을금고에서 지난 달 초 대규모 자금 이탈세가 발생했던 만큼 다시 공격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새마을금고의 예·적금 금리 수준은 신협 등 다른 상호금융권이나 저축은행권보다 높습니다. 한편, 정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근본적인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작업에도 돌입했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국 지역 금고 1,294곳 중 연체율이 높거나 부실 우려가 있는 280여곳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금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통하는 관리형 토지 신탁이나 공동 대출 등 신규 대출 취급을 제한받게 됩니다.
은행 예금금리 다시 4%로… 대출금리 동반 상승 우려
시중은행 예금금리 인상 움직임에 저축은행에서도 4%대 예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은행권 예금금리가 다시 연 4%대로 올라섰습니다.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정기예금(12개월) 상품 가운데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4.10%),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4.02%),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4.00%) 등이 최고금리가 연 4%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날 KB금융·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0~3.85%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에 비해 금리 상·하단이 0.10%포인트가량 상승하는 등 시중은행 정기예금이 오르자 저축은행에서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한 배경은 은행권이 채권 금리가 올라가며 예수금을 통한 자금조달에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그동안 완화했던 유동성 규제가 이달부터 강화하는 점도 예금금리를 끌어올린 유인으로 제시됩니다. 다만, 예금금리 상승이 은행의 조달비용을 증가시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서울 생애 첫 내집 장만, 올들어 두 배 급증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하자 생애 처음으로 집을 장만한 무주택자가 올초보다 두 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일 법원등기광장 ‘소유권 이전등기(매매) 신청자 현황’에 따르면 서울 내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 생애최초 매수자는 지난달 기준 3,912명으로, 6월(2,789명)에 비해 40.2% 늘었습니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최대치이자 연초(1,586명)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생애최초 매수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울 내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한 전체 매수자 수 12,102명 중에서 생애최초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2.3%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지난달 내국인 매수자 수 증가분(1,545명)의 70% 이상을 생애최초 매수자(1,123명)가 차지했습니다.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변수로는 주담대 금리가 꼽힙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연 4.26%로, 1월(연 4.58%)에 비해 0.3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다만 최근 매수 양상은 ‘패닉 바잉’(공포 매수)이 한창이던 2021년과는 조금 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0대가 대출을 끌어모아 ‘패닉 바잉’에 뛰어든 2021년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현금이 많은 40대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이라며 “투자보다는 장기 거주하려는 수요로 분석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