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0
美 9월 구인건수 3년 반만에 최저…소비자신뢰는 급등
2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744만건으로 전월 대비 42만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00만 건)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팬데믹 이전 구인 건수가 700만 건대 초반에서 등락했던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과열 양상을 보였던 노동시장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한편 미 대선일을 일주일 앞두고 미국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경기 인식이 늘면서 소비자신뢰지수는 크게 상승했는데요.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08.7(1985년=100 기준)로 한 달 전(99.2) 대비 9.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사업·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도 89.1로 6.3포인트 상승, 경기침체 위험 신호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80선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美 10년물 국채금리 3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서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중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연 4.2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5% 오른 연 4.15%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했는데요. 트럼프 재집권 시 강도 높은 관세 부과로 미국 물가가 다시 오르고, 감세로 인한 재정 적자가 확대될 것이란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Fed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대신 동결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올해 경제성장률 2.2~2.3% 예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2~2.3%로 예상했습니다. 한은의 지난 8월 전망치(2.4%)보다 소폭 낮아진 수준인데요. 이 총재는 전망치 조정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해당 수치는 잠재성장률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큰 폭의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인 수출 감소에 대해선 물량 기준으로 줄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액 기준으로 봐서는 수출이 안 떨어졌는데, 수량을 기준으로 떨어졌다”며 “자동차 파업 등 일시적 요인과 화학제품·반도체의 중국과의 경쟁 등으로 수량이 늘지 않는 것 같은데, 원인을 더 분석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3분기 성장률(0.1%)이 당초 한은 전망치(0.5%)를 밑돈 것에 대해서는 “올해 연초와 지금 미국 성장률 전망치가 1.5%에서 2.8%로, 일본의 전망치도 1%에서 0.3%로 바뀐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모건스탠리 CEO "과거 같은 제로금리의 시대 종말"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 패널로 참석해 과거와 같은 '제로금리의 시대'는 이제 종말을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픽 CEO는 "금리는 더 높아질 것이고, 세계는 도전받을 것"이라며 "'역사의 종언'은 끝났고, 지정학적 긴장이 되돌아오고 향후 수십년간 도전과제 중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픽 CEO의 이 같은 발언은 미중 경쟁 격화와 보호무역주의 부활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미 중앙은행이 경기가 어려워지더라도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정책에 다시 의존하기 어려워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과거 초저금리 덕에 사업을 쉽게 확장했던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임박했음도 함께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플랫폼 유니콘 기업 美 상장 러시
금융 플랫폼 기업 비바리퍼블리카와 여행 플랫폼 야놀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 등 국내 플랫폼 유니콘 기업들이 미국 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미국 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기업가치 3조 8,000억원에 나스닥에 입성한 점이 자극이 됐는데요. 이들이 미국에 상장하려는 이유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직격탄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무신사는 국내 패션기업을 비교기업으로 설정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데, 동종기업들이 심각하게 저평가돼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섬유·의복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은 9.25배로 역대 최저치 수준이며, 야놀자도 비교기업인 하나투어의 선행 PER이 11배에 불과합니다.
9월 서울 원룸 월세 상승률 2.6%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다방에 따르면 올 9월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73만원으로 지난 8월과 비교해 2.6%(2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강남구 월세(91만원)가 2개월 연속 가장 높았으며 영등포구(89만원), 중랑구·용산구(87만원), 강서구(85만원), 서초구(83만원) 등 순이었습니다. 강남구를 포함해 총 11개 지역 월세가 서울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8월 46만원 수준이던 도봉구 월세는 한 달 만에 66만원으로 20만원 뛰었으며, 월세가 가장 낮은 지역은 종로구로 48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지역 원룸의 전세 보증금은 2억 1,388만원으로, 8월보다 76만원(0.4%) 상승했는데요. 전셋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원룸 평균 전셋값이 2억7,32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구(2억 6,325만원)와 강남구(2억 5,961만원), 용산구(2억 4,703만원), 영등포구(2억 3,918만원), 성동구(2억 2,770만원) 등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세 95% 이하로 20년 거주하는 '실버스테이' 연내 도입 추진
29일 국토교통부가 고령 중산층을 위한 20년 이상 민간 임대주택인 ‘실버스테이’를 연내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민간 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및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입법 예고를 발표했습니다. 실버스테이는 60세 이상이 응급안전이나 식사, 생활 지원 등 특화 서비스를 받으며 2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을 뜻하는데요.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지만, 잔여 가구에는 유주택자도 입주할 수 있으며, 실버스테이와 일반 공공지원 민간 임대가 혼합된 단지는 ‘세대교류형 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초기 임대료는 노인복지주택 등 기존 시니어 레지던스 시세의 95% 이하로 산정하고, 주거비물가지수 변동률 이하로만 임대료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민간 임대주택(100가구 이상)의 임대료 규제는 실버스테이에 적용하지 않습니다. 필수 커뮤니티 시설로는 의료지원시설, 체력단련시설, 식당 등이 있으며, 응급안전, 안부 확인, 식사 및 생활 지원, 여가 활동 등의 서비스도 필수로 제공해야 합니다. 민간 사업자가 수요에 따라 사우나, 수영장, 동호회 운영, 자산 관리 등 창의적인 시설·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습니다.
이상도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 퇴임…남궁훈·홍성혁 각자대표 체제로
28일 마스터투자운용 이상도 대표이사의 퇴임식이 진행됐습니다. 이상도 대표이사는 마스턴투자운용 창립 초기부터 약 14년간 회사의 성장 과정과 함께 한 창업 공신이자 회사 발전의 주역인데요. 삼성생명서비스, 샘스(SAMS), 도이치자산운용(현 DWS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0년 마스턴투자운용에 합류한 이래로 투자운용1본부장과 국내부문 부대표를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는 국내부문 대표를 맡으며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이상도 대표이사의 자진 퇴임으로 마스턴투자운용은 남궁훈·홍성혁·이상도 3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남궁훈·홍성혁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홍성혁 대표이사가 이상도 대표이사의 영역까지 맡으면서 국내부문을 총괄하고, 남궁훈 대표이사는 기존과 동일하게 경영 총괄을 맡게 됩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