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4
美 7월 구인 10개월 최저…관세 불확실성에 고용 둔화 가속
미국의 7월 구인 건수가 718만1000건으로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6월보다 17만6000건 줄었고 시장 예상치(738만건)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보장, 예술·엔터테인먼트, 광업·벌목에서 수요가 줄었으나 도매 무역, 금융, 제조업은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95% 이상 반영됐으며,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 차기 의장 후보 월러 “이번 회의서 금리 인하 시작해야…수차례 금리인하 필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후보군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3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악화하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며 “다음번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개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월러 이사는 현재 4.25∼4.50%인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1.0∼1.50%포인트 높다며 향후 3∼6개월간 복수 차례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매 회의마다 인하를 단행하지는 않을 수 있으며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 시도와 관련해 구체적 언급은 피했지만 “연준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월러 이사는 지난 7월 FOMC에서 미셸 보먼 부의장과 함께 금리 동결에 반대하며 인하 의견을 제시한 바 있으며, 두 사람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했습니다.
Fed 베이지북 “경제 제자리, 물가는 상승”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국 전역의 경제 활동이 대부분 정체된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관찰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보고서는 관세 영향으로 투입재를 비롯한 보험·유틸리티·기술 산업 전반에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업들은 비용 증가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데 신중해 단기 충격은 제한적이나, 향후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고용은 12개 연은 중 11곳에서 큰 변화가 없었지만,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채용 둔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에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17일 FOMC에서 현행 4.25~4.5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5% 이상 반영했습니다.
성남시,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비전 선포…글로벌 혁신도시 도약 선언
성남시는 9월 3일 분당구 구미동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비전 선포식’을 열고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제4테크노밸리를 첨단산업 중심지이자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고,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와 약 220조 원의 경제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시는 이날 하나은행, 미래에셋, LG CNS, 코람코자산운용 등 8개 주요 기업 및 금융기관과 상생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현대차그룹 컨소시엄과 HFR도 참여를 약속했습니다. 특히 피츠버그를 혁신도시로 탈바꿈시킨 톰 머피 전 시장이 제4테크노밸리 명예총괄기획가로 위촉돼 국제적 경험을 더했습니다. 성남시는 2026년 도시혁신구역 지정과 2030년 1단계 개발 완료를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입니다.
17년 만에 사라지는 금융위…금감위·금소원 체제로 재편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당국 조직개편안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핵심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고, 금감원 산하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분리·격상해 독립 기구인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두는 것입니다. 금융위의 국내 금융정책 기능은 기획재정부로 이관되며, 기재부의 예산 기능은 분리해 기획예산처를 신설합니다. 이에 따라 2008년 출범한 금융위는 1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며,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금감위원장으로, 이찬진 금감원장은 금소원장으로 각각 전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금융정책과 감독을 명확히 분리하기 어렵다는 지적과 소비자보호 기능 약화 우려, 다수 법률 개정 필요성 등으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 ‘원센티널’ 리테일 공간 전면 오픈…여의도 랜드마크로 재탄생
이지스자산운용이 구 신한금융투자타워를 전면 리뉴얼한 ‘원센티널(ONE CENTINEL)’의 리테일 공간을 3일 공식 오픈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지스의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집약한 사례로,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수평 증축을 통해 연면적을 7만여㎡로 확대하고 전용률도 49.9%로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전용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신설, 대형 곡면 미디어 광고판 교체, 글라스 커튼월 적용으로 접근성과 가시성을 강화했습니다. 리테일 공간에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의 매장을 비롯해 오복수산, 중앙해장, 설성목장 등 인기 F&B 브랜드가 입점해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원센티널은 단순한 리모델링을 넘어 여의도 지역 활력을 높이는 프로젝트”라며 향후 차별화된 테넌트 기획으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람코자산신탁·신원종합개발, 한남·방배·청담 정비사업에 ‘어퍼하우스’ 적용
코람코자산신탁이 신원종합개발과 손잡고 한남, 방배, 청담 등지의 소규모 고급 정비사업에 하이엔드 브랜드 ‘어퍼하우스’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3일 서울 강남구 코람코 본사에서 ‘부동산 금융 활성화 및 개발 물건 상호 공유’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협약식에는 이충성 코람코 대표이사와 김성민 신원종합개발 대표이사가 참석했습니다. 이번 협력으로 코람코의 금융 구조화 및 자산 관리 역량과 신원종합개발의 개발 능력이 결합해 공동 개발 시너지를 낼 전망입니다. 코람코는 대단지 위주의 정비 사업에서 벗어나 하이엔드 브랜드를 신탁 방식에도 적용해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주거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이충성 대표는 “어퍼하우스 브랜드를 적용한 고급 정비사업을 통해 규모가 아닌 가치 중심의 차별화된 개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르나스호텔, 한남동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 운영 맡는다
파르나스호텔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들어설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의 운영사로 나섭니다. 소요한남은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초고급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에 대지면적 6,673㎡, 3개 동, 117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파르나스호텔은 미국·일본 등 선진 시장의 레지던스를 조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컨시어지, F&B, 웰니스 전담 조직을 상주시켜 5성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입주민 전용 레스토랑, 루프탑 라운지, 메디컬 웰니스 공간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과 하우스키핑, 차량 케어 등 맞춤형 서비스도 도입됩니다. 파르나스호텔은 “소요한남 레지던스가 국내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2028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리=김세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