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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2026.08.05

과징금·화재·세무조사 삼중고…쿠팡 상반기 손실 1조 2,000억 육박
쿠팡 모회사 쿠팡Inc가 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 88억 5,600만달러(13조 3,007억원), 영업손실 5억 5,600만달러(8,35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고정환율 기준 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5억 7,000만달러(8,560억원)로 역시 적자 전환했으며, 주당순손실(EPS)은 0.32달러로 시장 전망치(0.20~0.26달러)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 모두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입니다. 1분기(영업손실 3,545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7억 9,800만달러(1조 1,895억원)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손실의 핵심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약 4억 1,000만달러(6,247억원)가 판매·관리비로 반영된 것입니다. 쿠팡은 과징금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회계상 비용으로 우선 반영됐습니다. 과징금을 제외한 조정 영업손실은 1억 4,600만달러(2,193억원)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분기보다 손실 폭이 개선됐습니다.
사업 외형은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74억 2,500만달러(11조 1,5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고정환율 기준 8%) 증가했으며 활성 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3% 늘었습니다. 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4억 3,100만달러(2조 1,467억원)로 20% 증가했습니다. 추가 악재도 이어집니다.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은 약 2억 4,600만달러(약 3,500억원)로 추산되며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국세청으로부터도 2억 800만달러(약 3,000억원)의 과세 예고 통지를 받아 불복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한편 쿠팡은 2분기 자사주 2,320만주를 4억 5,900만달러(6,894억원)에 매입했습니다.
소액주주연대, 제이알글로벌리츠 이사회 2석 확보
제이알글로벌리츠 임시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연대가 추천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3명 중 2명이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개인 소액주주연대 후보가 표 대결을 거쳐 상장사 이사회에 진입한 첫 사례입니다. 4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조효승 케이루멘파트너스 경영자문 고문과 이승규 법무법인 YK 전문위원의 선임안이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 지지를 확보해 가결됐으며, 주주연대 대표인 김현욱 후보 선임안은 부결됐습니다.
이번 주총은 소액주주연대가 개인주주 1,990명의 지분 약 16%를 직접 모아 성사시켰습니다.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지분율 약 10%)과 2대 주주 삼성자산운용(지분율 5%)의 찬성표가 더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권사 신탁 방식(IRP·연금계좌)으로 의결권 행사에 제약이 있던 개인투자자들이 주요 증권사를 통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점도 표 결집에 힘을 보탰습니다.
신임 이사 2인은 이사회 진입 이후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핵심 현안인 캐시트랩 해소에 나설 계획입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 타워·뉴욕 맨해튼 타워 등에 투자하고 있으나, 유로존 금리 인상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이 겹치며 캐시트랩이 발동됐고 올해 4월에는 전자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했습니다. 두 이사는 RCPS 발행·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리츠협회 "지정감사 6개 사업연도→6년으로 완화해달라"…짧은 결산 주기 역차별 해소 요구
한국리츠협회가 4일 금융위원회에 상장리츠 외부감사인 지정제도 개선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했습니다. 현행 외부감사인 지정제도는 상장회사가 6개 사업연도 동안 직접 선임한 회계법인에게 감사를 받은 뒤 3개 사업연도 동안 금융당국이 지정한 회계법인에게 감사를 받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일반 회사와 리츠의 사업연도 길이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일반 회사는 6개 사업연도에 6년이 걸리지만, 6개월마다 결산하는 리츠는 3년, 3개월마다 결산하는 리츠는 1년 6개월 만에 지정감사 대상이 됩니다. 현재 상장리츠 23개 가운데 18개가 6개월 단위, 4개가 3개월 단위로 결산하고 있습니다. 지정감사의 감사수수료는 자율선임 방식보다 평균 30% 이상 높아 비용 부담도 큽니다. 리츠는 임대료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여서 감사비용 증가는 곧 배당 재원 감소로 이어집니다. 협회는 지정감사 적용 기준을 현행 6개 사업연도에서 6년 단위로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구글, 앤트로픽에 TPU 공급하며 286조 인프라 금융망 구축
구글이 자사 AI 칩(TPU) 확산을 위해 협력업체들과 2,000억달러(약 286조원) 규모의 인프라 금융 사업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FT가 4일 보도했습니다. 인프라 파이낸싱 영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 사업망은 구글이 앤트로픽에 TPU를 대량 공급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신용등급이 없는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이 직접 인프라 구축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자, 구글이 TPU를 갖춘 데이터센터를 마련해 임대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구조는 복잡합니다. TPU 공동 개발사 브로드컴이 AI 칩 구매를 지원하고, 아폴로와 블랙스톤이 사모대출로 자금을 조달합니다. 매개 역할을 할 특수목적법인(SPV) '컴퓨트'는 지난달 TPU 100만대에 해당하는 하드웨어를 350억달러(약 50조원)에 인수했으며, 브로드컴은 앤트로픽이 리스비를 내지 못할 경우 손실을 보전하는 잔존가치 보증을 제공합니다. 전력 확보를 위해서는 여유 전력망을 보유한 가상화폐 채굴업체들이 참여해 데이터센터 구축을 맡고, 구글이 지급보증을 서는 구조입니다.
업계에서는 순환 금융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현재 수백조원 규모의 계약이 앤트로픽 단일 고객사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앤트로픽이 위기에 처하면 구글 금융 생태계 전체가 연쇄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엔비디아도 유사한 인프라 금융을 고객 유인책으로 활용하고 있어 양사의 주도권 경쟁과 함께 인프라 금융 확산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NTT데이터, 13조원 투자해 2033년까지 일본 데이터센터 용량 4배로
일본 최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NTT데이터그룹이 2033년까지 최소 1조 5,000억엔(약 13조원)을 투입해 컴퓨팅 용량을 현재의 4배인 1GW로 늘릴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4일 보도했습니다. NTT 자회사 NTT데이터가 향후 7년간 약 750MW 규모의 용량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번 회계연도(내년 3월 마감)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33억달러(약 4조 7,000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올해 총 42MW를 추가하고 내년 도치기현에서 100MW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도 착수합니다.
현재 일본 내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 용량은 NTT데이터(195MW)가 MC디지털리얼티(172MW)·에퀴닉스(171MW) 등을 앞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건설 중인 물량은 에어트렁크(34MW)·에퀴닉스(33MW)가 NTT데이터(18MW)보다 많아 1위 사업자도 안심할 수 없는 구도입니다. AWS·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가 NTT데이터 일본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용량 확대를 요청하는 상황입니다.
핵심 걸림돌은 전력 확보입니다. 일본의 고질적인 송전 용량 부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승인에만 8~10년이 걸릴 것으로 NTT데이터는 보고 있습니다. 경쟁사 소프트뱅크도 데이터센터용 전력 확보를 위해 도쿄전력 투자를 검토 중입니다.
정리 = 황우석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