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7
파월 “트럼프 관세, 물가·성장 압박…연준, 목표 간 선택 강요받을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6일 시카고에서 열린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보다 높은 관세가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다며 연준이 물가 안정과 고용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관세가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으며, 경우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습니다. 특히 관세는 물가와 실업률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어 연준의 전통적인 금리정책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조정을 논의할 시점은 아니라며, 더 많은 경제 지표와 명확성을 기다리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시장 안정성에 대해 “연준은 시장 개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필요 시 달러 유동성은 외국 중앙은행들과의 스와프를 통해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관세 갈등·약달러에 안전자산 수요 급증
16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글로벌 무역 갈등과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 온스당 3,338.43달러로 전장 대비 3.61% 상승했고, 장중 한때 3,350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도 온스당 3,355.10달러에 정산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중 간 관세 맞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달러 약세가 금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날 ICE 달러 지수는 0.82% 하락한 99.40을 기록하며 약달러 흐름이 강화됐고, 이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값 상승에 추가적인 힘을 실었습니다.
세계은행 총재 “트럼프 관세, 글로벌 성장 저해…무역 협상 시급”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는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관세 인상은 투명성 저하와 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갈등을 만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특히 개발도상국들이 미국의 상호관세 위험을 낮추기 위해 자국의 관세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방가 총재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최근 몇 달 사이 글로벌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있으며, 각국 간 무역 협상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관세를 두고 치열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또한 미국과의 개발금융 논의는 진행 중이지만, 미국이 세계은행 빈국 지원 프로그램에 얼마를 기여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 다이먼 “트럼프 관세, 미국 신뢰도 위협…동맹과의 협력 필요”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는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미국의 국가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번영과 법치주의 덕에 안전지대로 여겨졌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무역 재편 시도가 이러한 경제적 우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이먼은 최근의 관세 발표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줬으며, 미국의 역할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관세 정책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유럽·영국·한국 등 동맹국들과의 협력 속에서 경제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에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다이먼 CEO는 최근 관세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비판적인 태도로 전환한 모습입니다.
모건스탠리, 한국 성장률 1.0%로 하향…“관세 불확실성과 수출 역풍”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6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불확실성과 글로벌 주요국의 성장 둔화에 따라 2025~2026년 한국 GDP 전망도 추가로 하향 조정한다”며 수출 전망에 더 많은 역풍이 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에 최소 25%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정치 일정에 따른 정책 제약 속에서도 하반기 중 최소 2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0%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했습니다. 관세 장기화와 글로벌 무역 위축이 이미 약세인 한국 성장에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PF 대안 '프로젝트 리츠' 법안 국회 국토교통위 소위 통과
리츠(REITs)가 기존의 매입형 투자에 더해 부동산 개발·임대사업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위는 16일 ‘프로젝트 리츠’ 도입을 골자로 한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는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리츠를 통해 부실 우려가 큰 기존 PF 구조를 대체하려는 취지입니다. 평균 38%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리츠는 일반 PFV보다 재무적 안정성이 높아 개발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법안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1인 지분 한도(50%) 제한을 적용하지 않고, 공시의무도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함께 통과된 ‘부동산개발사업 관리법’ 개정안은 모든 일정 규모 이상의 개발사업 정보를 통합 시스템에 등록하도록 해, 정부가 PF 사업을 체계적으로 조정·관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은마아파트, 최고 49층·5962가구로 재건축…용적률 320% 적용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총 5962가구 규모의 초고층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정비계획 변경안이 공람되며, 30일에는 주민설명회도 열립니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1999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왔으며, 최근 법적 분쟁이 해소되면서 정비계획 변경 작업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기존 정비계획 대비 용적률이 300%에서 320%로 상향되면서 가구 수는 5778가구에서 5962가구로 증가했고, 이 중 공공임대는 891가구, 공공분양은 122가구가 포함됩니다. 또한 공공기여의 일환으로 단지 내 빗물 저류조 설치, GTX-C 노선 상부 공원 조성, 상가 위치 조정 등의 내용도 변경안에 반영됐습니다.
LH, 구리갈매역세권 실버스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미건설 컨소시엄 선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구리갈매역세권 실버스테이 시범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미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실버스테이 시범사업은 중산층 고령자를 위한 20년 장기임대주택을 민간이 건설하는 방식으로, 이번 사업지는 총 725가구 중 346가구가 실버스테이로 공급됩니다. LH는 내년 12월 사업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 1월 착공해 2029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본 사업은 지자체의 주택건설 사업 승인 및 주택도시기금의 출자를 기반으로 추진됩니다. LH는 올해 하반기에도 약 600가구 규모의 실버스테이 추가 공모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코람코, 1조원 규모 과천주암 오피스복합단지 개발 착수…국내 첫 대형 대토리츠 사례
코람코자산신탁은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과천주암지구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대토리츠 방식으로 약 1조원 규모의 오피스복합단지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대토리츠로 추진되는 최초의 대형 오피스개발 사례로,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과천·양재 경계 지역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당초 계획된 임대주택 대신 오피스로 개발 방향을 전환한 배경에는 인근 양재 R&D특구, 더케이호텔 재개발 등과 맞물린 업무지구 수요 증가가 있습니다. 코람코는 리츠 시장 1위 운용사로, 이번 사업을 통해 소규모 분양 위주였던 대토리츠의 대형화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회사는 향후 시니어하우징, IDC 등 장기 운용형 자산으로 대토리츠를 확대하며, 토지주에게는 안정적인 수익, 시장에는 지속가능한 부동산 공급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람코자산신탁 사옥
정리= 윤병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