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9
트럼프 관세 충격에 뉴욕증시 하락…애플 시총 1위 자리 MS에 내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50% 추가 관세 발표 여파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애플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 1위 자리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 교체됐습니다. 다우 지수는 0.84%, S&P500 지수는 1.57%, 나스닥 지수는 2.15% 각각 하락하며 관세 충격을 반영했습니다. 중국 생산 비중이 큰 애플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날 4.98%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2조5900억 달러로 감소하며 MS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날 MS 주가도 0.92%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선방했고, 시총은 2조635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들도 관세 발표 여파로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반영했습니다.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 “스태그플레이션,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일 수 있어”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오히려 낙관적인 시나리오이며, 더 현실적인 전망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본격적인 경기침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향후 6개월 내 인플레이션이 5% 수준까지 치솟고, 저소득·중산층 가계가 세금 감면 이상의 물가 부담을 겪을 것이라 우려했습니다. 더들리는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인하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고조돼 통화정책 대응 여지가 좁아질 것이라며, 이는 시장과 기업에 모두 악재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관세가 장기적인 생산성 충격을 유발해 연준이 결국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P모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0.7%로 하향…“관세 여파·금리 인하 예상”
JP모건이 미국 관세 인상과 국내외 악재를 반영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0.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관세 인상과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 등을 반영해 수출과 제조업 성장률이 사실상 정체될 것이라 전망하며, 한국은행이 내년 2분기까지 기준금리를 1.5%까지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관세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수출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게 돼 수출 증가세가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정부의 경기부양 여력이 커졌고,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GDP의 1.3% 규모에 달하는 부양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JP모건은 한국은행이 오는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하며, 환율 변수보다 성장률 둔화 대응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3월 건설경기 체감지수 소폭 상승…여전히 기준선 '100' 밑돌아
지난달 건설업체들이 체감한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CBSI는 68.1로 전달보다 0.7포인트 상승했으나, 건설 경기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문별로는 공사기성지수와 수주잔고지수는 상승했으나, 자재수급지수는 7.7포인트 하락하며 자재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반영했습니다. 주택부문 신규수주는 개선됐지만 토목과 비주택건축 부문은 하락했고,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 지수만 유일하게 하락했습니다. 서울 지역 지수(82.3)는 8.5포인트 상승한 반면 지방(55.9)은 7.7포인트 내려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이달 경기 전망지수는 소폭 개선된 70.3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흥건설 법정관리 신청…건설업계 ‘4월 위기설’ 현실화
시공능력평가 96위의 대흥건설이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 1위 건설사인 대흥건설은 부동산 PF 대출 보증과 생활형숙박시설 책임준공 약정 등으로 인한 재무 부담 속에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최근 경영상태가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143억 원 규모의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 등 리스크가 누적되며 버티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신동아건설, 삼부토건 등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한 업체는 대흥건설을 포함해 9곳에 이르며, ‘4월 위기설’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업계는 건설업 불황 장기화 속에 추가적인 연쇄 도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마스턴캐피탈 인수전에 현강학원·PEF 참여…토스·과기인공제회는 불참
마스턴캐피탈 인수 본입찰에 법무법인 현강학원과 일부 사모펀드(PEF)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캐피탈과 자문사 삼정KPMG는 전날 본입찰을 진행했으며,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마스턴캐피탈은 마스턴투자운용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출자해 2022년 설립한 금융회사로, ABL, PF, 할부 및 리스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스턴투자운용이 약 60%, NH투자증권이 약 3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는 마스턴캐피탈의 매각가를 200억 원 중반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리= 윤병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