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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4

2025.04.24

연준 베이지북 "국제 무역 불확실성 확산…소비·고용 전반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세 번째 베이지북에서 국제 무역 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미 경제 전반에 확산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12개 지역 중 5곳은 완만한 성장세를, 4곳은 경기 둔화를 나타냈으며, 특히 자동차와 일부 내구재를 제외한 소비 지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은 소폭 증가했지만 기업들은 신규 채용에 소극적이었고, 임금 상승세도 둔화됐습니다. 외국인 방문객 감소로 여행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주택 재고 부족과 비금융 서비스 수요 악화도 보고됐습니다. 이번 베이지북은 다음달 6~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정책 판단에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면적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다수 지역에서 기업들이 공급업체로부터 원가 인상 통보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관세 할증료를 추가하거나 가격 책정 주기를 단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들은 늘어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일부 소비재 업종은 수요 부진 탓에 마진을 줄여 가격을 유지하는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뉴욕에서는 식료품·건설 자재·보험료 상승과 함께 운송비 할증료 부과가 현실화됐으며, 캐나다와의 무역 마찰로 호텔 예약과 기업 계약이 줄었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또한 연방 예산 삭감 여파로 D.C. 인근의 연구기관과 컨설팅사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이 발생하는 등 정부 고용 축소가 지역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연준은 덧붙였습니다.
쿠글러 연준 이사 “트럼프 관세, 예상보다 인플레 압력 크고 경제 충격도 확대될 것”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인상이 물가 상승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미네소타대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하며, 고용과 경제 활동이 안정되는 한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쿠글러 이사는 특히 “이번 달 관세 인상 폭이 예상보다 훨씬 컸고, 관련 불확실성과 경제적 파급력도 더 클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어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의 시간차를 감안해 “시장에서 가능한 모든 정보를 조기에 포착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도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상업용 부동산 경매, 15년 만에 최대…낙찰률은 20% 그쳐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23일 파이낸셜뉴스가 지지옥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업무·상업시설 경매 건수는 1만4940건으로 2010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중 낙찰된 물건은 2966건(낙찰률 20%)에 그쳐, 2001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임대수익 저하와 공실 우려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매입에 소극적인 상황이며,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매 시장조차 반값이 아니면 외면받는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진그룹, 리츠 AMC 인가 획득…부동산 금융 본격 진출
유진그룹이 부동산 금융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유진리츠운용은 2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유진그룹은 기존 섬유 계열사인 유진한일합섬을 통해 70억 원을 출자하며 유진리츠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입니다. 그룹은 디벨로퍼 중심 사업에 금융 기능을 더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리츠를 통해 장기 수익 기반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의 리츠 상품을 통해 시장에서 신뢰받는 디벨로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 600억 DIP금융 허가받아…MBK 김병주 회장 연대보증
서울회생법원이 23일 홈플러스가 신청한 600억 원 규모의 DIP(Debtor-In-Possession) 금융을 허가했습니다.  홈플러스는 큐리어스플러스로부터 연 10%, 3년 만기의 자금을 차입하며, 해당 자금은 상거래채권 등 공익채권 지급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번 DIP금융에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이 연대보증을 제공했고, 회생절차가 종료되면 해당 채무를 즉시 이행하기로 확약했습니다. 법원은 보증인들이 추후 구상권을 포기할 예정이므로 채무자에게 불리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법원은 홈플러스 측에 채권자협의회 등에 필요한 자료 제공 일정을 확인해 보고하라고 요청했습니다.
MGRV, CPPIV와 동대문, 성동구, 영등포, 중구 등 4개 지역에서 1,500실 규모 임대주택 개발
엠지알브이(MGRV)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공동 설립한 조인트벤처를 통해 서울 동대문구, 성동구, 영등포구, 중구 등 4개 핵심 지역에 약 1,500실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을 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총 1조 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중심업무지구 및 대학교와 접근성이 우수한 부지가 포함돼 있으며, 특히 영등포 지점은 코리빙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임대형 기숙사(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약 15,000㎡, 400실 이상)로 개발돼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현재 엠지알브이는 맹그로브 숭인을 포함한 서울 도심 내 6개 운영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은평 시니어 하우징, HUG 역세권 청년주택 등 6개의 신규 개발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인트벤처 4개 프로젝트까지 포함할 경우, 엠지알브이는 총 16개 지점, 약 5,500실 규모의 운영 및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됩니다. 조강태 대표는 “전체 JV 투자 약 3분의 1 규모를 이미 확정했으며, 연내 서울 내 연면적 1만㎡ 이상 개발 가능한 토지 및 실물 자산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등포구 지점 투시도 /출처=MGRV
정리= 윤병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