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8
美 10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4% 상승…예상치 상회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7,189억 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0.3%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상회하는 수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시장 기대를 웃돈 소매판매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가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트럼프 복귀에 금값 3년 만에 최대 하락
영국 파이낸셜임스(FT) 등에 따르면 지난 한 주 국제 금값이 4.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 폭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와 대규모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힘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세계금위원회(WGC) 자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 5월 이후 최대 규모인 6억달러(약 8,400억원)가 순유출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금값 하락이 그간의 랠리에 뛰어든 투기성 자금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값 강세가 추세적으로 꺾인 것이 아니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예상 밖 강한 소비에 힘 받는 '12월 금리 동결'
미국의 소비가 예상 밖에 강하게 나타나면서 미 경제의 ‘노랜딩’ 시나리오가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된 10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4%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0.3% 증가)를 상회했습니다. 상무부는 또한 9월 소매판매 성장률을 당초 0.4%에서 0.8%로 대폭 상향 조정했는데요. 이날 발표한 수치는 미국 경제가 더 강하게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의미합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올해 4분기 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 전망치를 2.5%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경제가 탄탄하면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두 달째 3.3%(전년동기 대비)를 기록하고, 전월대비 상승률은 석 달째 0.3%를 유지하는 등 디스인플레이션 현상도 잠시 멈췄습니다. 이에 따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으며, 연준 내 중도파로 평가받는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속도 조절할 시기에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선물시장에서 다음 달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확률은 38.1%까지 올라갔으며,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3%까지 올라섰습니다.
한류 열풍 확산에 한국 작년 이민 증가율 OECD 2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 이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8개 회원국으로 영주권을 받고 이민한 사람은 650만 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크리스토프 뒤몽 OECD 국제이주부서장은 “이민 증가 추세엔 코로나19 이후 강력한 경제 회복에 따른 노동력 부족, 인구 변화(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이민자 유입이 가장 많던 국가는 미국으로, 미국행 이민자는 2022년 104만 8,700명에서 지난해 118만 9,800명으로 13.4%(14만 1,100명) 증가했습니다. 2위는 영국으로 74만6900명을 기록했으며, 증가율로 따지면 52.9%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은 이민자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로 조사는데요. 한국으로 온 이민자는 2022년 5만7,800명에서 지난해 8만7100명으로 50.9%(2만 9,300명) 급증했습니다.
삼성전자, 10조 자사주 매입 나서
삼성전자가 15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8일부터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습니다. 우선 18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5014만 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발행 주식 수에서 차지하는 매입 주식 비중은 각각 0.84%입니다. 이번 매수 규모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현금성 자산(올 3분기 말 기준 103조 7,765억원)의 9.6%에 달합니다. 주주환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건 ‘주주가치 제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32.8% 하락해 같은 기간 TSMC(74.5%), 미디어텍(29.5%), SK하이닉스(25.1%) 등 경쟁사 대비 부진한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韓 대주단, 악셀그룹 인수 관련 KKR 채무재조정안 거부
최근 악셀그룹 인수금융 관련 대주단인 한국 금융사 10여곳이 악셀그룹 대주주인 KKR 영국법인이 제시한 채무재조정안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딜(거래)은 KKR 한국법인 내에서 펀딩을 담당하는 부서인 KCM(KKR Capital Market)에서 주선했는데요. KKR 영국은 국내 대주단에 기존 대출금액의 대부분을 삭감해달라고 요구하다가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줄여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KKR과 국내 기관간 갈등이 커지는 양상인데요. 국내 모 연기금은 KKR과 미팅을 거부키로 하고, 대형 기관들은 KKR와 신규 딜 논의를 중단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물가에 1인 가구 55%가 부업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7일 발표한 ‘2024년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광역시에 거주하고 독립적 경제활동 중인 25∼59세 남녀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54.8%가 “부수입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2년 같은 조사(42%)와 비교해 부수입 활동 비율이 2년 사이 12.8%포인트 높아진 것입니다. 부업에 나선 이유로는 여유·비상 자금 마련(38.7%), 시간적 여유(18.7%), 생활비 부족(13.2%) 등을 꼽았으며, 부업의 종류로는 모바일 앱을 통해 광고를 시청하거나 임무를 수행하고 보상을 얻는 앱테크의 비중이 42.1%를 차지했습니다. 실제로 1인 가구의 자금 사정은 2년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월평균 315만 원을 벌었는데 소득의 40.8%를 생활비에, 12.6%를 대출 상환에, 30.3%를 저축에 사용했습니다. 대출 상환에 쓰는 비중이 2년 전(10.8%)보다 1.8%포인트 늘어난 반면, 여유자금의 비중은 2년 전 20.1%에서 이번엔 16.2%로 3.9%포인트 줄었습니다. 1인 가구의 대출 보유율도 54.9%로 2년 전보다 7.2%포인트 올랐으며, 1인 가구의 45.1%가 월세로 거주하는 등 2년 전보다 8.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HUG가 대신 돌려준 전세보증금 3.3조… 연간 최고치 경신 전망
17일 HUG에 따르면 올해 1∼10월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생긴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사고 총액은 4조 291억 원(1만 8,6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 5,565억 원)보다 13.3%(4726억 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기간 HUG가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돌려준 대위변제액은 3조 3,271억 원에 달했습니다. 다만 HUG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대위변제액 8조 5,119억 원 가운데 회수금은 1조 9,271억 원(22.6%)에 그쳤으며, 특히 올해 1∼8월 회수율은 8%(2,203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HUG가 예측한 영업손실 규모는 3조 9,911억 원으로 지난해(3조 9,962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손실이 예상됩니다. 대규모 영업손실로 당장 내년 전세금 보증보험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해지자 HUG는 자본 확충에 다시 나섰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