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1
ECB 총재 "기준금리 동결해도 향후 인상할 수 있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향후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해도 향후 다시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수도, 일시 중단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통화정책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총재는 9월이나 이후에 금리 동결이 이뤄지더라도 앞으로의 결정은 향후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ECB의 9월 금리 인상 여부는 오늘 발표될 유로존 물가와 경기성장률로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발표가 예정되어있는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5.3% 오르며 전월(5.5%) 대비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입니다. 또한 유로존은 지난해 4분기(-0.1%)와 지난 1분기(-0.1%) 연속으로 GDP가 역성장하며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빠진 상황인 만큼 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아마존, 美서 '1일배송시대' 개막
아마존이 미국에서 주문상품을 당일이나 다음날 배송하는 '1일 배송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 아마존 유료 회원(프라임)의 주문을 당일 또는 다음날 배송한 물품이 18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1일 배송'을 강화하기 시작한 2019년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아마존은 최근 수년간 미국에서 배송 속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송 시간을 2일에서 1일 이내로 줄이는 데 막대한 투자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 창고 및 배송 네트워크를 개편해 하나의 창고에 집중된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에 8개의 거점 창고를 두는 체제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우딧 마단 배송 부문 부사장은 향후 2년간 소형 물류센터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습닌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 수년간 아마존과 월마트,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 등 전자 상거래 업체 간 배송 속도 경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월마트는 수천 곳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주문에 따른 빠른 배송 창고로 활용하고도 있습니다.
日국채 수익률 급등…임시 국채매입 공개시장 조작 나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31일 시중 장기금리가 급등하자 5개월여만에 임시 국채매입 공개시장 조작에 나섰습니다. 지난 28일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면서 한때 도쿄 금융시장에서 신규발행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이 0.605%로 치솟아 2014년 6월 이후 약 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을 ±0.5%로 목표하되 시장 동향에 따라 이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했으며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공개시장 조작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한선을 사실상 1%로 제시했습니다. 이날 임시 국채매입에는 금융사로부터 8,724억엔(약 7조8,400억원)의 응찰이 있었고 이 가운데 3천2억엔(약 2조7천억원)이 낙찰됐습니다.
사우디, 광물전쟁 큰손 부상…브라질 업체 지분 매입
중국 광물 패권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면서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가 광물 전쟁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최근 브라질 광산 기업 발레SA의 지분 10%를 26억달러(약 3조3천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이번 계약으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국영 광산 기업 마덴의 합작 벤처 마나라 미네랄은 발레의 비금속 부문 수익을 나눠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우디 국부펀드는 또한 캐나다 광산 기업 배릭골드와도 파키스탄 레코 디크 구리광산 개발 프로젝트 지분 매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광물 전쟁에서 지배적 위치를 누려오던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는 것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우선 과제로 떠올랐는데요. 사우디가 이러한 상황을 틈타 광물 투자를 본격화해 중국의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업계 입장에서는 정치·환경 이슈에 따른 자본 고갈을 방지할 구원투수가 등장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사우디의 오일머니는 광산 업계가 무슬림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뒷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상반기 국세 40조 감소…법인세는 17조 펑크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6월 국세수입은 17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조7,000억원 줄어들었습니다. 6월 감소폭은 전년 동월 대비 3조3,000억원으로 5월보다 세수 감소폭(2조5,000억원)이 커졌습니다. 상반기 세수 감소를 세부 품목별로 보면 법인세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기업 실적이 부진한 데다 법인세 중간예납 때 기납부세금이 많았던 점이 영향을 미치면서 상반기 법인세는 46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조8,000억원 줄었습니다. 한편, 상반기 소득세는 5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조6,000억원 감소했습니다. 이 중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감소분이 9조9,000억원에 달했으며 부가가치세, 교통세는 각각 4조5,000억원, 7,000억원 덜 걷혔습니다. 하반기에 작년과 같은 규모로 세금이 걷힌다고 가정하면 올해 세수는 세입예산(400조5,000억원)보다 44조2,000억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H지수 ELS’수익률 비상… 은행상품 첫 39% 손실
31일 금융 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ELS 상품은 총 103억원어치 판매됐고, 지난 7월 만기에 40억3,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원금과 비교한 손실률은 39%입니다. 5대 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ELS 등 파생상품의 내년 만기 도래 규모는 상반기에 9조371억원, 하반기에 4조5,406억원 수준입니다. 이 상품들의 손실 여부는 앞으로 홍콩H지수 움직임에 달려 있습니다. ELS는 기초 자산으로 삼는 주가 등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이 나는 파생 금융 상품으로 통상 만기는 3년인데, 6개월마다 중간 평가를 해서 주가가 가입 때보다 5~30% 떨어지지 않으면 만기 전에라도 원금과 이자를 조기 상환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입 기간에 주가가 미리 정한 하락 한도를 한 번이라도 넘고, 만기에 주가도 가입 시점보다 일정 비율(통상 30%) 이상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H지수는 2021년 2월 19일 1만2106.77까지 올랐다가 2022년 10월 31일 4938.56으로 반 토막 이하로 떨어졌는데요. H지수가 1만선 이하로 떨어진 2021년 하반기 이후 가입자들은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H지수가 1만선을 넘었던 2021년 상반기에 가입한 후 조기 상환되지 않고 현재까지 보유 중인 투자자들은 만기에 H지수가 현재 수준보다 더 올라줘야 합니다. 해당 투자자들은 내년 만기 시점의 H지수 하락률이 가입 시점과 비교했을 때 30%보다 크면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 미분양 주택 4개월 연속 감소…악성 미분양은 1만가구 육박
전국 미분양 주택이 4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악성 미분양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31일 국토교통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보다 3.6% 줄어든 6만6,388가구였습니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5천 가구까지 늘어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9,399호로 전월보다 5.7% 증가하면서 2021년 4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량은 5만2,5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은 20,83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8%, 지방은 2만8,603가구로 0.01% 증가했습니다. 다만 주택 인허가는 올해 들어 6월까지 누계 기준 18만9,21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고, 주택 착공 실적도 6월 누계 9만2,490가구로 동기간보다 50.9% 줄었습니다.
'조각투자' 투자계약증권 최초 발행 앞둬
31일 금융감독원은 한우와 미술품 조각투자 5개사 등의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증권신고서 서식을 전면 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조각투자사 및 신규 사업자들은 오는 8월 1일부터 개정 서식에 따른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제출이 가능해졌습니다. 그간 자본시장에서는 주식·채권·수익증권 등 정형적 증권이 발행·유통돼왔으나, 최근 한우, 미술품 등 특정 자산을 기초로 공동 사업을 수행하는 조각투자가 등장하면서 증권성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작년 4월 증권성 판단 기준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2일 증권성이 인정된 5개 조각투자사업자에 대해 최종 제재 면제 및 사업 재편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사업자는 이르면 다음 달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하는 사업을 하면서도 증권신고서 제출을 하지 않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에 따른 과징금, 증권발행 제한 등 제재를 가할 예정입니다.
"이차전지 섹터 급등에 국내 주식형펀드서 1조5천억 순유출"
이차전지 종목들의 주가 급등으로 차익실현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26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5천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로 1조원 넘게 자금이 유입됐지만, 이차전지 관련주로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며 이달 들어서는 순유출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수익률이 높은 'TIGER이차전지테마'와 'KODEX이차전지산업상장지수펀드(ETF)' 등 이차전지 섹터 유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주식형펀드와 달리 채권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평균 실질임금 석달 연속 하락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0만3천원으로 작년 동월(359만2천원) 대비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동기간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33만9천원에서 333만2천원으로 0.2% 떨어졌습니다. 실질임금은 근로자가 손에 쥐는 명목임금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뺀 것으로, 근로자들의 실질적 구매력을 나타냅니다. 올해 1∼5월 누계 기준 월평균 실질임금도 작년보다 1.7% 하락한 359만8천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987만5천명으로 작년 동월(1,945만8천명) 대비 41만7천명(2.1%) 증가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 100만명 돌파…장기요양보험 급여는 12조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1년 노인장기요양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요양 서비스를 신청해 수급권 인정을 받은 사람은 101만 9,13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37만7,049명에 달하면서 134만 8,961명이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신청했고, 87.8%가 수급권을 인정받았습니다. 등급 인정 인원은 2018년 67만 명, 2019년 77만 명, 2020년 86만 명, 2021년 95만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입니다. 한편,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가 늘면서 지난해 장기요양 급여비용은 12조5,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91%인 11조4,442억원을 건보공단이 부담이며, 나머진 본인 부담금입니다. 수급자 1인당 월평균 급여비는 136만원이었습니다.
건설경기 위축에 3.8만명 고용 감소 전망
정부가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축소한 데 이어 민간 부동산 경기도 지지부진한 상태가 계속되면서 올해 하반기 건설업에서만 약 4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원은 올해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통해 국내 주요 10개 업종 가운데 건설업만 지난해 하반기보다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등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일자리가 늘고, 전자·섬유·디스플레이·금융 업종 등은 작년 수준의 일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건설업종 고용 축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건설비 상승과 투자 감소에 따른 건설 수요 위축이 꼽혔습니다. 올 하반기에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정부의 SOC 예산 축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의 영향으로 민간 주거용 건축 투자가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건설업 고용 감소는 38,000명(1.8%)으로 추산됐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