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0
트럼프 “이란 전쟁 마무리 수순”…발언에 국제유가 배럴당 80달러대로 반락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고 언급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 뒤 급락하는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전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고,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해당 해협을 장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전쟁 장기화 우려와 중동 산유국 감산 소식에 장중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각각 약 119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주요 7개국(G7)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발언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빠르게 반납했습니다. 뉴욕증시 마감 무렵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약 88달러와 84달러 수준까지 하락해 배럴당 80달러대로 내려왔습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걸프 지역 원유 수출 정상화까지는 수주가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CME, 이란 사태 여파에 美 연준 금리 인하 1~2회 전망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1~2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5.5%로 나타났으며, 연말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0.5%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로 분석됐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내 2~3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란 사태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전망이 1~2회로 축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첫 금리 인하 시점도 기존 7월에서 9월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한편 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9만2,000명 감소해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고유가와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 스티글리츠 “AI 투자 열풍 거품 가능성…붕괴 시 경제 충격”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현재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지속 가능하지 않은 거품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해 미국 경제 성장의 약 3분의 1이 AI 관련 투자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면서도, AI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국 빅테크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까지 경쟁에 뛰어들면서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 열풍이 꺼질 경우 단기적으로 거시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규모로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교육·의료 등 분야에서는 인간 간 상호작용이 중요해 대체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AI의 미래를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는 ‘지능 보조(Intelligence Assisting)’ 도구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동 전쟁 격화에 국제유가 급등…골드만삭스 “150달러 가능성”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119.48달러까지 상승해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세계 원유 운송의 약 20~3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유조선 통행량이 약 90% 감소했고, 이라크·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들도 저장 공간 부족으로 감산에 나서며 공급 차질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국제유가가 이달 말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단기적인 유가 상승은 세계 평화를 위한 작은 비용이라며 이란 핵 위협이 해소되면 유가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李대통령 “석유 최고가격제 신속 시행…유류세 추가 인하도 검토”
이재명 대통령은 9일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신속히 도입하고 유류세 추가 인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식의 최고가격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중 가격 기준을 고시할 방침입니다. 동시에 현재 7% 수준인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치인 30%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으며, 이 경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최대 250원가량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유사 손실 보전 방식과 재정 소요 규모도 함께 검토하고 있으며, 중동 전쟁 장기화 시 석유제품 수출 통제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쿠팡 美투자사, USTR에 301조 조사 청원 철회
쿠팡 지분을 보유한 미국 투자사 그린옥스와 알티미터는 한국 정부의 쿠팡 관련 조치를 조사해달라며,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제기했던 무역법 301조 조사 청원을 철회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들 투자사는 USTR이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 여부를 포함해 보다 광범위한 301조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단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청원이 중복될 수 있다고 판단해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투자사들은 한국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이유로 쿠팡을 차별적으로 규제했다며 조사를 요구했으며, 이번 사안이 한미 정부 간 협의를 촉발하고 한국 정부의 시정 조치 기반을 마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투자사들은 별도로 진행 중인 국제투자분쟁(ISDS) 절차는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리=이유정 인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