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백악관 “美 인플레 목표치 하회…연준 금리 인하 여지 충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 3개월 이동평균치가 1.6%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연준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3.50~3.75%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데이터상으로는 더 빠른 완화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과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관세 정책이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외국 생산자들이 가격을 낮춰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인플레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관세로 재정적자가 크게 줄고 있으며, 고성장과 저물가가 동시에 가능한 환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포함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주 내 후임 의장을 지명할 예정입니다.
한은, 내년 美 성장률 2.0% 전망…IB는 금리 2회 인하 예상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20일(현지 시간) 내년 미국 경제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기준금리 인하, 감세 정책 효과에 힘입어 2.0%(전기 대비 연율 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미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월가 투자은행(IB) 66곳이 12월 15일까지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2.0%)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해 예상치와도 같은 수치입니다. 한은은 고용 둔화와 물가 부담으로 개인소비 증가 폭은 축소되겠지만, 감세 법안(OBBBA)에 따른 세 부담 완화와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부담 경감,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된 지출의 내년 1분기 이연 집행이 소비와 투자를 일부 보완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관세 정책과 재정·통화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고용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며, 실업률은 현재와 유사한 4%대 중반, 물가는 상반기에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과 달리, 주요 IB들은 평균 두 차례(0.50%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 사이클은 내년 2~3분기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은 뉴욕사무소는 전했습니다.
한은 “AI 확산, 구조적 실업 장기화 우려”
한국은행은 인공지능(AI) 확산이 노동력 대체를 통해 구조적 실업을 확대하며 고용시장에 중장기적인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좌겸 한은 뉴욕사무소 차장은 최근 공개한 ‘2026년 미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미국 고용 부진에 AI의 노동 대체 효과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인 반면 경기침체와 맞물릴 경우 구조적 실업이 장기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아직은 이런 부정적 영향이 단기에 국한되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량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하다"고 했습니다. 한편 엄태균 한은 뉴욕사무소 과장은 별도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 대응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민연금 환헤지 본격화 전망…연말 환율 안정화 총력
외환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이르면 이번 주 초부터 대규모 환 헤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8.0원으로, 지난해 말 종가(1,472.5원)와 비슷한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말 재무제표에 미칠 영향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외환스와프 확대에 대비해 외화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을 예고하는 등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비한 조치를 병행하고 있고, 외환시장 ‘큰 손’인 국민연금이 한은과의 스와프를 통해 환 헤지를 본격화할 경우 단기적으로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책 효과에 따라 연말 환율이 1,450원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과, 대외 불확실성 지속 시 1,470~1,500원대를 유지하거나 상회할 수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도 구조적인 달러 수요 우위로 환율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아파트 올해 월세 상승률 3%대 첫 진입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3.29% 올라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상승률 3%대를 넘겼습니다. 지난해(2.86%)에 이어 2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하반기 들어 월별 상승률이 0.6%대까지 급등하며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이는 전 지역 규제 강화로 갭투자가 차단되면서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와 대출 규제로 임차 수요가 월세로 이동한 데다, 전세 매물 부족과 전셋값 상승이 월세 인상을 자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월세는 122만원으로, 이는 전국 4인 가구 중위소득의 약 20%에 해당해 주거비 부담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코람코, KMI·메디브와 협력…’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 모델 추진
코람코자산신탁은 재단법인 한국의학연구소(KMI), 시니어 전문 컨설팅 기업 메디브케어랩과 '시니어레지던스 사업모델 발굴 및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밀착형 헬스케어 프로그램’의 실질적 구현입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검진 인프라를 보유한 KMI는 단지 내 밀착형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메디브는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 전략을 수립해 기존 실버타운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던 운영 미숙과 건강관리 공백 문제를 동시에 보완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도심 외곽 위주의 기존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고령층의 생활권과 수요를 반영한 도심 입지에 집중할 예정이며, 서울 구로와 경기 안양 등이 초기 사업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코람코는 그간 데이터센터·호텔·물류 등 대체자산 투자에서 축적한 구조화 및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헬스케어와 부동산 금융이 결합된 안정적인 시니어 주거 모델을 제시해 국내 시니어하우징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리=이유정 인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