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
블랙록, 9월 '빅컷' 가능성 제기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면서 월가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0.50%포인트 인하인 '빅컷'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CIO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근거가 이번 고용보고서에 나타났다"며, 향후 지표에 따라 9월 50bp 인하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일자리 증가 폭이 지속적으로 10만명을 밑돌 경우 유휴 노동력 증가로 판단돼 연준이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회견에서 9월 결정에 대해 미정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고용 통계 조작 주장하며 노동통계국장 해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월 고용지표가 급격히 악화된 데 대해 통계 조작을 주장하며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해임했습니다. 노동부는 7월 비농업 일자리가 7만3000개 증가했으며, 5월과 6월 수치를 각각 1만9000명, 1만4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해 총 25만8000명 감소로 정정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를 “정치적 조작”이라 비난하고 “공정한 통계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라며 즉각 해고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는 연준이 금리로 조작하고 있다며 파월 의장의 퇴진까지 거론했습니다.
쿠글러 연준 이사 사임…트럼프, 파월 후임 인선 기회 확보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전격 사임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진 지명권을 조기에 행사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쿠글러는 2023년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바 있습니다. 이번 사임으로 트럼프는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인사를 포석할 수 있게 됐고, 차기 의장 후보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한편 사임 소식과 함께 국채금리는 급락했습니다.
정리=이헌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