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9
트럼프, 영국과 첫 무역협정 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영국과 무역협정에 공식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이후 처음 맺은 양자 무역합의로, 미국은 10%의 기본관세는 그대로 유지하되 철강 관세는 철폐하고 자동차 관세는 연간 10만 대까지 10%로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영국은 미국산 소고기와 에탄올 등 농산물에 대해 시장을 개방하며 미국에 유리한 교역 조건을 수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경제안보 동맹의 시초"라고 강조했지만, 최종 세부 사항은 향후 몇 주간의 협상에 달려 있어 실질적 적용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 합의는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 등에도 중대한 선례가 될 수 있어 주목됩니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재돌파…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 반영
비트코인이 8일(현지시간) 다시 10만 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59분 기준 10만805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4.67% 상승했고, 한때 10만1천500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약 석 달 만의 10만 달러 회복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영국과의 무역 합의 발표에 따른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며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분기 목표가였던 12만 달러가 오히려 보수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영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8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연 4.25%로 조정했습니다. 9명의 위원 중 5명이 인하에 찬성했고, 일부는 보다 큰 폭의 인하 또는 동결을 주장해 이례적으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중반 이후 네 번째 연속 인하로,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도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6%) 속에서도 관세 부담 등 대외 변수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세계 경제는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며 향후 금리 조정은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관세 여파 불확실성 커…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겠다”
연방준비제도(Fed)는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관세 여파로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요구했지만, Fed는 실물 경제 지표의 견조함을 근거로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관세의 규모와 지속 여부가 불확실해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정책금리는 이미 좋은 위치에 있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JP모간은 이번 회의가 금리 방향보다 관세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초점을 맞춘 점을 평가했고,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을 7월 이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현재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은 만큼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DI “AI 등 기술혁신 없으면 2047년 한국 경제 역성장 진입”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등 기술 도입이 지연되고 국내 구조개혁이 미흡할 경우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47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최근 10년 평균인 0.6%에 머물 경우 2047년에, 생산성 개선이 더딘 경우 2041년으로 역성장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잠재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경제는 물가 상승 없이도 생산능력이 축소되며 구조적 침체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고령화에 따른 청년층 감소, 생산연령인구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습니다. KDI는 정부가 반복적 경기부양에 의존하기보다 제도 개혁과 기술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주현 엠디엠 회장, 트럼프 주니어와 극비 회동…미국 부동산 사업 확대 시동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극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엠디엠의 미국 부동산 사업 확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그룹과 엠디엠 모두 부동산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에서 이번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엠디엠은 2017년 미국 부동산 펀드 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 현지 자회사를 설립하며 LA 복합개발에 나서는 등 미국 내 입지를 넓혀왔고, 최근에도 해외사업 인력 확대와 조직 개편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엠디엠의 미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VIG얼터너티브크레딧,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600억 투자 VIG파트너스의 사모대출 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은 8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과 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VAC는 직방과 자회사 호갱노노의 서비스 경쟁력과 부동산 산업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직방이 원·투룸 시장을 넘어 아파트 광고, 신축 분양 마케팅 등 수익성 높은 사업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며, AI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 등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 배경입니다. 한영환 VAC 부대표는 “직방의 시장 영향력과 장기 비전을 높이 평가하며, 전략적 파트너로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방 안성우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에 주력하며,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새로운 부동산 거래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추진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합병을 추진합니다. 중앙그룹과 롯데그룹은 8일 양사의 영화 관련 계열사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규 투자 유치 및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합병 시 양사는 극장 수 기준 CGV를 앞지르는 1,682개 스크린을 확보하게 되며,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배급 부문 통합도 콘텐츠 시장에서 ‘빅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은 팬데믹 이후 관람객 감소와 콘텐츠 투자 경쟁이 격화된 멀티플렉스 시장에서 생존력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양사의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업계는 이번 빅2 체제 재편이 관객 경험, 콘텐츠 유통, 투자 효율성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리= 윤병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