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7
미국-이란 전면전 우려에 공격 중단
13일 연속 이어진 미·이란 교전이 24일(현지시간) 하루 중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으로부터 공습 계획을 보고받았지만 이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2주 가까이 지속되던 공격이 하루 멈췄습니다. 공습 중단 지시는 오만 협상단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 도착한 지 수 시간 만에 내려졌습니다. 이란 국영 IRNA는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 관리를 위한 적절한 메커니즘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주말 사이 오만과 이란이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점점 더 진지해지고 있는 것 같다"며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란 군 관계자는 이를 일축하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대규모 군사 공격 보류의 배경에는 미사일 재고 우려가 있습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대규모 작전 재개가 가능하지만 중부사령부 보유 요격 미사일이 위험할 정도로 고갈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과 케인 합참의장 모두 24일 백악관 회의에서 전쟁 확대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일부 당국자들은 대규모 공격 재개가 이란의 협상 복귀보다 오히려 결속력 강화 등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구심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규모 공격을 고려하고 있고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공격을 보류한 것입니다.
미·이란 교전은 하루 멈췄지만 중동 긴장은 여전히 고조된 상태입니다. 후티 반군은 이날 드론과 미사일로 사우디 아람코의 지잔·얀부 석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며, 사우디 주도 아랍연합군은 예멘 호데이다에서 후티 반군 연계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비례적 군사 대응 작전을 수행하며 "적대 행위가 지속되면 타협 없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도 중재에 나서 왕이 외교부장이 SCO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MOU 이행과 협상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이란 측은 "미국이 양측이 합의한 MOU를 위반해 긴장이 고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성생명, 10년 만에 뉴욕·런던법인 재인수…1,373억에 해외 투자 거점 직접 운영
삼성생명이 자회사 삼성자산운용이 보유한 미국 뉴욕법인과 영국 런던법인 지분 전량을 총 1,373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24일 공시했습니다. 거래는 자회사 소유신고 수리 절차를 거쳐 10월 중 완료될 예정입니다.
이번 거래는 약 10년 전 단행했던 조직 재편의 역방향입니다. 삼성생명은 2014년 뉴욕투자법인을, 이듬해 런던법인을 삼성자산운용에 이관했으나, 이번에 다시 직접 운영하는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국내 보험시장을 넘어 해외 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투자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뉴욕과 런던에 현지 법인을 직접 두고 해외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회사와의 협력 및 해외 자산 운용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영국 부동산 자산운용사 세빌스인베스트먼트, 프랑스 인프라 전문 운용사 메리디암 등에 투자하며 글로벌 운용 네트워크를 넓혀왔습니다. 이번 뉴욕·런던법인 재인수를 계기로 해외 투자 및 글로벌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SK·네이버·현대차, 빅테크와 9,500억달러 AI 협력…샌프란시스코 서밋서 역대급 동맹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을 계기로 한미 주요 기업들이 총 9,500억달러(약 1,390조원) 규모의 초대형 AI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삼성·SK·현대차그룹·네이버 등 국내 기업과 엔비디아·오픈AI·브로드컴·앤트로픽·MS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반도체·AI 팩토리·데이터센터·로봇·자율주행을 아우르는 대규모 투자와 공급망 협력을 일제히 발표했습니다. 기업가치 합산 2경원이 넘는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단일 국가 정상 참석 행사에 한꺼번에 모인 것은 이례적입니다.
주요 협력 내용을 보면,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2030년까지 5년간 총 2,000억달러(약 292조 6,000억원)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 및 파운드리 협력을 추진합니다. 삼성SDS는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클로드 기반 기업용 AI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SK그룹과 엔비디아는 AI 팩토리 구축부터 차세대 AI 메모리 공급까지 아우르는 5,000억달러(약 731조 5,000억원) 이상 규모의 포괄적 파트너십을 추진하며, 국내 2GW 규모의 AI 클라우드·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AI 팩토리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합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10억달러)와 브룩필드(최대 90억달러)로부터 총 100억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세종시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AI 팩토리 구축 규모를 기존 55MW에서 200MW로 3배 이상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1GW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고 웨이모와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 협력에 나섭니다.
이번 협력은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3대 AI 메가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로, 이 대통령은 한국을 글로벌 AI 생산기지이자 핵심 공급망 국가로 육성하겠다는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KAIST·엔비디아, 5년간 4,200억 투자 AI 공동연구소 설립
KAIST와 엔비디아가 향후 5년간 약 4,200억원(3억달러)을 투입해 한국어와 국내 산업에 특화된 에이전틱 AI 모델·에이전트 시스템을 공동 개발합니다. 양측은 KAIST 김재철AI대학원에 '엔비디아-KAIST AI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차세대 AI 핵심기술 공동연구를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엔비디아가 매년 675억원(5,000만달러) 상당의 AI 컴퓨팅 자원을 국내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해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공동연구소는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기술과 오픈 모델 '네모트론(Nemotron)', 국내 클라우드 파트너의 컴퓨팅 인프라를 KAIST 연구인력과 결합해 한국어·국내 산업 특화 AI 기술을 연구합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에이전틱 AI 모델·에이전트 시스템, 한국어 최적화 대규모 AI 모델, 산업별 특화 AI 모델, 추론·계획 능력을 갖춘 차세대 AI, 다중 AI 에이전트 협력·검증 기술 등입니다. 공동연구소장은 서울대 박사 출신으로 앨런 인공지능연구소를 거쳐 현재 엔비디아에서 연구 중인 김현우 박사가 맡습니다. 매년 최소 10명의 KAIST 연구자를 지원하고 엔비디아 인턴십 기회도 제공하며, 우수 연구자는 엔비디아 정규 연구직으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정리 = 황우석 인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