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2
美 5월 CPI 2.4% 상승… 관세 여파 아직 제한적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4월(2.3%)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시장 전망치였던 2.5%를 밑돌았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1%로 전망치(0.2%)에 못 미쳤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8%, 전월 대비 0.1% 상승해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미·중 간 관세 인하 합의로 관세 정책의 즉각적 물가 상승 효과가 제한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8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9.8%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CPI 발표 직후 연준에 “기준금리 1%포인트 인하”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연방준비제도(Fed)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대폭 인하하는 ‘울트라컷’을 공개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CPI 수치를 "훌륭한 수치"라고 평가하며, 기준금리 인하가 미국의 국채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울트라컷' 요구는 파월 의장에 대한 교체 압박과 맞물려 추가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단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이 대표적이며, 일반적으로는 0.25%포인트 조정이 일반적입니다. 한편,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3차례의 FOMC에서 모두 금리를 동결해왔습니다.
오세훈 “성동·마포 등 집값 급등 시 토지거래허가제 검토 가능”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지정 이후 성동구·마포구 등에서 나타나는 ‘풍선효과’와 관련해 토지거래허가제 추가 지정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현재 성동구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 시장을 예의주시 중”이라며 “비상 상황이면 토허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지난 3월 강남 3구와 용산구를 토허구역으로 지정했으며, 마포·성동은 향후 상황을 고려해 판단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성동구 아파트값은 3.42%, 마포구는 2.94% 올라 강남3구·용산구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숲푸르지오와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서울시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KCGI, 한양증권 인수 확정
KCGI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을 받으며 한양증권 인수를 9개월 만에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KCGI로의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KCGI는 지분 29.59%(약 2204억 원 규모)를 확보해 한양증권의 새 주인이 될 예정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에 이어 증권사까지 확보한 KCGI는 종합금융그룹 기반을 갖추게 됐습니다. 당초 OK금융그룹으로의 전매 우려와 국세청 세무조사로 인한 심사 지연이 있었으나, KCGI가 5년 간 책임 경영을 약속하면서 금융 당국은 조건 없이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금융위,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권고기준 130%로 하향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에서 IFRS17 및 K-ICS 제도 도입에 맞춰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하고 지급여력비율(RBC) 권고기준을 기존 150%에서 13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복합위기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금리 변동성 감소, 은행권 사례 등을 반영한 조치입니다. 또한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비상위험준비금 환입 요건 중 당기순손실과 보험영업손실 요건은 삭제됐습니다. 개정안은 이날부터 즉시 시행되며, 하반기에는 할인율 현실화, 계리가정 등 건전성 체계 고도화 방안도 추가 검토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제도 적응을 지원하면서도 건전 경영 관행 확립을 위한 규제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블랙스톤, 유럽에 10년간 최대 5,000억 달러 투자 계획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이 향후 10년간 유럽 지역에 최대 5,000억 달러(약 685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슈워츠먼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유럽은 중대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유럽의 경제 및 정책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동맹과 무역 질서 재편에 나서면서 유럽은 경제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 같은 경우 국방분야 대규모 투자를 포함한 대규모 재정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는 블랙스톤과 같은 사모펀드에게 유망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슈워츠먼 회장은 “유럽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며 더 높은 성장률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LL 코리아, ‘대신343’ 자산관리 수주
JLL 코리아는 대신자산신탁으로부터 프라임 오피스 빌딩 ‘대신343’의 부동산 자산관리(PM) 업무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연면적 5.3만㎡, 지상 26층 규모의 대신343은 을지로3가역 인근에 위치한 친환경 인증(LEED GOLD) 오피스 빌딩으로, 대신밸류리츠의 첫 번째 자산입니다. 6월에 상장을 앞둔 대신밸류리츠는 해당 자산을 시작으로 핵심권역 우량 오피스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하여 향후 2조 원 규모의 초대형 리츠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JLL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산가치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자산관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JLL은 이미 서울 주요 권역에서 다수의 프라임 오피스를 관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사업 영역 확대와 시장 점유율 증대를 통해 CBD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대신343빌딩 /출처=JLL 코리아
코람코, 데이터센터에 2032년까지 10조 원 투자
코람코자산운용은 이달 말 준공 예정인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본격 확대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코람코는 최근 LG유플러스와의 업무협약 체결, 부산·안산·의정부 등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 착수, 전담 조직 ‘데이터센터본부’ 신설 등으로 전략 실행 기반을 다졌습니다. 코람코는 2028년까지 5조 원 펀딩, 2032년까지 총 10조 원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계획중입니다.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코람코는 수전용량 1.4GW, IT-Load 1GW 규모의 센터를 단독 운용하게 됩니다. 이에 더해 완공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데이터센터 리츠를 설립해 코스피에 상장하겠다는 계획도 추진합니다. 이는 블랙스톤·KKR·GIC 등 데이터센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글로벌 운용사들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로, 코람코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 뒤 해외 실물 투자로도 확장할 방침입니다.
*SPI 2025년 6월 4일자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 /출처=코람코자산운용
정리= 윤병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