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7
연준 인사들 “공급망·인플레이션 충격 우려”…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에 대해 잇따라 경고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후퇴하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굴스비(Goolsbee)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업들로부터 “유가 상승이 단기간이면 버틸 수 있지만 수개월 지속될 경우 공급망 압박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산업용 화학제품과 원자재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며, 높은 연료 가격이 해운·운송 비용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재 상황은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 충격에 가까운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알바르토 무살렘(Alberto Musalem)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보다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는 “통화정책 위험이 인플레이션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상당 기간 동결되거나 필요할 경우 추가 인상될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또한 기업들로부터 알루미늄, 헬륨, 디젤 연료 등 산업 핵심 투입재 가격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물가 압력이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뉴욕 연은의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는 202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사실상 1년 이상 지연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3.50~3.75% 수준에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발언은 최근 파월 연준 의장이 “연준 내부 중심부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민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언급한 흐름과도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이 주요 물가 지표로 활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3월 기준 3.5%로 전달의 2.8%에서 급등했으며, 에너지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역시 3.2%로 상승했습니다. 로이터는 다음 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추가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이지스, 대학로 CGV 매각 추진, 부동산플래닛 매각자문사로 선정
7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와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CGV 건물 매각을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당 자산은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의 기초자산으로, 펀드 만기가 내년 10월 17일 도래함에 따라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입니다. 대학로 CGV 건물은 2004년 준공된 지하 6층~지상 9층, 연면적 5250㎡(1558평) 규모 자산으로 현재 CJ CGV 가 전체를 임차해 영화관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해당 건물을 615억원에 매입했으며, 현재 부동산플래닛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이달 중 입찰을 진행하고 상반기 내 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매각 역시 흥행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미 2022년과 2023년에도 해당 건물 매각을 시도했지만 원매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당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확대와 영화 산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는데, 현재도 영화관 업황은 뚜렷하게 회복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관 관객 수는 1억609만명으로 2019년(2억2668만명)의 약 47%, 2024년(1억2313만명)의 약 86% 수준에 그쳤습니다.
시장 환경 변화는 임대차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CJ CGV 는 코로나19 이후 실적 악화를 겪으면서 2022년부터 기존 고정 임대료 체계를 고정 임대료와 매출수수료(직전월 순매출액x수수료율)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변경 요청했습니다. 다만 매출수수료를 포함하더라도 변경 전 연간 고정임대료인 30억4000만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설정됐습니다. 또한 CGV의 책임임대차계약 기간이 내년 6월 27일까지인 만큼,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 새로운 임대차 계약 협상이 필요합니다. 만약 CGV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건물 구조가 영화관 특화 형태인 만큼 새로운 임차인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기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8%로 가장 높았으며, 집합상가 10.4%, 소규모 상가 8.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KB부동산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 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가 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美 운용사 아폴로, 사모대출 펀드 가격 매일 공개…투명성 강화 나선다
미국 사모대출 시장의 신용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대형 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이하 아폴로)가 자사 사모대출 펀드의 가격 정보를 하루 단위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아폴로의 마크 로완(Marc Rowan) CEO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와 직접대출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펀드의 가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아폴로의 신용 사업 전반에 걸쳐 “100% 일일 가격 산정 체계”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가 제공하는 대출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가격 산정이 어렵고 외부 감시와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사모대출 시장 가운데 레버리지 론 시장 규모만 약 1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발전이 사모대출 의존도가 높은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파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우려 속에서 아폴로를 비롯해 사모대출에 강점을 가진 월가 대형 투자회사들은 최근 수개월 동안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 증가에 직면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아폴로의 일일 시세 공개 방침이 경쟁 운용사들에도 유사한 조치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반 투자자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명확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아폴로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국 부동산 담보대출 업체 마켓파이낸셜설루션스(MFS)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손실을 반영해 자산유동화 부문에서 1분기 중 1%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폴로는 투자 손실과 법인세 충당금 적립 등을 반영해 1분기 19억30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94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89달러를 상회했습니다.
美 노동시장 여전히 견조…ADP 고용지표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증가
미국 민간 고용시장이 4월 들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신규 고용은 10만9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8만4000명을 상회했습니다. 이는 3월 증가폭인 6만100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다만 3월 수치는 기존 발표 대비 1000명 하향 조정됐습니다.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금 상승세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같은 직장에 머무른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4%로 집계됐습니다. 전달보다 0.1%p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임금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시장까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업종별로는 교육·보건 서비스 부문이 6만1000명 증가하며 전체 고용 확대를 주도했습니다. 무역·운송·유틸리티 부문은 2만5000명, 건설업은 1만명, 금융업은 9000명 각각 증가했습니다. 반면 전문·비즈니스 서비스업은 8000명 감소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통한 제조업 리쇼어링 전략 역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련 제조업 고용 증가는 2000명에 그쳤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직원 50명 미만 소기업이 6만5000명을 추가 고용했고,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은 4만2000명을 늘렸습니다. 반면 중견기업의 고용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넬라 리처드슨(Nela Richardson)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기업과 소기업은 채용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간 규모 기업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기업은 자금력, 소기업은 기동성이 강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이란 평화 합의 기대감에 국제유가 급락…브렌트유 7.8% 하락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초기 평화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락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7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8.60달러(7.83%) 하락한 배럴당 101.27달러에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지난 4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 한때 96.75달러까지 밀렸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역시 7.19달러(7.03%) 하락한 배럴당 95.0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초기 평화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한 장 분량의 양해각서(MOU) 초안 합의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외무부 역시 미국의 새로운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란 국영 ISNA 통신은 이란이 조만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공식 답변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Axios)는 양국이 전쟁 발발 이후 가장 합의에 가까워졌으며, 미국은 향후 48시간 안에 이란 측의 핵심 쟁점 관련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 가능성 자체만으로도 원유 공급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필 플린(Phil Flynn)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평화 협정 체결 여부와 무관하게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직접 회담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했고, 이란 의회 고위 인사 역시 미국의 제안을 “희망사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평가하면서 유가 낙폭은 일부 제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원유 공급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올라 로드리게스-마시우(Paola Rodriguez-Masiu) 리스타드에너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합의 가능성만으로도 유가 하락이 시작되고 있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되더라도 실제 원유 흐름이 정상화되기까지는 6~8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미국 에너지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230만배럴 감소한 4억5720만배럴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330만배럴 감소보다는 적은 수준입니다.
정리 = 황우석 인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