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4
미 4월 CPI 전년 대비 2.3% 상승… 예상치 하회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3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2.4%를 소폭 밑돌았고,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근원 CPI도 전년 대비 2.8%,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항공료·호텔·중고차 가격 등 주요 품목에서의 하락이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 앞서 재고를 확보해 단기 충격을 흡수했으며, 인플레 영향은 5월 이후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중 간 90일간의 관세 인하 합의로 당장 급격한 인플레 우려는 줄었으며, 이에 따라 연준도 당분간 금리 인하보다는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중 관세 인하에 금리 인하 예상 시점 9월로 연기
미국과 중국의 대폭적인 관세 인하 합의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됐고,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7월에서 9월로 미뤄지는 분위기입니다. 1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 상향한 1.0%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1.3%로 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 확률도 45%에서 35%로 낮췄습니다. 이는 양국이 제네바 회담에서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한 영향으로, 관세로 인한 생산 차질 위험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금리선물 시장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59.4%로 반영했으며, 9월 인하 가능성은 80%로 높아졌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인하 폭 예상치는 0.75%포인트에서 0.55%포인트로 축소돼, 인하 횟수도 3회에서 2회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천 물류센터에서 화재 발생
경기 이천시 부발읍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 13일 오전 10시경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난 2021년 메테우스 자산운용이 개발한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8만893㎡ 규모의 상저온 복합물류센터입니다. 2023년 마스턴투자운용이 메테우스운용으로부터 인수한 이후 2024년 로고스자산운용으로 이관됐습니다. 2024년 말 ESR켄달스퀘어가 로고스를 통합하면서 현재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자산입니다.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은 KKR이 한국에 직접 설립한 운용사로, 지난 2024년 10월 말 자산운용사 인가를 받고 본격 출범한 바 있습니다. 화재는 약 5시간30분 만인 지난 13일 오후 4시경에 진화되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홈플러스, 임차료 협상 결렬 일부 점포 계약 해지 통보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임차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68개 임차 점포 중 일부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홈플러스는 법원 승인을 받아 오는 15일까지 임대인이 계약 이행 여부에 답하지 않으면 해지권이 소멸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관리인은 계약 이행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요청 시 30일 내에 답변해야 합니다. 홈플러스는 해지 통보가 즉시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며, 다음 달 12일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고, 직원 고용은 모두 보장한다고 약속했습니다. 전체 126개 점포 중 임차 점포는 68개로 리스 부채는 총 4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SK리츠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4배 몰려 흥행
SK리츠는 13일 진행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625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모집액의 4배가 넘는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트랜치별로는 2년물 700억원에 3450억원, 3년물 800억원에 2800억원이 몰렸으며, 민평 금리 대비 각각 ―6bp, ―7bp에 목표액을 채웠습니다. SK리츠는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며, 오는 20일 NH·한투·신한·삼성·SK증권이 대표 주관해 발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자금은 지난해 5월 발행한 1년물 회사채 1450억원 상환에 사용될 계획입니다. 한편, SK리츠는 국내 상장 리츠 중 자산 규모 1위이며, ‘AA-’ 등급을 유지 중으로 우수한 임차인 기반의 안정적 현금흐름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AI 확산에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2035년 최대 4배 급증 전망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2035년까지 최대 4배 수준인 1700TWh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AI 확산 등 고성능 연산 수요가 폭증하는 '급부상 시나리오'를 가정한 결과로, 전체 전력 소비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1.5%에서 4.4%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현 추세가 유지될 경우 1350TWh, 효율 개선이 이뤄지면 700TWh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IEA는 기술 발전 속도를 디지털 수요가 앞지르면서 전력 소비가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전력 수급 계획에 유연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며, 소형모듈원자로(SMR) 같은 무탄소 전원의 활용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정리= 윤병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