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1
美 가계 재정 전망 낙관 수치 최고치 기록
미국 가계의 재정 전망 낙관 수치가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기대조사(SCE)에 따르면 1년 후 가계 재정 상황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37.6%로 10월 조사 대비 8%포인트 상승했는데요.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11월 5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와 낮은 세금과 규제 철폐를 약속한 공화당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민주당, 탄핵 후 추경 논의할 것으로 관측
감액만 반영된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내년 추가경정예산안이 논의 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탄핵이 주요 이슈인 만큼 추경 시기는 구체되지 않고 있으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추경의 경우 국회에서 논의한 다음 정부의 동의를 받기 때문에 정규 예산보다 원하는 사업 중심으로 편성하기 쉬울 뿐더러 탄핵 정국에서는 기재부도 추경에 협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탄핵 정국에 한은 뉴스심리지수 2년 만에 최저치 기록
경제 선행 지표인 한국은행의 뉴스심리지수가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9일 기준 뉴스심리지수는 83.19인데요.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92.82)보다 9.63포인트나 급락한 모습입니다. 뉴스심리지수는 올 하반기에는 100 내외를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전후로 지수가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을 기점으로 1,402.9원에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야간 시장에서 1,446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시장 심리가 흔들리면서 뉴스심리지수는 4일 92.97, 5일 87.82로 하락 국면에 빠졌습니다. 이후 7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면서 뉴스심리지수는 4.63포인트 더 떨어졌습니다.
건설업 경기실사지수 6개월만에 최저치..지방 업체 부도 잇따라
건설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CBSI)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지난달 CBSI가 전월보다 4.0포인트 하락해 66.9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서울의 CBSI 지수는 70.7로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달 경기를 예상한 전망지수도 77.4로 집계되어 경기 악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 전망 속에서 지방 건설사들이 먼저 타격을 받고 있으며, 올해 부도난 건설사의 85%가 지방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수익률 하락으로 위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이 2020년대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하며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2023년 126조 원의 수익금을 기록했던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수익률 하락으로 올해 두 자릿수 수익률 달성이 어려워 보입니다. 9월 말 기준 국내 주식 수익률은 0.46%에 그쳤으며, 3분기 동안 수익금이 5조 원 감소했습니다. 4분기 들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자산 리밸런싱을 시도했으나, 국내 증시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남은 기간 큰 반전이 없다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2022년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엄 후폭풍에 금융시장 불안…은행에 몰리는 대기성 자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으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으며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요구불예금으로 몰리는 '머니 무브'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주요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9일 기준 610조 8,867억 원으로, 비상계엄 선포 이후 6일간 약 10조 원이 증가했으며, 특히 4일 하루 동안 8조 원 이상이 유입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증시 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인한 환차익 실현 자금이 몰린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한편, 주요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같은 기간 약 5,700억 원이 줄어 환전 자금의 유출 현상도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권은 원화 가치 하락과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막바지…12일부터 자회사로 운영
대한항공은 11일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9%를 취득하며 4년간 이어온 기업결합 과정을 사실상 마무리합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기업결합 최종 승인으로 신주 인수 일정이 앞당겨졌으며, 미국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될 전망입니다. 12일부로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가 되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내달 중 새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을 선임할 계획입니다. 이후 약 2년간 기업문화 융합 및 브랜드 통합 작업을 진행하며, 양사 산하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통합도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업계의 재편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정리=정상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