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8
美 2분기 성장률, 2.4%…경기침체 우려 덜어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기대보다 더 크게 팽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4%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2분기 전망치(2.0%)를 모두 상회한 결과입니다. 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과 기업들의 비주거 부문 고정투자, 연방·지방 정부의 지출 증가입니다. 특히 소비 지출이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상품(0.6%)보다는 서비스(2.1%) 부문 지출 증가폭이 컸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가팔라진 것도 소비 지출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연준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연준이 통화 긴축 기조를 조기에 종료할 경우 미국 경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초까지만 해도 조만간 경기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입을 모았던 경제학자들의 우려도 불식되고 있습니다. 연준도 연내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 쪽으로 경기 전망을 수정했다고 제롬 파월 의장은 밝혔습니다.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5개월만에 최소
2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7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1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소치입니다. 인플레이션이 해소되기 위한 조건으로 노동시장의 공급 증가를 제시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바람과는 적지않게 차이가 나는 결과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3.6%로 역대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대 달성을 위해선 실업률이 최소 4%를 넘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69만 건으로 전주보다 5만9천건 감소해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ECB, 기준금리 0.25%p 인상…9월에는 동결 가능성
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현지시간)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00%에서 4.2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9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이로써 ECB의 수신금리는 지난 200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습니다. ECB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를 인상하거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추후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SK리츠, ‘수처리센터 인수’ 의구심 해서 나섰다
조단위 수처리센터 인수를 추진하는 SK리츠가 최근 이와 관련한 공식 IR자료를 게재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주주와 시장의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와 SK리츠 이사회 일정(7월 26일) 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했었는데요. 이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복안입니다. SK리츠는 수처리센터 자산 편입에 대해 국내 리츠 첫 산업시설 자산 투자를 통해 저변을 확장한 점과 함께 고수익 자산 인수를 통한 전체 수익성 제고가 가능한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SK리츠 입장에서는 수처리센터 인수를 통해 자산규모 증가(3조 1,000억원 → 4조 2,000억원), 포트폴리오 캡레이트 상승 (3.92% → 4.61%), 금융비용 대비 EBITDA 비율(1.40배 → 1.65배) 등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당장 수처리센터 편입으로 내년 이후 분기별 평균 주당배당금은 목표치(분기별 66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처리센터 자금조달 구조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요. 우선 자리츠(클린인더스트리얼리츠)를 신설해 1조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확보할 계획입니다. 자리츠는 LTV 60%(6,700억원), 전자단기사채(2,800억원) 등을 중심으로 마련합니다. 전단채는 모리츠가 발행해 출자하는 방식입니다. 이외 보증금(1,400억원)도 포함됩니다. 주목할 점은 상환우선주를 통해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대목입니다. 회계기준상 자본확충(증자)로 분류되는 상환우선주 투자자는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상환주는 전체 조달 규모 대비 비중은 크지 않지만 SK리츠가 전환사채에 이어 리츠업계 최초로 조달한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주목을 끄는 부분입니다.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리츠 자전거래 금지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이용한 자산관리회사(AMC)의 자전거래가 금지되며 자산관리회사는 수탁 리츠 지분을 30%까지만 소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자산운용사가 굴리는 펀드 간 자전거래는 자본시장법으로 금지됐지만, 리츠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최근 펀드와 리츠를 운용하는 겸업 자산관리회사가 늘어나면서, 통제 필요성이 커진 데 따라 자산관리회사의 리츠 자전거래도 법으로 금지했습니다. 이에 추가로 시장 지배력 확장을 막기 위해 강한 규제를 받는 일반 지주회사와 달리 리츠는 단순 부동산 투자기구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상장 리츠에는 지주회사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내용도 개정법에 담겼습니다. 또한 개발사업을 하는 리츠는 사업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현실을 고려해 '기준일로부터 2년 이내'인 공모 의무 기간의 기준일을 사업 인허가일에서 사용승인일로 변경했습니다. 자기관리리츠의 최초 인가 때 주요 출자자 적격성을 심사하는 것에 더해 주요 출자자(5% 초과 보유)가 변경된 경우에도 적격성을 심사하는 내용도 추가되었습니다.
채권시장, 금리인상 종료에 베팅
미국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한국과 미국의 국채금리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이 마무리되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사들였고 시장 수요가 몰리면서 미 국채금리는 하락한 것입니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직전 4.92%에서 4.827%로 0.093%포인트 떨어졌으며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각각 0.082%포인트, 0.052%포인트 하락한 4.087%, 3.853%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이후 9월 금리 인상을 건너뛸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돼 국채금리가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한국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3·5·10년 금리는 모두 전날에 비해 하락하며 3.6% 안팎에서 움직였습니다. 새마을금고 유동성 우려 등이 제기된 지난 10일 3.8% 전후까지 올랐지만 이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하향세를 보였습니다.
美연준 금리인상으로 미국 가계에도 압박
미국 CNBC방송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25% 올림에 따라 미국 가계에도 상당한 압박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예금계좌 등의 금리도 오르겠지만 신용카드, 모기지, 자동차, 학자금 등 각종 가계 대출 금리도 연쇄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CNBC는 우선 20% 이상으로 이미 사상 최고 수준인 신용카드 평균 이자율도 조만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신용카드 소지자의 거의 50%가 매달 카드 빚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재정정보업체 월렛허브는 이번 금리 인상으로 신용카드 사용자는 앞으로 12달 동안 17억2,000만달러(약 2조1,900억원)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로 새롭게 주택을 구매하려는 이들은 현재 인플레이션에 연준의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구매력을 상당히 잃어버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변동금리모기지(ARM) 대부분이나 금리 변동 상황이 즉시 반영되는 주택자산신용한도(HELOC) 같은 대출상품도 이번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15년 및 30년짜리 모기지 금리는 고정돼 있고 국채 수익률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걸프 국가·홍콩도 금리 인상…ECB도 인상 예정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도 26일(현지시간) 미국에 발맞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습니다. 걸프 국가들은 미국 달러와 연동하는 고정환율제(달러 페그)를 채택해 자국 통화를 보호하고 있는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레포 금리를 6%로, 역레포 금리를 5.5%로 각각 인상했습니다. 쿠웨이트도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할인율을 4%에서 4.25%로 높였습니다. 카타르는 대출금리를 6.25%로, 예금금리는 5.75%로, 레포 금리는 6%로 각각 끌어올렸으며 아랍에미리트(UAE)는 예금금리를 5.15%에서 5.4%로 올렸습니다. 한편 홍콩도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5.7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홍콩은 미국을 따라 지난 17개월간 11회 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기준 금리는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도 27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미 금리인상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호주 2분기 물가상승률 6%...금리인상 중단 기대감
올 1분기에 7%에 달했던 호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분기에 6%로 하락하면서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호주통계청(AB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작년 4분기 7.8%로 정점을 찍은 후 올 1분기 7%, 2분기 6%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임대료·식료품·전기료 등은 오른 반면, 보건·교통·통신·교육비가 감소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처럼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추가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물가 통계가 공개되면서 경제 전문가들은 RBA가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이 종전 54%에서 30%로 낮아졌다고 전망했습니다.
MS, 일본 데이터센터 확충해 생성형AI 사업 거점으로 활용 추진
마이크로소프트(MS)가 27일 일본내 데이터센터를 확충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2019년부터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어왔는데요. AI챗봇인 챗GPT의 정보 처리를 일본 안에서 완결하는 방식의 정부 및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이러한 서비스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이 3번째이자 아시아에서는 처음입니다. 그동안 생성형 AI를 둘러싸고 데이터센터가 해외에 있을 경우 기밀과 중요성이 큰 정보를 관리하는 데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새 서비스가 제공되면 은행처럼 데이터를 닫힌 환경에서 사용해야 하는 산업도 챗GPT를 업무에 사용하기 쉬워진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국내의 데이터센터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일본의 AI 활용 관점에서 중요한 대응"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지스운용, 독일 트리아논 매각 돌입
이지스운용은 27일 오전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이하 트리아논 펀드) 리스크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해당 펀드의 투자 자산인 트리아논 건물의 매각 절차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지스운용은 다음 달 중순까지 현지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잠재 매수 후보자들과 접촉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인해 트리아논 건물이 펀드 설정 당시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현재 건물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7,150억원으로 매입가(8,750억원)를 밑도는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당 펀드는 설정 이후 유럽 오피스 시장이 불황을 겪는 가운데 트리아논 건물 임대료의 상당 부분을 내오던 데카방크가 임대차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에 LTV가 상승해 작년 말에는 기한이익상실(EOD) 사유에 해당하는 기준(LTV 70%)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지스운용은 신규 임차인 유치와 대주단 리파이낸싱(차환)을 추진해왔으나, 대주단이 차환 조건으로 요구한 약 7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 금액을 채우지 못해 결국 매각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4대 금융지주, 상반기 당기순이익 9조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 하나 우리금융과 지난 25일 실적을 내놓은 KB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합계 순이익은 9조1,82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8조8,473억원)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입니다. 경기 악화와 대출 부실 등에 대비한 충당금을 작년보다 두 배 더 쌓았지만 순이자마진(NIM) 증가에 힘입어 은행을 중심으로 20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거둔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9조8,4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8조9,952억원)에 비해 4.5% 늘었습니다. 이러한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은 막대한 충당금 적립액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4대 금융그룹은 주주 환원책도 발표했습니다. 비은행 부문에선 증권사와 보험사가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거래 증가와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적용 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2,496억원과 5,252억원에 달했으며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도 작년보다 27.9% 늘어난 2,4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한라이프 순익은 32.0% 증가한 3,11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베트남에 '초대형 롯데타운' 베일 벗어
롯데쇼핑의 해외 최대 역점 사업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롯데쇼핑은 베트남 하노이의 부촌으로 꼽히는 떠이호 신도시 지역에 지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일부 시설의 시범 운영을 28일 시작합니다. 연면적은 약 35만4,000㎡로 전면 개장일은 오는 9월 22일입니다. 메인시설인 쇼핑몰은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7개 층에 마련됐으며 1층엔 샤넬과 디올이 베트남 첫 부티크형 코스메틱 매장을 선보입니다. 롯데마트는 전체 면적의 90%를 식료품 판매대로 채웠으며 한국 직송 과일과 떡볶이·김밥·양념치킨 등 현지에서 인기 있는 K푸드를 전면 배치했습니다. 롯데월드도 쇼핑몰 내에 9,000㎡ 규모의 베트남 도심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을 선보였습니다. 호텔동엔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가 들어섰으며 롯데컬처웍스는 9개 관, 1,007석 규모의 롯데시네마를 오픈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영 앤 리치’라 불리는 고소득층 20~40대 젊은 가족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울 예정입니다.
K콘텐츠 육성위해 국내 '직접제작' 영상엔 최대 30% 세액공제
K콘텐츠 제작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영상콘텐츠 산업을 국가의 주요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영화·드라마 등 제작비 일부를 세금으로 환급해주는 세액공제 폭이 해외 주요국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개정안에는 배우출연료, 인건비, 세트 제작비 등 영상 콘텐츠 제작비의 기본 세액공제율을 2∼5%포인트(p) 상향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구체적으로 3%(대기업), 7%(중견기업), 10%(중소기업)였던 기본 공제율은 각각 5%, 10%, 15%로 확대됩니다. 국내에서 지출하는 제작비 비중이 커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큰 경우 10∼15% 추가 공제를 해주는 조항도 신설됐습니다. 이에 더해 투자사·배급사 등 콘텐츠 관련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문화산업전문회사에 출자해 영상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 금액에 대해서도 3% 세액공제해주는 방안도 마련됐습니다. 이번 세제 지원안은 제작비 투자나 유통 플랫폼 육성이 아닌 영상 콘텐츠의 '직접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K콘텐츠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한다는 취지입니다.
작년 국내 총인구 5,169만명으로 2년 연속 감소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1월 기준 총인구는 5,169만2천명으로 전년(5,173만8천명)보다 4만6천명(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년 연속 줄어든 수치입니다. 외국인 인구는 코로나19 등 여파로 2년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전년보다 10만2천명(6.2%) 늘어난 175만2천명이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0∼14세 유소년 인구(586만명)는 전년보다 22만8천명(3.7%) 줄어들었고 15∼64세 생산가능 인구(3,668만명)도 전년보다 25만8천명(0.7%)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914만명)는 전년보다 44만명(5.1%) 늘면서 빠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계속되면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 부양비는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16.0을 기록했습니다. 노년 부양비는 24.9로 1.4포인트 상승했고, 노령화 지수는 2017년(107.3) 대비 48.8포인트 상승한 156.1을 기록했습니다.
‘1인 가구’ 4인 이상 가구의 2배…10집 중 1집은 '독거노인'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가구는 2,238만3천가구로, 전년보다 1.6% (36만가구) 증가했습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1인 가구가 750만2천 가구로, 전년보다 337가구(1.0%) 증가했습니다. 1인 가구 수는 등록센서스 방식의 조사가 시작된 2015년 520만3천가구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4.5%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2인 가구는 626만1천 가구로 전체의 28.8%였고, 3인 가구는 418만5천 가구로 19.2%였으며 4인 이상 가구는 382만6천가구로 1인 가구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한편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04만6천명으로 전년보다 42만6천명(4.9%) 증가했습니다. 65∼74세가 전체 고령인구의 58.1%를 차지했고, 75∼84세는 31.7%, 85세 이상 초고령자의 비율은 10.2%였습니다. 이에 따라 고령자 1인 가구도 197만3천가구로 전년보다 8.2% 증가했습니다.
은행 대출 연체율 3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하면서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전달보다 0.3조원 증가한 2.1조원으로 집계됐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전달보다 0.4조원 늘어난 1.3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높아졌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가계 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제율이 0.02%포인트 상승한 반면 신용대출 등 주담대 이외 대출 연체율은 0.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별 건전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건전성 취약 우려가 있는 은행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입니다.
제2레고랜드·새마을금고 사태 방지 위해 한은 유동성 지원 확대
한국은행이 대출 적격담보증권 범위에 은행채와 공사채, 우량 회사채 등을 추가하면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문턱을 낮춥니다. 이에 더해 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 대한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긴급 여신제도를 활성화합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출제도 개편안을 27일 의결했습니다. 이러한 개편에 나선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새마을금고 사태 등으로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하고자 한은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대출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주요국에 비해 담보증권 인정 범위가 좁아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융기관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컸습니다. 이에 한은은 대출 적격담보증권 범위에 은행채, 9개 공공기관 발행채, 기타 공공기관 발행채, 지방채, 우량 회사채(잔존만기 5년 이내 AA- 이상) 등을 추가하며 자금조정대출 금리는 현행 ‘기준금리+100bp’에서 ‘기준금리+50bp’로 낮춥니다. 추가로 대출 만기도 기존에는 최대 1개월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했던 것을 최대 3개월로 늘렸습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 대해선 긴급여신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은의 대출 적격 담보에 예금 취급 기관의 대출 채권을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한은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금융의 디지털화로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뱅크런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