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첫 OCIO 사업자에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증권 선정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조5000억원 규모의 특별수선예치금을 운용할 첫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자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을 각각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부문 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OCIO 체제 도입은 LH 최초 사례로, 입찰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리그로 나뉘어 1개 사업자를 선정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평가가 진행됐습니다. 자산운용사 부문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증권사 리그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됐습니다. 두 회사는 향후 4년간 특별수선예치금을 운용하게 됩니다. 특별수선예치금은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공공주택사업자가 공공임대주택 주요 시설을 교체 및 보수하기 위해 쌓는 자금입니다. 운용규모는 각 사업자당 최소 1조원에서 최대 1조3000억원 수준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여의도 파크원 잔류 결정…마곡 이전 철회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2월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 파크원 사옥에 잔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수백억 원대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곡지구 이전을 검토했으나, 입지 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 지주사와의 근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위치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곡 오피스 임대료가 파크원의 4~5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본사 인원 2000여 명이 근무 중인 파크원의 편의성과 상징성이 고려됐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사내 행사에서 김동명 사장이 직접 "마곡 이전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사실상 내부 방침이 확정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부터 파크원 타워1 일부 층을 본사로 사용해왔으며, 향후 계약 연장을 통해 이 공간을 지속 활용할 예정입니다.
SK리츠, 485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SK리츠는 16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4650원에 총 1043만102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주 발행 총액은 약 485억원이며, 신주는 오는 7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배정 대상자는 이지스K리츠포커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과 이지스K-리츠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으로, 각각 신탁업자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통해 참여합니다. SK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오는 6월 18일 만기 예정인 16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 일부를 상환할 계획입니다. 해당 차입금은 지난 3월 16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로부터 연이율 3.16% 조건으로 조달된 바 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대규모 차입 만기를 앞두고 차입 리스크를 줄이고 자금구조를 안정화하려는 재무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서울 집값 과열에 금융당국 은행권 긴급소집
서울 집값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금융당국이 전 은행권을 소집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과도한 대출 영업 자제를 요청하고 고DSR 관리 기준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한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이달 중 현장점검 대상에 포함되며, 조건부 전세대출 재개나 주담대 만기 확대 등 규제 우회 여부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당국은 고DSR 대출 비중이 전체의 5%(70% 초과), 3%(90% 초과)를 넘지 않도록 은행에 관리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미준수 시 자본규제 강화 등 추가 조치도 검토 중입니다. 수도권 전세대출 보증비율 축소와 주담대 자본비율 인상 등의 규제 강화도 예비 대응책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미·영 무역협정 타결…英 자동차·항공 관세 대폭 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최근 미·영 무역협정을 마무리하고 주요 제조업 분야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에 적용하던 27.5% 관세를 10%로 낮추고, 제트엔진 및 항공부품도 국가안보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해서는 고율 관세를 유예하고 쿼터 내 물량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되, 원산지 요건 등 세부 협상은 지속 중입니다. 반면 영국은 미국산 소고기와 에탄올에 대한 대규모 무관세 쿼터를 허용해 자국 바이오에탄올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향후 의약품 등 분야로 협상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번 합의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독자적으로 체결한 첫 대형 통상협정으로, 일부 업계에 즉각적인 수혜를 주는 동시에 산업 보호와 개방 간 이해 충돌도 동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 윤병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