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트럼프 “이란이 자국을 다시 위대하게 못 만들면 정권 교체도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이란이 자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간 핵 프로그램 억제에 초점을 맞췄던 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정권 교체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것으로, 핵무기 폐기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이번 작전이 정권교체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전날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이란 핵심 시설 3곳을 공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극적인 성공”이라며 주요 핵농축 시설이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의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한국 경제 직격탄 우려
이란 의회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핵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의결했습니다. 최종 시행 여부는 최고국가안보회의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재가에 달려 있으며, 해협 대부분이 이란 영해인 만큼 군사적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실질적인 봉쇄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앞서 이란은 국제사회 제재 등에 처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용 카드를 꺼내곤 했지만 이를 전면 봉쇄한 적은 아직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와 LNG의 20%가 지나가는 전략 요충지로, 이곳이 막히면 국제 유가 급등과 함께 세계 경제에 매우 큰 충격파가 예상됩니다. 특히 한국은 수입 원유의 68%가 해당 해협을 통과해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결의가 “자살 행위”라고 경고하며, 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한 공습 효과가 컸다고 자평했습니다.
연준 월러 이사 “다음 회의서 금리 인하 논의 시작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이르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회성에 불과하며, 노동시장 하방 위험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온건 매파로 분류되는 월러 이사의 발언은 연준이 18일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하고 관세 영향을 지켜보겠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한 직후 나온 것으로 주목됩니다. 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무너질 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조속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한편 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금리 동결을 예상한 위원이 4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며, 내부에서도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사이 대응 방향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 모습입니다.
정리= 윤병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