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8
JP모건 "한은 내년 2분기까지 75bp 인하 전망"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이 7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올 4분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내년 2분기까지 금리를 총 75bp(1bp=0.01%포인트) 내려 최종금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존 예상은 올 4분기, 내년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25bp씩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이었는데요. 박 본부장은 “대외 성장 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가 변화함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영된 여건과 반응 추정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거시경제 펀더멘털 변화에 따라 금리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변동성이 큰 금융 여건을 고려할 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의 하방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우선 박 본부장은 현재 금리 수준이 성장과 물가 측면에서 거시경제 연착륙을 촉진하기 위한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는데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내수 전반 부진으로 위축됐지만, 전반적인 성장 동력이 추세적으로 회복하면서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은 2.7%로 전년(1.4%)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 CEO "미국 경기 침체는 없을 것"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경기 침체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9월 이전엔 미 중앙은행(Fed)의 어떤 조치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 폭락이 이어지는 등 침체 우려가 커지자 시장 일각에선 긴급 금리인하 또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상 내리는 이른바 '빅 컷' 예상이 잇따랐는데요. 이에 대해 솔로몬 CEO는 "현재 지표와 Fed의 메시지를 볼 때 가을에 1~2차례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습니다.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킨 됐던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관련해서는 "끔찍한 고용보고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예상보다 약했을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4개월 연속 상승한 실업률 역시 4.3%에 불과해 절대적 기준으로는 5% 이하의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시장이 새로운 경제 지표와 Fed의 정책 변화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더 큰 주가 변동성이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악 카드 연체율 vs 경제성장률 상향…美경제 전망 엇갈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가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는 올 2분기 1조 1,4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70억달러(5.8%) 증가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미국 신용카드 연체율(30일 이상)은 작년 2분기 7.2%에서 올해 2분기 9.1%로 올랐는데요.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11년 1분기(9.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90일 이상 장기 연체율 역시 작년 2분기 5.1%에서 올해 2분기 7.2%로 2%포인트 넘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18∼29세 젊은 층의 카드 장기 연체율이 10.5%로 가장 높았고, 30∼39세도 9.7%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같은날 애틀란타 연은은 GDP나우를 통해 올해 3분기 성장률을 기존 2.5%에서 2.9%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 2.8%보다 더 높은 수치로 침체 우려와는 거리가 먼 수준입니다. 애틀란타 연은은 6월 무역수지, 7월 고용보고서, 7월 ISM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반영해 이 같이 결정했다는 설명입니다.
쿠팡, 분기 매출 첫 10조 돌파…'과징금 폭탄'에 영업이익은 적자
7일 쿠팡 모기업 쿠팡Inc가 올 2분기 매출이 10조 357억원(약 73억 2,3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분기 매출 1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한 1조 2,224억원(약 8억 9,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전국 물류망을 바탕으로 압도적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 효과로 쿠팡의 활성 고객은 매년 늘고 있다. 2021년 2분기 1702만 명이던 활성 고객은 지난해 2분기 1,971만 명, 올 2분기엔 2170만 명으로 증가했다. 고객 1인당 분기 매출은 42만 3,4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영업손익은 여덟 분기 만에 적자(342억원)로 전환했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최종 부과한 과징금 약 1,628억원이 선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1월 인수를 완료한 명품·패션 플랫폼 파페치의 영업손실(424억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 ‘와우멤버십’ 월 이용료 증가분이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3분기에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부업 뛰는 직장인들 67만명, 역대 최대치
본업 외에 다른 일을 추가로 하는 ‘N잡러’가 올 2분기(4∼6월) 67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로 늘었습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올해 4∼6월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취업자는 월 평균 67만 6,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통계 집계가 가능한 2014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2분기(62만 5,000명) 보다도 8.2% 늘었는데요. 특히 청년층(15∼29세)과 40대에서 N잡러의 증가세가 가팔랐습니다. 청년층과 40대에서 부업에 뛰어든 직장인이 늘어난 건 이들 연령대에서 고용의 질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부족한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투잡, 스리잡에 뛰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창업 준비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부업을 병행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올 4월 신한은행이 내놓은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부업을 하는 이유는 생활비, 노후 대비 등 경제적인 이유(61.9%)가 가장 컸는데요. 하지만 ‘창업·이직 준비’ ‘본업 역량 강화’ 등을 이유로 부업을 하고 있는 이들도 36.4%나 됐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