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0
연준 위원들 “9월 이전 금리인하 기대 어렵다” 시사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를 비롯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 4명은 19일(현지시간) 9월 이전에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6월이나 7월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우며, 여름 동안 데이터를 수집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틀랜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도 “무역 협상 진전에 따라 금리인하가 여름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며 당분간 동결 기조를 시사했습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잠재적 물가 상승이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쉬카리 총재도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추가 정보를 얻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은 총재들 “적어도 6~7월까지 데이터 수집 후 경제 판단해야”
뉴욕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는 19일 모기지은행협회 컨퍼런스에서 “6월이나 7월이 돼야 데이터를 수집해 미국 경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도 CNBC 인터뷰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진정되는지 보려면 3개월에서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를 지적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한 차례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어 추가적인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정책 변화가 기업과 가계의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연체율과 소비 지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레이 달리오 “美 부채 위험, 신평사 평가보다 훨씬 심각”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19일(현지시간) 엑스(X)에 글을 올려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언급하며 “미국 정부 부채가 가지는 위험은 신용평가사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신용평가사는 채무불이행 위험만 평가할 뿐, 화폐를 발행해 부채를 상환하는 과정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해 채권 보유자들이 손실을 볼 위험은 반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달리오는 “돈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미국 국채가 평가사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언급은 미국 부채 부담이 디폴트 가능성과 별개로 인플레이션 상승 및 달러화 가치 하락을 통해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입니다. 달리오는 과거에도 미국의 재정적자를 GDP 대비 3% 수준으로 줄이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습니다.
무디스, 美 대형은행 예금등급 ‘Aa1’→‘Aa2’ 하향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웰스파고 등 주요 대형은행의 장기 예금 등급을 기존 ‘Aa1’에서 ‘Aa2’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무디스는 뱅크오브뉴욕멜론 일부 사업부의 무담보 선순위 채권 등급과 주요 은행들의 장기 거래 상대방 위험 등급도 동일하게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6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정부 부채 급증이 은행에 대한 암묵적 지원능력 약화를 의미한다고 무디스는 설명했습니다. 국가 등급 하락이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당국의 지원 기대치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대형은행의 신용도도 연쇄적으로 하락한 것입니다. 무디스는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과 정부 지원 여력 축소가 은행 신용도에 추가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에 美 장기 국채 금리 급등…수익률 곡선 스티프닝 심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자 미국 국채 장기물에 대한 매도세가 거세져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Aaa에서 Aa1로 신용등급이 하향된 직후 30년물 금리는 5.0%, 10년물 금리는 4.515%로 각각 상승했으며, 2년물 금리도 3.987%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스티프닝’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매도세가 거세지면 가격이 내려가고 금리는 오릅니다. 무디스는 향후 10년간 정부 지출 증가 및 세수 정체로 재정적자와 부채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대규모 세금 감면 법안 통과가 재정적자 확대 우려를 부추기며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서울시, 상업지역 비주거 비율 20%→10% 완화
서울시는 상업지역의 비주거시설 비율을 기존 20%에서 10%로 낮추는 조례·규칙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사업시행자는 공공기여 시설로 공공 예식장과 산후조리원 등 다양한 저출생 대응 공익시설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1월에는 준주거지역 내 비주거 비율 기준이 폐지된 바 있으며, 상업지역 규제 완화로 상가 공실 우려가 줄어들고 지역 수요에 맞춘 시설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제2·3종 일반주거지의 소규모 건축물 용적률 규제도 3년간 한시적으로 완화되어 재건축·재개발 및 자율주택정비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이번 조치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규제철폐’ 과제의 일환으로, 도시 활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검찰, MBK 김병주 회장 등 홈플러스 경영진 출국 정지·금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홈플러스 단기채권 사태’를 수사 과정에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광일 부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를 출국 금지 조치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경영진 주거지와 MBK본사를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으며, 17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입국하던 김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습니다. 이들은 홈플러스의 유동화증권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인지하고 회생 절차를 숨긴 채 839억 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강행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통상 국민 출국 금지는 한 달, 외국인은 10일 이내로 유지되며, 검찰은 출국 정지 기간 내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이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국토부, 상장리츠 투자 촉진 위해 지수 편입 등 제도개선 연구 착수
국토교통부는 15일 ‘국민의 상장리츠 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연구용역을 공고하며 상장리츠 활성화를 본격 추진합니다. 지난 3월 기준 국내 운용 리츠는 408개, 자산 규모는 106조 원에 달하지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24개에 그치고 시가총액은 8조3652억 원에 불과해 주요 선진국 대비 성장 속도가 더딥니다. 정부는 국내 상장리츠의 지수 편입을 검토해 기관투자가 자금을 유입하고 개인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연금저축·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통한 유상증자 참여 자율화, 공시 편의성 개선, 회사채 발행 및 자산 재평가 지원, 신용도 제고를 통한 조달 금리 인하 방안 등 리츠 관련 규제 완화도 검토 중입니다. 국토부는 한국형 리츠 지수 개발과 연기금 투자 유인책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통해 상장리츠 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코람코, ‘VISION 2030’ 선포…AUM 50조 원 목표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은 20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VISION 2030’ 선포식을 열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총 운용자산(AUM) 50조 원, 신탁 계약고 500억 원, 영업수익 2,500억 원, 세전이익 1,25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정량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리츠·펀드·신탁부문 각자대표 체제와 투자·운용·펀딩 기능 분리를 통해 조직 전문성을 강화하고, 데이터센터·헬스케어·시니어하우징 등 ‘New Economy’ 섹터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합니다. 신탁부문은 비차입형 토지신탁 확대와 개발형 신탁 수주를 통해 계약고를 연평균 5% 성장시켜 2030년 500억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코람코는 ‘투자자로부터 신뢰받는 국내 최대 부동산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시스템 기반 경영과 협업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람코 VISION2030 선포식
정리= 윤병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