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5
파월, 잭슨홀서 금리 인하 시사…“관세 효과는 단기적, 고용 둔화 위험 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다음달 통화정책 완화 기조 전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그는 불법 이민 단속으로 노동력 증가세가 둔화하고 최근 고용지표가 약화됐다며 “고용 악화 위험이 커지고 있어 정책 기조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관세 정책이 일부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있으나 이는 단기적·일회성 요인에 그칠 것으로 평가하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여전히 목표치인 2%에 고정돼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뉴욕 증시는 1.5%~2.0% 급등했고, CME 페드워치는 9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이 91.2%로 치솟았습니다. 다만 다른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신중론을 유지해, 9월 FOMC를 앞두고 주요 경제지표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에다 日 중앙은행 총재 “임금 상승 확산”…추가 금리 인상 시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열린 미 연준 연례 경제정책 콘퍼런스에서 일본의 임금 상승세 확산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노동 연령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과거 임금이 정체된 것은 디플레이션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짚으며,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충격과 노동력 부족이 임금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임금 상승이 확산하고 있으며 노동 시장의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한 뒤 올해 1월까지 세 차례 인상을 단행했지만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해왔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발언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 재개 기대를 키우고 있다며, 전문가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 2가 연말까지 최소 25bp 추가 인상을 전망했다고 전했습니다.
금융당국 “책임준공형 신탁사업 소송 수조원대”…신탁사 건전성 비상
금융당국이 책임준공형 신탁사업과 관련한 소송 규모가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신탁사에 자본 건전성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책임준공형 신탁은 신탁사가 신용이 낮은 건설사를 대신해 대주단에 준공을 보증하는 구조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사 도산이 겹치며 손해배상 소송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기한 내 준공 의무를 다하지 못한 신탁사에 대주단의 손실 전액 배상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대형 신탁사 기준 소송 건수가 이미 두 자릿수를 넘는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은 당장은 충당금과 담보로 흡수 가능하다고 보지만, 추가 소송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건전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업계는 수익성을 확보할 대안 사업이 마땅치 않다며 규제 개선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신탁사 2분기 3곳 중 1곳 적자…평균 부채비율 100% 넘어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국내 부동산신탁사들의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개 신탁사는 2분기 1,195억원의 영업손실, 1,3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으며, 14곳 중 5곳이 순손실을 냈습니다. 우리자산신탁이 762억원으로 가장 큰 손실을 본 가운데 무궁화신탁(447억원), KB부동산신탁(305억원), 교보자산신탁(246억원), 코리아신탁(36억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업계 평균 부채비율은 102.6%로 1년 전 68.2%에서 급등했으며, 무궁화신탁(319.4%) 등 4곳은 150%를 넘겼습니다. 책임준공형 신탁 관련 소송과 신탁계정대 확대가 리스크로 작용하는 가운데, 주 수입원인 토지신탁보수는 1년 새 30% 감소해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리=김세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