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연준 베이지북, 美 경제 ‘소폭 둔화’ 진단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6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활동이 지난 4월 이후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은 4일(현지 시간) 공개한 6월 경기진단보고서(베이지북)에서 관세 정책과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가 기업과 가계의 투자 및 지출 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번 보고서에서 관세는 122차례, 불확실성은 80차례 언급돼 우려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12개 연준 권역 중 경제활동이 증가한 곳은 3곳에 불과했고, 고용은 대부분 지역에서 정체됐으며 소비자 지출도 대부분 감소하거나 변화가 없었습니다. 특히 물가 전망과 관련해 조사 대상 기업 다수는 비용과 가격이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7월 전후로 고객에 비용을 전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연준은 6월 17~18일 FOMC 회의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96%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파월은 너무 늦다…지금 당장 금리 내려야”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게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DP의 5월 민간 고용 지표가 3만7000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자, 이를 근거로 파월 의장을 “너무 늦은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는 유럽이 이미 금리를 여러 차례 내렸다며 연준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주장했으며, 지난주 백악관 회동에서도 파월에게 직접 금리 인하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은 정치가 아닌 경제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17~18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 5월 민간 고용, 2년 만에 최저…관세 불확실성에 채용 위축 신호
미국의 5월 민간 기업 고용이 3만7000개 증가에 그치며 202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급여처리회사인 ADP는 이 날 발표한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5월중 민간 부문 일자리가 3만7000개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 예상치인 11만 개를 크게 하회한 수치로, 기업들이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드러냅니다. 전날 발표된 4월 중의 739만 건의 구인공고 수치와는 대조적으로 실제 채용은 억제됐으며, 이는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고용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됩니다. ADP 고용보고서는 노동부의 공식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오는 금요일 발표될 5월 비농업 고용 수치도 부진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쿡 연준 이사 “트럼프 관세,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 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인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연준 위원들이 이 조치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정책 운영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3일 외교관계위원회 연설에서 “미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연초 이후 불확실성이 뚜렷하게 증가했다”며 관세 정책이 경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쿡 이사는 특히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고착될 위험을 강조하며, 기업과 소비자가 높은 물가 상승을 지속될 것으로 인식할 경우 인플레이션 억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이 주목하는 PCE 물가지수는 4월 2.1% 상승해 목표 수준(2%)을 상회하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좁히는 상황입니다. 연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 변화가 향후 통화정책 판단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 “금리 인하, 올해 한 번이면 충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3일(현지시간) 올해 금리 인하가 단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아직 금리 인하 여지는 있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두 차례 인하는 과도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경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특히 4월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2.5%에 이르는 상황에서는 연준이 섣불리 금리를 더 내릴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단기 충격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무역 정책과 재정정책의 향방이 향후 금리 결정에 핵심 변수라며,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따라 전략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HDC현산, 용산정비창에 ‘파크하얏트 호텔’ 유치 추진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에 하얏트 그룹의 최상위 브랜드인 ‘파크하얏트’ 호텔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은 고급 숙박, 업무, 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개발을 통해 용산을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일본 롯본기 힐스와 같이 호텔을 중심으로 고급 오피스, 상업시설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파크하얏트 유치는 국제회의, VIP 접견, 고급 소비 수요 유입을 통해 업무환경과 상업시설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남 코엑스, 여의도 IFC 등 기존 성공 모델처럼, 용산도 글로벌 기업과 고소득층 수요를 흡수하는 고급 복합단지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강남 초고가 주상복합 ‘펜디 아파트’ 개발 부지, PF 불황에 공매 첫 회차 유찰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초고가 주상복합 ‘포도 바이 펜디 까사’ 개발 부지가 공매 첫 회차에서 응찰 없이 유찰됐습니다. 온비드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3712억 원의 최저입찰가로 4일 진행된 1차 공매에서 매수자를 찾지 못했고, 2차 입찰은 3572억 원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해당 사업은 프랑스 건축가와 글로벌 브랜드의 참여로 주목받았으나, 부동산 경기 둔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실패 등의 이유로 올해 3월 공매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부지는 총 10회 공매 절차가 예정돼 있으며, 최종 회차에는 감정가의 75% 수준인 2340억 원까지 최저입찰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최근 강남권 내 ‘오데뜨오드 도곡’, ‘청담501’ 등 고급 주거시설 부지들도 잇따라 공매 절차를 거친 바 있어, 고가 부동산 시장 전반에서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유사 사례가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정리= 윤병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