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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5

2025.04.25

1분기 GDP 0.2% 감소…美 관세·정치 불확실성에 한국경제 ‘마이너스 성장’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GDP가 전 분기 대비 0.2% 감소하며 3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속보치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과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민간소비는 0.1%, 건설투자는 3.2%, 설비투자는 2.1% 감소했고 수출도 1.1% 줄었습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역시 0.4% 감소해 성장 둔화 흐름을 반영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무역 긴장은 한국 경제에 상당한 역풍이 될 것”이라며 수출 중심 경제구조의 취약성을 지적했습니다.
JP모건,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 0.5%로 하향…“관세 충격에 내수·수출 모두 부진”
JP모건은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7%에서 0.5%로 다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이달 초 전망을 한 차례 낮춘 지 2주 만에 추가 하향한 것으로, 글로벌 관세 충격과 내수 회복 지연, 수출 부진 등을 주요 원인으로 들었습니다. 보고서는 “건설 사이클 지연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내수 반등이 지체되고 있으며, 기대했던 수출 반등도 관세 이슈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에는 기저효과에 따른 소비 반등이 일부 나타날 수 있으나, 수출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JP모건은 이러한 여건 속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지만, 외환시장 안정과 금융불균형 우려를 고려해 기준금리가 2026년 2분기까지 분기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 “트럼프 관세 충격, 수출 중심 韓 경제에 큰 타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수출 중심 경제이기 때문에 무역 긴장은 매우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직접 관세뿐 아니라 해외 생산 거점에 대한 간접적 충격도 크다”며, 공급망 다변화의 속도를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외환시장 변동성 증가로 성장률 전망의 기준선조차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치 불안과 환율 불안정까지 겹쳐 선제적 금리 인하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4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지금은 어두운 터널에 들어선 시점이며, 속도를 늦추고 새로운 데이터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오는 6월 대선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소비·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기업심리 2년 7개월째 비관 국면…“관세 충격, 수출업종 체감경기 악화”
기업심리가 2년 7개월째 기준치 100을 밑돌며 비관적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4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오른 87.9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장기평균(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CBSI가 1.2포인트 상승한 93.1, 비제조업은 1.6포인트 오른 84.5를 기록했습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신규수주가 15포인트, 업황은 11포인트 상승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고, 금속가공과 비금속광물 업종도 개선됐습니다. 그러나 관세정책 영향으로 수출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악화된 상태이며, 도소매업과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 등 일부 업종만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여파에 美 주택 거래 16년 만에 최저…소비 위축 우려 커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미국 주택 시장이 급격히 식고 있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3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9% 감소한 연율 기준 402만 채로,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봄철 이사 수요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부진했으며, 특히 서부 지역에서 타격이 두드러졌습니다. 주택 거래 둔화는 향후 집값 하락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의 핵심 축인 소비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집값이 강세를 유지하며 소비 심리를 떠받치고 있으나, 거래 감소가 이어질 경우 부의 효과 약화로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JLL “서울 오피스 시장 1분기 순흡수 전환…여의도·도심 강세, 강남은 일시적 공실 증가”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코리아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은 순흡수면적이 1만686평을 기록하며 양의 수치로 전환됐고, 전체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55bps 하락한 2.8%로 집계됐습니다. 권역별로는 여의도(YBD)가 1만3225평의 순흡수면적과 4.3%의 공실률로 가장 두드러졌으며, 도심(CBD)도 순흡수 전환에 성공한 반면, 강남(GBD)은 음의 순흡수와 공실률 상승을 보였습니다. 실질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1.3% 상승해 평균 14만3100원을 기록했고, 특히 강남 권역은 15만2600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투자 시장에서도 마곡과 도심권을 중심으로 1분기 거래액이 4조9315억 원에 달해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IT 업종이 임차 수요의 32%를 차지하는 등 핵심 수요층으로 부상했습니다. JLL은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과 국내외 기관 투자자 유입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성수1구역, 최고 35층 321가구로 재건축 확정…용적률 300% 적용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56-1267번지 일대 성수1구역이 최고 35층, 총 321가구 규모로 재건축됩니다. 서울시는 24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해당 구역의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비구역 면적은 1만4284.3㎡이며, 건축물 평균 높이는 31층, 임대주택은 48가구가 포함됩니다. 이번 결정은 준공업지역에 대한 용적률 완화가 가능해진 제도 개정에 따른 것으로, 용적률은 기존 238.3%에서 300%로, 최고층수는 23층에서 35층으로 상향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재건축을 통해 주택공급 활성화와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MBK·홈플러스, 회생 신청 사전 계획 정황 확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브리핑에서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전 회생 신청을 사전 계획하고 단기채권을 발행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들의 부정거래 혐의를 검찰에 통보했으며, 회계 감리와 검사 등을 통해 추가 불법 여부를 규명할 예정입니다. 이 원장은 회생 이후에도 납품업체 대금 지급 지연, 임대료 일방 감액 요구 등 MBK와 홈플러스의 책임 회피 행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주주 책임 회피와 채권자 희생 강요 구조가 반복된다면 회생 절차 자체가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주주가 누구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하며, 진정성 있는 자구책과 이해관계자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지분 30% 인수 추진
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지분 30%를 약 3,000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다음 주 이사회에서 관련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며, 인수 시 일본 SBI홀딩스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됩니다. 교보생명은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주요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 저축은행 및 캐피탈 등은 보유하지 않아 지주사 체제 전환에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인수는 계열사 포트폴리오 보강 및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됩니다. 한편, SBI홀딩스는 최근 교보생명의 경영권 분쟁 당시 지분을 매입하며 우호세력으로 부상했으며, 향후 교보생명 지분 확대도 추진 중입니다.
정리= 윤병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