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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1

2024.10.31

미국경제 3분기 GDP 성장률 2.8%, 예상치 하외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GDP 성장률이 2.8%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의 예상치 3.1%를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다만 우려했던 수준의 경착륙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경제가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는 명확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11월 금리인하 전망은 불확실한 상황인데요. 당초 예상은 25bp(1bp=0.01%p) 인하로 굳어졌지만 최근 다시 50bp 빅컷이나 동결 예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 3분기에 비자 활동을 대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분기 대비 3.7% 증가했는데요. 이는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소비가 전제 성장률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의 특성상 PCE 성장률은 전체의 약 2.5%p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 10월 소비자물가 2.0% 상승…ECB 금리 경로 오리무중 속으로
30일(현지시간)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10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2.0%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독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1.9%), 9월(1.6%) 2개월 연속 중기 목표치 2.0%를 밑돌았으나 3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 기준으로 환산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지난달 1.8%에서 이달 2.4%로 뛴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7%에서 이달 2.9%로 소폭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정점을 찍은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안정된 데 따른 통계적 기저 효과가 점차 사라지면서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오는 31일 발표되는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 잠정치도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ECB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논쟁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날 유로존과 독일 경제지표가 발표된 뒤 ECB가 오는 12월 정책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을 4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ECB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서비스 물가가 약간 끈적하다"며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가시권에 있다고 해도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손정의 "2035년까지 인공초지능 개발될 것…수천억 달러 투자 필요"
29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 그룹 창업자인 손정의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2035년까지 인간의 뇌보다 10,000배 더 똑똑한 인공초지능이 개발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다음 큰 움직임을 위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 회장은 생성형 AI가 앞으로 데이터 센터와 칩에 900조 달러의 누적 자본 지출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그러면서 AI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과소평가됐으며 AI 버블이라는 개념에는 반대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AI 기반 서비스에 큰 투자를 했으며, 챗GPT 제조업체의 가치를 1,570억달러로 평가한 오픈AI 펀딩 라운드에 5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습니다. 손정의는 “AI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그것이 인류의 미래를 영원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월가 거물들, "저물가·저금리 시대 다시는 오지 않아”
월가 거물들이 과거와 같은 저물가·저금리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요. 그러나 핑크 CEO는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경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한 것입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 역시 "미국 대통령 선거를 거치고 정책 행동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얻기 전까지는 통화정책을 생각하기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연준의 연말 두 차례 인하 계획이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고 이자 부담이 지속되면 결국 미 국채는 새로운 수요자를 찾기 위해 장기 금리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우려했습니다.
HUG 7,000억 채권 발행 돌연 중단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최대 7,000억원 규모의 채권(신종자본증권) 발행 일정이 중단됐습니다. 지난 28일 금융당국에 채권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날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할 계획이었는데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운용하는 HUG가 자본을 늘릴 경우 전세대출 확대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HUG는 전세 사기로 인해 발생하는 대위 변제액이 올 9월까지 3조 220억원에 달하지만 회수율은 8%에 그쳐 약 3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러한 HUG의 손실 누적은 자본금의 감소로 이어져 전세보증 가입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HUG는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을 늘리려 한 것입니다.
태영건설, 31일부터 주식 거래 재개
30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태영건설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31일부터 태영건설 주식 거래가 재개됩니다. 자본잠식으로 지난 3월 13일 주당 2310원에 거래가 정지된 후 약 7개월 만입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자본 잠식 상태(자본 총계 -5,617억원)에 빠져2023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았고,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는데요. 이후 태영건설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개선 계획서를 거래소에 제출했고, 2025년 4월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습니다. 무담보 채권자의 출자전환과 지주사의 영구채 발행 등으로 자본을 확충해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 총계 2조 7,556억원, 부채 총계 2조 3,508억원, 자본 총계 4,048억원을 기록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재감사를 통해 2023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적정’ 의견을 받았습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선임…이마트-백화점 계열분리
30일 신세계그룹이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총괄 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입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가 공식화된 것인데요. 앞으로 정유경 회장은 계열 분리되는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됩니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유경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어 그룹을 이마트와 백화점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원활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가 본업 경쟁력 회복을 통해 성공적인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 물밑에서 준비해온 계열 분리를 시작하는 데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SR, 4,500억 규모 부동산 크레디트 펀드 결성
ESR이 한국에서의 첫 부동산 크레디트 펀드를 결성하며 3억 2,500만 달러(약 4,500억 원)를 모집했습니다. 한국 내 우량한 물류센터·데이터센터 등 뉴이코노미 자산에 우선 대출을 내어주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가 연달아 한국 사모 부동산 크레디트 펀드 결성에 성공하는 등 시장에 해외 자금이 몰리는 분위기인데요. 지난달에는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 SC로위가 국내 부동산 부분에 집중하는 사모 크레디트 펀드를 조성한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8월 삼성SRA자산운용은 모회사인 삼성생명으로부터 950억 원을 조달하며 국내 대출 사모부동산 펀드를 결성했으며, 같은 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건설근로자공제회 자금을 바탕으로 사모부동산 대출 펀드를 525억 원 규모로 결성했습니다.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 캡스톤자산운용도 올해 각각 3,500억, 2,500억 원씩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으로부터 출자받은 바 있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