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5
블랙스톤, 사모대출 펀드 환매 5% 제한
사모대출 시장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대체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스톤이 대표 사모대출 펀드인 BCRED(Blackstone Private Credit Fund)의 환매를 다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블랙스톤은 4일(현지시간) 2분기 BCRED에 약 44억달러 규모(펀드 지분의 약 10%)의 환매 요청이 접수됐지만, 업계 표준에 따라 환매 한도를 5%로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대출 상환과 신규 자금 유입이 환매 규모를 웃돌고 있어 펀드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환매 제한 구조는 단기 유동성 일부를 포기하는 대신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습니다. BCRED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기업 대출에 투자하고 배당 형태로 수익을 지급하는 사모대출 펀드로, 지난해 말 운용자산이 약 820억달러까지 증가하며 업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다만 올해 들어 기업 대출 부실 우려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BCRED는 2분기 동안 약 10억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지만, 대규모 환매 요청으로 인해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1분기에도 순자산의 약 8%에 해당하는 환매 요청이 발생했으며, 당시 블랙스톤은 경영진 자금을 활용해 모든 환매를 수용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자금 유출 압력이 지속되자 다시 5% 환매 제한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사모대출 시장 전반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블랙록, 블루아울, 아레스매니지먼트 등 주요 운용사들이 환매 제한 조치를 시행했으며, 일부 펀드는 순자산의 10~22% 수준의 환매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주에는 클리프워터도 약 310억달러 규모 펀드에 대해 17%의 환매 요청이 접수돼 5%만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파트너스그룹 역시 일부 사모펀드에서 약 10% 수준의 환매 요청이 발생했다고 공개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습니다. 한편 블루아울 등 주요 대체자산운용사들은 오는 7월 중 2분기 환매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홈플러스, 휴업 37개 점포 결국 폐점 결정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현재 영업을 중단한 전국 37개 대형마트 점포를 최종 폐점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홈플러스는 4일 노동조합에 전달한 공문을 통해 "낮은 영업 기여도로 휴점 중인 37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지난달 전체 104개 대형마트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했으나, 상품 공급 차질과 고객 이탈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결국 폐점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약 3,500명의 해당 점포 직원들은 인근 점포로의 전환배치 또는 퇴직 절차를 밟게 됩니다. 홈플러스는 직원들에게 희망 근무지를 최대 3순위까지 신청받아 다른 점포로 배치할 계획이며, 이와 별도로 잔여 정년이 6개월 이상인 책임급 이상 직원 약 1,5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희망퇴직 위로금은 월급여 3개월분으로 책정됐습니다. 다만 회사는 위로금 지급 역시 자금 조달 여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 등 채권단이 긴급운영자금(DIP)을 지원하는 것을 전제로 위로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혀, 유동성 위기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임을 드러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절차와 이후 자금 조달 계획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7월 3일까지 연장한 상태입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에 이어 대형마트와 온라인 사업부문까지 매각하는 방식으로 회생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운영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 잔금 유입 전까지 버틸 브릿지론과 구조혁신을 위한 긴급운영자금 지원을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에 요청했지만, 메리츠 측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홈플러스는 공문에서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자금력과 경영능력을 갖춘 제3자에게 매각하는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동조합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민주노총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성명을 통해 "잠정 휴점 점포의 폐점과 희망퇴직이 일방적으로 통보됐다"며 "영업 부진은 MBK파트너스가 자산 매각과 높은 임대료 부담을 통해 초래한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일부 점포 정리는 불가피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은 대규모 폐점은 대량 실업을 유발하고 회생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MBK파트너스의 운영자금 지원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SH 신내동 사옥 개발 본궤도…프로젝트리츠로 5,151억원 복합개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중랑구 신내동 사옥 이전 및 복합개발 사업이 사업타당성 검토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서울시는 SH가 최근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의 타당성 검토를 통과함에 따라 '신내동 업무부지 복합개발리츠 출자 시행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약 5,151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프로젝트리츠(Project REITs)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업 시행을 위해 '(가칭) 신내동업무부지복합개발프로젝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며, 총 출자금은 1,547억원입니다. SH는 현금 50억원을 최소자본금으로 출자하고, 나머지 1,497억원은 보유 토지를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입니다. 프로젝트리츠는 SH로부터 토지를 넘겨받아 개발사업을 수행하며, 신사옥과 업무시설뿐 아니라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등 수익시설도 함께 조성합니다. 이후 분양 수익을 통해 약 5,151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충당하고, 사업 종료 후 SH는 업무시설과 공연장 등 문화집회시설을 확보하게 됩니다.
해당 사업은 2018~2019년 강북 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처음 추진됐으나, 사업성 부족과 재원 문제, 그리고 직원들의 이전 반대 등으로 장기간 표류해 왔습니다. 이후 서울시와 SH는 기존 개포동 사옥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강남과 강북을 동시에 운영하는 '투트랙' 체제로 방향을 수정하면서 노조와도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기존 개포동 사옥이 강남권 업무를, 신내동 신사옥이 강북권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신내 사옥은 지하 3층~지상 29층 규모로 조성되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강북 전성시대' 정책의 동북권 핵심 거점 역할을 맡을 전망입니다. 시의회에서 출자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사업 기간은 2026년 7월부터 2032년 상반기까지이며, 2027년 하반기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정리 = 황우석 인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