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3
암호화폐 시총, 3년 만에 4,200조 돌파
11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이날 3조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21년 11월 이후 3년 만에 다시 3조달러를 넘은 것인데요.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 5일 이후 암호화폐 가격은 25%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번 대선 기간 '암호화폐 지지'로 입장이 달라진 트럼프가 초접전 경쟁 예측을 뒤엎고 압도적으로 승리하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도지코인, 솔라나 등 알트코인까지 급등세를 보인 영향입니다. 또한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법무 책임자 댄 갤러거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SEC 위원장 후보 명단에 포함되는 등 '친암호화폐 인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도 암호화폐 시장 강세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암호화폐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웹3 투자업체인 MV글로벌이 벤처기업·헤지펀드·고액 자산가 등 7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투자자들은 현재의 암호화폐 강세가 2025년 하반기까지 계속되고 이 기간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DI, 올해 경제성장률 2.5%→2.2%로 하향 조정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2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 당시 2.6%에서 2.5%로 소폭 내린 후 3개월 만에 0.3%포인트 낮춰 잡은 것입니다.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종전 2.2%에서 1.7%로 대폭 끌어내렸습니다. KDI는 상품 소비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여전히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건설투자는 누적된 수주 부진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등 더딘 내수 회복세를 성장률 하향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2%)를 하회하며 저물가 현상이 우려된다면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는데요. KDI가 전망하는 올해 물가상승률은 2.3%로 종전(2.4%)보다 0.1%포인트 낮으며, 내년 물가상승률은 올해보다 낮은 1.6%로 예상했습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인 2.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내수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지만,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에 따른 수출 둔화로 올해보다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편 내년 경상수지는 종전 전망치(829억달러)와 올해 연간 전망치(770억달러)보다 높은 930억달러를 예상했으며, 내년 민간소비는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올해(1.3%)보다 높은 1.8%를 전망했습니다.
국내 상장사 3개중 1개 신저가 경신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전체 기업 2,625곳 가운데 810개사(30.8%)가 12일 단 하루 만에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코스피 상장사 939개사 가운데 하락한 종목은 84.2%인 791개사에 달했으며, 코스닥 상장사 1,686개사 중에서는 1,464개(86.8%)가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은 기관(-1,095억 원)과 함께 국내 증시에서 2,344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환율 불안과 수출 감소, 경기 부진 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삼성전자 등 일부 반도체 종목에 국한됐던 매도세도 증시 전반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60조 원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3분기마저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달 7일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165개사 중 102개사는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10% 이상 적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4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8% 감소하는 등 수출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반기 내수기업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전환
한국경제인협회가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 814개사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내수기업의 매출액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50% 미만인 기업을 내수기업, 50% 이상인 기업을 수출기업으로 분류하는데요. 내수기업의 매출액을 수출부문과 내수부문으로 나눴을 때 수출부문은 올해 상반기 3.7% 증가했지만 내수부문이 2.4% 감소해 전체 매출액 감소(-1.9%)로 이어졌습니다. 내수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입니다. 매출액이 감소한 내수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주회사(-17.6%) ▷도·소매업(-6.5%)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5%) ▷제조업(-1.1%) 순이었습니다. 반면 수출기업 매출은 올해 상반기 13.6% 반등했는데요. 다만 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7.3% 감소하면서 나타난 기저효과로 풀이됩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23년 2.2%에서 2024년 상반기 7.4%로 개선됐습니다.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관련 비용(매출원가+판관비) 비중은 2023년 97.8%로, 2020년 이후 최대치였으나 올해 상반기 최저치인 92.6%로 떨어졌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