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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0

2025.05.30

한국은행, 기준금리 2.50%로 인하…관세 충격에 성장률 0.8%로 하향
한국은행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이는 내수 부진과 미국발 관세 충격에 대응해 경기 부양에 나선 조치입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이후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00%포인트 인하했으며, 이번 금리 인하로 한미 간 금리 차는 2%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도 1.5%에서 0.8%로 대폭 낮췄습니다. 소비와 건설 경기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발 관세 충격이 기존 예상보다 클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성장률 전망 하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0.7%포인트 이상 조정된 사례입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도 1.6%로 하향하고 물가상승률은 올해 1.9%, 내년 1.8%로 전망했습니다.
한은“美 관세 갈등 악화시 올해 성장률 0.7%…금리 빨리 낮추면 자산가격 급등 실수 반복”
한국은행은 29일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을 0.8%로 제시하며,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과 주요국과의 관세협상이 결렬될 경우 0.7%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월 전망(1.5%) 대비 0.7%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하향 폭입니다. 한은은 관세정책 불확실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하며, 낙관 시엔 0.9%, 비관 시엔 0.7%의 성장률을 각각 전망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2.50%로 인하하면서도 "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자산가격만 자극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시기의 유동성 정책 부작용을 경계했습니다. 그는 특히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선 추가 유동성이 실물경제보다 자산시장에 더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분기 실질 소비지출 4년래 최대폭 감소… 7분기만에 마이너스 전환
2025년 1분기 가구의 실질 소비지출이 전년 대비 0.7% 감소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1분기 월평균 소비지출이 295만원으로 1.4% 증가했으나,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 기준에선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소득 하위층은 소득이 줄었음에도 필수지출 증가로 소비가 늘어난 반면, 고소득층은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를 줄이며 평균 소비성향이 69.8%로 3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소득은 4.5% 증가했지만,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흑자율은 30.2%까지 상승해 지출을 줄인 모습입니다. 통계청은 “비상계엄 사태와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소비 위축의 배경”이라며 향후 경기 회복 여부가 소비심리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주택 공급 3대 지표 모두 감소…‘악성 미분양’ 11년 8개월 만에 최대
올해 4월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착공·준공 등 공급의 3대 지표가 모두 감소하고 분양 물량도 40% 넘게 줄어든 가운데,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 주택은 2만6천422가구로 1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체 악성 미분양의 83%는 지방에 집중됐으며, 대구와 경북이 신규 발생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1∼4월 누적 기준으로 인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착공은 33.8%, 준공은 9.8% 각각 줄었고, 신규 분양도 41% 감소했습니다. 공급 감소와 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겹치며 수도권에선 집값 불안이, 지방에선 미분양 누적이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정부가 작년 공급 확대 대책을 내놨지만 올해 들어 주택시장 활력이 다시 둔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외국인 소유 주택 10만 가구 돌파…중국 국적자 비중 56%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 수가 처음으로 10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말 외국인 소유 주택은 10만216가구, 소유자 수는 9만8581명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5.4%, 5.5% 증가했습니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자가 5만6301가구로 전체의 5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미국과 캐나다가 뒤를 이었습니다. 수도권 집중도가 높아 서울·경기·인천이 전체의 72.7%를 차지했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 비중도 91%에 달했습니다. 국토부는 외국인의 이상 거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투기성 거래를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 법정관리 중 41개 임대점포와 임대료 인하 합의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전체 68개 임대점포 중 41개 점포의 임대주와 임대료 조정에 합의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임대료 인하율 등 구체적 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앞서 지난달 부동산 리츠·펀드 운용사들에 공모상품은 기존 임대료의 30%, 사모상품은 50% 인하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27개 점포 중 10곳에 대해서는 해지권 소멸 방지를 위해 법원 승인을 받아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입니다. 홈플러스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해당 점포 직원의 고용은 모두 보장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트산업노조는 사측이 채권단 압박을 이유로 구조조정과 부동산 매각을 강행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美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0.2% 역성장
2025년 1분기 미국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입 급증 여파로 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0.2%의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0.3%)와 시장 전망치(-0.4%)보다는 양호한 수치로, 민간투자 상향 조정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반면, 개인소비 증가율은 1.2%로 하향 조정되며 수요 측 둔화 우려를 키웠습니다. 전문가들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재고 확보 차원에서 수입을 일시적으로 늘려 1분기 성장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에는 수입 조정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나, 소비 지표 부진으로 경기 위축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시카고 연은 총재 “고관세 제거되면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진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이 고율관세를 무역협상 등을 통해 회피할 수 있다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고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복근 위의 지방층'에 비유하며, 이를 제거하면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현재 고용시장 안정성과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언급하며, 기준금리가 장기균형 수준인 3%선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그는 고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무역정책의 명확화를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애경그룹, 중부CC 더시에나그룹에 매각
애경그룹이 보유한 중부컨트리클럽(CC)을 약 2000억 원에 더시에나그룹에 매각하기로 하고 본계약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중부CC는 애경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산으로, 이번 매각은 애경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금호리조트, 이수그룹, 삼천리 등 복수 대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제주와 세라지오GC를 운영 중인 레저 전문 더시에나그룹이 가장 높은 수준의 금액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으며, 매각 대금은 애경케미칼의 재무 안정화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애경그룹은 이어서 주력 계열사인 애경산업도 약 6000억 원 규모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 5%대 금리로 A-등급 무보증사채 발행
이지스자산운용이 29일 총 8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연 5%대 금리로 발행했습니다. 이번 발행은 각각 1년 만기 360억원(24-1회)과 2년 만기 440억원(24-2회)로 구성되며, 발행금리는 각각 5.455%, 5.715%입니다. 이는 민간채권평가사의 A- 등급 평균금리 대비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사채는 무보증사채로 보증인이 없는 대신 만기일에 원리금을 일시상환하는 구조이며, KB증권이 주관을 맡았습니다.
동서울터미널, 39층 초대형 복합공간으로 재탄생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을 지하 7층~지상 39층 규모의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지구단위계획안을 지난 28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정 가결했습니다. 신세계동서울PFV와의 사전협상을 통해 1381억원 규모의 공공기여금을 확보했으며, 직결램프 신설, 강변역사 리모델링, 구의공원 지하편의시설 조성 등이 포함됩니다. 개발 과정에서 인근 구의공원 지하는 임시터미널로 활용되며, 이후 체육관과 커뮤니티홀 등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동서울터미널 지하에는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가 들어서고, 상부에는 상업·문화시설과 한강 조망 공간이 마련됩니다. 본 사업은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리= 윤병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