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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9

2025.09.19

파월 “고용둔화 현실화”…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 80% 넘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배경으로 고용시장 둔화를 지목하며 “노동시장 리스크가 명백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만2000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 7만5000명을 크게 밑돌았고, 6~7월 수치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Fed는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돌며 8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근원 PCE는 2.9% 상승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장에서는 10월과 12월 연속 인하 확률을 각각 87%와 81%로 반영하며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파월 “연준 인력 10% 감축 진행 중”…10년 전 수준으로 축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연준이 전체 직원의 10%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감축이 완료되면 인력 규모가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준 개혁과 관련해 “건설적 비판과 개선 방안에는 열려 있다”면서도 공식 검토 필요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파월은 지난 5월 내부 메모를 통해 수년간 단계적으로 인력을 10% 감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연준은 2023년 기준 약 2만4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3월 “연준이 터무니없이 과도한 인력을 보유했다”고 비판했습니다.
美 신규 실업수당 23만1000건…4년 만에 최대 감소폭
미국 노동부는 18일(현지시간) 지난주(9월 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전주(26만4000건) 대비 3만3000건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4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며 블룸버그 예상치(24만건)도 하회했습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청구 건수는 192만건으로, 전주(192만7000건)보다 줄며 시장 전망치(195만건)를 밑돌았습니다. 최근 노동시장이 급속히 식어간다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됐지만 이번 주간 실업수당은 반대 흐름을 보였습니다. 월가는 관세 정책이 고용과 물가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연 4.0~4.25%로 조정했습니다.
한은 “美 금리 인하로 국내 통화정책 여력 확대”…대외 리스크는 여전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대해, 국내 경기·물가·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18일 회의에서 “Fed의 정책금리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미 관세정책과 주요국 재정건전성 등 대외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Fed는 금리를 연 4.00~4.25%로 낮추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1.4%에서 1.6%로 상향했으나, 정책금리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가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며 향후 정책 경로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상승한 반면 S&P500 등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만으로는 한계…가계부채·저출산 해결엔 구조개혁 필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초저출산, 고령화, 가계부채 문제를 단기 금리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노동시장 개혁, 이민 확대, 지역 균형발전 등 장기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가계부채가 GDP의 약 90%에 달해 금융안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어 금융당국과 협력해 80%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초저출산으로 실효하한금리(ELB)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며, 양적완화(QE)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UMP)의 적합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원화는 기축통화가 아니라 무리한 자산 매입보다 금융중개지원대출 같은 보완적 대출 지원제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이 총재는 최근 ‘K-점도표’라 불리는 포워드가이던스 모의실험을 통해 정책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은행, 기준금리 4.00% 동결…물가 부담에 긴축 속도 조절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연 4.00%로 동결했습니다. 위원 9명 중 7명이 동결에 찬성했고 2명은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입니다. BOE는 지난해 8월 이후 다섯 차례 금리를 내리며 2023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8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8%를 기록하며 목표치 2%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BOE는 금리 인하는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양적긴축(QT) 규모를 연 1천억 파운드에서 700억 파운드로 줄여 긴축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시장 전망에 부합한 결정으로 이날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5.43%로 전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엔비디아, 인텔에 50억달러 투자…AI 및 CPU 공동 개발 협력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약 6조9000억원)를 투자하고 PC 및 데이터센터용 칩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엔비디아의 AI·가속 컴퓨팅 기술과 인텔의 CPU 및 x86 생태계를 결합하는 형태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인텔은 엔비디아의 투자를 계기로 AMD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며, 최근 경영난 극복을 위해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을 진행 중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인텔의 제품 경쟁력 강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파운드리 부문 적자 해소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월가는 올해 엔비디아 매출이 2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에는 분기 매출이 인텔 연간 매출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정리=김세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