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미국 소비자들 인플레이션 우려 높아져…가계 재정 전망도 악화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 상승과 가계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 기대조사에 따르면 1년 후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3.1퍼센트로 전월보다 0.1퍼센트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2.9퍼센트까지 낮아진 이후 3개월 연속 3.0퍼센트를 유지하다 다시 상승한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민 단속 강화로 인한 공급망 영향이 물가 상승 기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며, 파월 연준 의장도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의 상승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3년 및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0퍼센트로 변동이 없었으며, 연준은 이를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퍼센트 목표와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향후 1년간 가계 재정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비율은 27.4퍼센트로 급등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재정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경기 침체 감내 발언에 월가 불안 확산…성장률 전망 줄줄이 하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강행하며 경기 침체를 감수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월가에 불황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10일 골드만삭스는 무역 정책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퍼센트에서 1.7퍼센트로 하향 조정했고, 경기 침체 확률도 기존 15퍼센트에서 20퍼센트로 상향했습니다. JP모건은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40퍼센트로 높였으며, 모건스탠리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1.9퍼센트에서 1.5퍼센트로 낮춰 잡았습니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S&P500 지수가 최대 20퍼센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JP모건과 씨티그룹은 각각 5200과 550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에 부를 되찾아 오려는 큰일을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과도기는 불가피하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WP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제조업 부활 어려워…장기적 흐름에 역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 폭탄' 정책으로 제조업 일자리 부활을 시도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탈(脫)제조업 흐름을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반(反)이민정책과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등 서로 충돌하는 지점이 많아 실효성이 떨어지고, 심지어 미국 내 제조업 노동자 비율이 역대 최저인 8%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미국 제조업 일자리는 이미 자동화와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1990년대 이후 500만 개 이상 사라져 관세 정책만으로 이를 다시 회복하기 힘들며, 남아 있는 제조업 일자리마저 높은 기술 숙련도를 요구해 대학 학위가 없는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급여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WP는 하버드대학교 로버트 로렌스 교수의 말을 인용해 "관세 압박으로 제조 공장만 늘리는 것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분석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과거 수십 년 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경제와 생활방식을 재창조하려는 현실성 낮은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이고 일관성 없는 관세 정책도 제조업 부활의 성공 가능성을 더 떨어뜨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日 국채 10년물 금리 16년 만에 최고…美 금리급등·日 추가 긴축 우려 영향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0일 16년 만에 가장 높은 1.575%까지 상승했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장기금리가 급등하면서 일본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데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며 채권 매도세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2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 역시 각각 2.315%, 2.600%로 급등해 모두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오는 18~1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긴축 경계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일본은행은 올해 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한 바 있으며,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도 최근 추가 인상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홈플러스 어음, 은행권 첫 부도 처리…당좌거래 전면 중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의 어음이 10일 SC제일은행에서 부도 처리되며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공식 부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SC제일은행은 홈플러스의 당좌예금계좌 잔액 부족으로 만기 도래한 어음을 부도 처리했으며, 금융결제원도 홈플러스를 당좌거래정지자로 공식 등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는 앞으로 2년간 당좌거래 업무가 전면 중단됩니다. 홈플러스 관련 당좌거래 실적이 있는 신한은행 역시 금융결제원의 조치에 따라 관련 계좌를 차단할 방침입니다. 신한은행 측은 법원 회생 신청 이후 사실상 홈플러스의 당좌거래가 중단된 상태이며, 이번 금융결제원의 당좌거래정지 고시에 따라 정해진 규정대로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은행권, 홈플러스 회생에 '외담대' 신규 약정 중단…납품업체 자금난 우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주요 은행들이 홈플러스 납품업체들에 대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의 신규 약정을 중단해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개 은행의 홈플러스 납품업체 외담대 규모는 약 300억 원으로, 신규 약정이 중단되면 매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온 업체들이 당장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납품업체 자금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 5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만기 연장과 연체 이자 감면 등 긴급 지원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특히 신한은행은 납품업체에 신속히 최대 5억 원 이내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국민·하나·우리은행도 납품대금 미지급으로 자금난을 겪는 업체들에 대해 긴급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한편 홈플러스는 납품대금(상거래채권)은 정상적으로 지급할 방침이지만, 은행과 거래가 막힌 납품업체들은 당장 다음 달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여파…증권사들, 관련 펀드 판매 잇단 중단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홈플러스 채권을 일부 담고 있는 공모펀드를 판매하던 증권사들이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판매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습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KB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혼합자산투자신탁(사모재간접형)' 펀드에 대한 신규 매수를 최근 중단했으며, 해당 펀드는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약 0.1% 편입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지난 7일부터 투자자 보호 조치를 이유로 판매를 중단했고,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10일부터 신규 펀드 판매 중단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과 KB증권 관계자는 "펀드 내 홈플러스 자산 편입 비중이 높지 않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사태가 확산되며 다른 증권사들로 펀드 판매 중단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SK디앤디, 워버그핀커스와 손잡고 시니어 주거시장 본격 진출
SK디앤디가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워버그핀커스와 함께 국내 시니어 주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합니다. 세 회사는 지난 14일 공동 투자 약정을 체결하고,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 시니어 레지던스 개발 및 운영에 투자해 최대 1조 원 규모의 자산운용(AUM)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첫 프로젝트로 서울 강남 방배동에 12층 규모의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를 개발하며, 2026년 초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K디앤디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공모사업 및 복합개발 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며, 워버그핀커스도 한국 시니어 주택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SK디앤디는 기존의 부동산 개발 및 운영 역량을 활용해 차별화된 시니어 주거 상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투자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시니어 주택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방배동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투시도
정리=윤병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