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
강남 3구 집값 급등에 금융당국 가계부채 모니터링 강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해제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동향을 더욱 촘촘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추이를 일별·주간 단위로 확인하고, 서울 주요 지역별 대출 수요 변화를 세분화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금융권 가계부채는 전월 대비 4조3000억 원 증가했으며,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5조 원 늘어나며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2월 강남 주요 지역의 토허구역 지정을 해제한 이후 강남구(0.69%), 서초구(0.62%), 송파구(0.72%) 아파트 매매가격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집값 상승세가 마포·용산·성동 등지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시장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토허제 해제가 대출 증가에 본격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1400원대 고착…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에서 고착되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4일까지 평균 환율은 1450.7원으로, 4개월 연속 1400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환율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1분기 평균 환율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1분기(1596.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강달러 흐름이 다소 완화된 상황에서도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저성장 우려, 해외 투자 확대 등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성장세 둔화와 해외 투자로 인한 달러 유출이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며, 원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美 소비자심리 2년4개월 만에 최저…경기 침체·물가 상승 우려
미국 소비자심리가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4일 미시간대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7.9를 기록해 전월 대비 11% 급락했으며,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문가 전망치(63.2)도 크게 밑돌았습니다. 미시간대는 현재 경제 상황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개인 재무,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사업 환경, 증시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 상승을 예상하며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4.9%로 전망했는데,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달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경제 불확실성이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지속적인 물가 상승 우려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비트코인 외환보유액 편입, 변동성·유동성 문제로 신중 접근”
한국은행이 비트코인의 외환보유액 편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16일 한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의원실의 질의에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과 유동성 문제를 고려할 때 외환보유액으로 편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한은은 비트코인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외환보유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며, 시장 불안정 시 현금화 과정에서 거래 비용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정부도 비트코인 외환보유액 편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국가의 긍정적 논의가 있으나 아직 보편적인 흐름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병주 MBK 회장, 홈플러스 협력업체 위해 사재 출연 결정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대금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재 출연을 약속했습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이후 소상공인 채권 규모를 파악 중이며, 협력업체와의 정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MBK도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김 회장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신속한 대금 지급을 위한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정산 주기 단축과 선입금 도입 등 실질적인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들이 납품 대금 지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리= 윤병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