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7
트럼프, “반도체 수입품에 약 100%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반도체와 집적회로에 대해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 내 생산을 약속했거나 공장을 건설 중인 기업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고율 관세 계획을 언급했으며, 의약품에 대해 최대 250%까지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 체계 아래 반도체 무관세 원칙을 깨는 최초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반도체 대미 수출액이 106억8000만달러(약 14조8000억원)로 전체 수출 3위를 차지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이 우려됩니다.
카시카리 연은 총재, 경제 둔화 뚜렷…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하 적절”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차례 인하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인하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평가하며, “효과가 명확해질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약간 조정하고 이후 멈추거나 되돌리는 방식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연준은 지난주까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한 상태입니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에 따르면 7월까지 3개월간 채용 증가세가 둔화돼 연준의 관망 기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쿡 연준 이사, “고용 대폭 수정은 경제 변곡점의 전형적 징후”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최근 미국 고용지표의 급격한 수정이 경제의 전환점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쿡 이사는 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서 채용 속도가 완만해졌다는 점을 우려하며, 최근 3개월간 신규 고용이 월평균 3만500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7월 고용지표 발표에서 5월과 6월 고용 수치가 총 25만8000명 하향 조정된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대규모 수정은 통상 경제가 변곡점에 있을 때 발생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쿡 이사는 비농업 고용뿐 아니라 다양한 경기지표들이 구조적 전환 신호를 주는지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JP모간, “트럼프 이후에도 전략 산업 관세 지속…저관세 시대로 복귀 어렵다”
JP모간체이스 산하 지정학센터는 “미국의 실효 수입관세율이 약 22%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며, “반도체·국방 등 전략 산업에 대한 고율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이후에도 철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세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정책 수단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지지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차기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기존 관세 체계를 전면적으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 해석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다시 저관세·자유무역 시대로 회귀할 것이라는 기대는 “정치·시장 현실을 무시한 착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구윤철,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종목당 아닌 총보유액 기준으로 변경 검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을 현행 ‘종목당 10억원’ 기준에서 ‘총보유액’ 기준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실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대주주 요건을 종목당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했으나, 이에 대해 여당과 증시 투자자들의 반발이 제기돼 왔습니다. 구 부총리는 국민 평균 보유 종목 수가 5.79개라는 점을 들어 현행 기준이 최대 250억원 보유자까지 비과세되는 불합리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양도차익 기준 과세 전환 제안에 대해서는 폐지된 금융투자소득세와 유사하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세빌스, “서울 오피스 매매, 실수요 비중 49%…최근 평균치의 두 배”
세빌스코리아는 2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가 약 5조8000억원으로, 상반기 누적 8조5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거래의 73%를 이미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약 49%가 자가 사옥 확보나 확장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자 및 실수요자 거래입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치인 26% 대비 약 두 배 수준입니다. 주요 거래 사례로는 CJ올리브영의 KDB생명타워 매입, 빗썸의 강남N타워 매입, SI타워의 8971억원 규모 거래 등이 포함됐습니다. 외국계 자본 참여는 GIC의 ‘지밸리플라자’ 투자 한 건에 그쳐 제한적이었으며, 3분기부터 해외투자자의 투자 검토가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6%p 상승한 4.0%로, 권역별로 CBD 4.0%, YBD 4.3%, GBD 2.3%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이전 사례로는 코리안리재보험의 시그니처타워 이전, 한국은행의 아이콘 삼성 이전,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아이앤씨의 센터필드 이전 등이 있으며, YBD 임대료는 4.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리=이헌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