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7
서울 아파트 입주 전망 2년 만에 최저… 매수 심리 악화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매수 심리가 악화하며 2월 서울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달 서울의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는 전월보다 12.2포인트 하락한 75.8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입주 전망 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두 달 연속 12포인트 이상 크게 떨어졌습니다. 수도권 전체 지수도 72.0에서 69.8로 2.2포인트 하락했으며, 서울의 급격한 하락이 전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1월 전국 입주율은 63.5%로 전월보다 6.2%포인트 떨어졌으며, 인천·경기의 입주율 감소 폭이 특히 컸습니다. 주택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2.1%로 가장 많았고, 잔금대출 미확보(26.3%)와 세입자 미확보(21.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부, 건설경기 보강 대책 발표 예정… DSR 완화는 제외될 듯
정부가 조만간 건설경기 보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여당이 요구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는 이번 대책에서 제외될 전망입니다. 16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관계 부처 합동으로 건설 시장 안정 대책이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됩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DSR 한시적 완화를 요청했지만, 금융당국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이를 반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한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DSR'의 수도권·지방 차등 적용 요구도 이번 대책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금융당국은 지방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현행 경상성장률 증가 범위(3.8%)보다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파트 거래 비중 76.6%… 역대 최고 기록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6.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64만2,576건으로, 이 중 아파트 거래량이 49만2,05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다세대주택 거래량은 7만5,943건(11.8%)으로 아파트 다음으로 많았으며, 단독주택(7.5%), 연립주택(2.9%), 다가구주택(1.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MZ세대가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거래주체가 되면서 아파트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포스코이앤씨,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시공사 선정
포스코이앤씨가 공사비 1조3,000억 원 규모의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습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조합 총회에서 총조합원 2,070명 중 1,834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1,333표(72.7%)를 얻어 두산건설(418표)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냈습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포스코이앤씨는 강남, 용산, 성수 등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정리=정상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