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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

2024.07.18

美 연준 경제동향보고서 "경제활동 정체·감소 지역 이전 대비 늘어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였다는 미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내에서 경제활동이 정체되거나 감소한 지역이 늘어났다는 연준 진단이 나왔습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경기동향 보고서에서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거나 하락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말 나온 이전 보고서 때의 2개 지역보다 3곳 늘어난 변화이며, 나머지 다수 지역에선 소폭 내지 다소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임금은 대부분 지역에서 다소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임금 상승률 둔화가 보고됐다고 경기동향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조사 대상자들은 경제 전망과 관련, 미 대선과 정부정책,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향후 6개월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고서는 평가했습니다. 앞서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 인하가 타당해지는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혀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라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말해 월러 이사와 유사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美 연준 매파 월러 "정책금리 인하시점 머지않아"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로 가장 매파적이었던 크리스토퍼 월러는 1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윌러는 캔자스시티 연준 행사에서 ″현재 데이터가 연착륙 달성이 가능하다는 일관성을 보여준다”며 “정책 금리를 인하해야 할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월러의 의견은 다른 연준 관리들의 발언과 마찬가지로 이 달 말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지만,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음을 시사합니다. 월러의 이 날 발언은 특히 주목할 만한데,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보다 긴축적 통화 정책을 옹호한 위원입니다. 그는 노동 시장이 ”적절한 지점”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금 상승이 냉각되고 소비자물가지수는 6월에 0.1% 하락했고, 핵심 물가 연간 3.3%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CME 그룹의 페드와치 지수에 따르면, 연방 기금 선물 시장의 거래자들은 9월에 0.25%의 첫 금리 인하에 거의 100% 가격을 책정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1회 더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방 기금 선물 계약은 현재 연말에 4.62%의 금리를 상정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0.6%p 낮습니다.
트럼프 "11월 전 기준금리 인하 안 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전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내려서는 안 된다고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Fed의 대선 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11월 5일 이전에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요.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에 원유 시추 등을 늘려 에너지 비용을 낮춰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대선 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15일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9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100%로 보고 있습니다.
英 6월 CPI 연2% 상승, 예상치 상회 17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 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의 목표치인 2%를 달성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는 상회한 수치입니다. 서비스 부문의 경우에도 5.7%로, 시장 예상치인 5.6%를 웃돌았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3.5%로 5월과 동일했으며, 전문가 예상치와도 일치했습니다. 중고차 가격 하락 폭이 작았고 호텔 숙박비가 상승한 것이 전체 CPI 상승률의 하락을 방해했다고 OSN은 설명했습니다. 현재 BOE는 기준금리를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 연 5.25%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번 CPI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내달 1일로 예정된 BOE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다소 줄었습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33%로 보고 있어, 이번 CPI 발표 이전의 50%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6.8% 급락, NVIDIA는 6%, ASML은 12% 각각 하락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등으로 17일(현지시간)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1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는 전날보다 6.64% 하락한 모습입니다. AMD와 TSMC 주가도 각각 10.21%와 7.98% 떨어졌고,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12.29% 폭락했습니다. 브로드컴과 퀄컴도 각각 7.91%와 8.61% 주저 앉았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델테크놀러지도 6.27%와 6.77%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에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6.81% 하락했습니다. 한편 인텔은 장중 8%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다 0.35%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반도체주 급락은 미국이 동맹국들에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부문의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을 거론하며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동시에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도 반도체 주가에 부정적인 심리를 가중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대만이 미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고 비판했습니다.
한은, 향후 물가상승률 2% 근접 전망 한국은행이 ‘2024년 반환점을 돈 우리경제’ 보고서를 통해 향후 물가상승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물가안정목표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2분기 국내 경기는 한은의 지난 5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흐름”이라고 진단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몇 달간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다만 1분기중 확대됐던 성장률은 2분기 들어 예상대로 크게 조정되는 모습을 나타냈으며, 물가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하방압력이 다소 커졌고 2분기는 당초 예상보다 소폭 낮은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수출은 대외여건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한은은 평가했는데요. 유럽중앙은행(ECB) 등 일부 중앙은행이 정책 기조 전환에 나서면서 통화긴축 기조가 일부 완화됐고, 인공지능(AI) 투자와 신흥국 재고투자 반등 등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해졌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는 높아진 환율 수준과 지정학적 리스크, 기상 여건에 따른 물가경로의 불확실성 요인이 꼽혔으며, 내수와 수출 간 성장 격차로 인해 국내 경기가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는 점도 언급됐습니다.
임차인들 집값 전망 25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집 없는 세입자들의 주택가격전망이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입니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임차인’들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6월 기준 107로 2022년 5월(1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란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1년 뒤 집값을 예상하는 지수로,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그 반대 전망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5월(98)과 비교해 지난달(107)의 지수 증가 폭이 컸는데요. 임차인들의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작년 10월(104)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임차인들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2022년 12월(62)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2월(91)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6177건으로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SK이노베이션-E&S 합병 결의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습니다.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으며,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기준시가를, 비상장사인 SK E&S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 평균한 값을 합병가액으로 했습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양사는 다음 달 27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하게 됩니다. 주총에서 승인되면 합병 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 신주를 발행해 SK E&S 주주인 SK㈜에 4천976만 9,267주를 교부하게 됩니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11월 20일 상장될 예정으로,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2%에서 55.9%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사가 합병하는 경우 연 매출 규모가 90조원에 육박하고, 자산 규모가 10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합병 회사는 석유화학, LNG, 도시가스, 전력, 재생에너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SMR, 암모니아, 액침냉각 등 에너지원, 에너지 캐리어, 에너지 솔루션 등 모든 영역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됩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