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에 한국은행 통화정책 제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달러가 굉장히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높게 올라있고 상승 속도도 빠르다"며 "지난번까지는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이 다시 통화정책의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1월 한차례 남은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과 한은의 '스몰컷'으로 역대 최대로 벌어졌던 한미금리차가 축소(2%포인트→1.75%포인트)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가 어려워졌다는 의미입니다. 이로 인해 내수 회복 기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언급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달러 자체가 내수를 위축시킬 수도 있으며,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수입 물가가 올라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사업 확장 속도
알리익스프레스가 28일 한국 상품 전용관 ‘케이베뉴’ 내에 식품관을 공식 오픈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식품관을 통해 과일·수산물 등 신선식품부터 각종 밀키트,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쿠팡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매입’과 달리, 국내 업체가 케이베뉴에 입점해 직접 상품을 판매·발송하는 ‘오픈마켓’ 방식입니다. 식품은 케이베뉴에서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분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해당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관에서 매주 새로운 특가 상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뷰티관’ ‘리빙관’을 따로 여는 등 케이베뉴를 세분화하는 추세인데요. 지난달 초 선보인 뷰티관엔 LG생활건강, 투쿨포스쿨, 스킨푸드, 에스쁘아 등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중소 브랜드도 입점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K뷰티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한국 상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역직구’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무신사, 플랫폼 고도화 추진…테크 인력 비중 40%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28일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테크 인력을 대거 늘리고, 무신사 글로벌과 29CM, 솔드아웃, 무신사 엠프티 등 무신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의 고객 데이터, 운영 방식을 연동·통합합니다. 주요 타깃층, 판매 품목 등 각 플랫폼의 특징은 유지합니다. 무신사 측은 “‘원 코어 멀티 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플랫폼을 빠르게 구축하고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비즈니스 확장과 플랫폼 간 시너지 창출이 쉬운 구조로 만든다는 설명입니다.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3년 이내에 전체 임직원의 40% 이상을 테크 인력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각 플랫폼에서 고객 취향에 맞춘 상품을 노출하는 인공지능(AI) 활용도 추진합니다.
SK, 지주사 중 첫 밸류업 공시…최소 5000원 배당금 보장
SK㈜가 28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회사 중 첫 공시입니다. 주주환원의 안정성과 규모를 키우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 △재무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경영실적이나 경상 배당수입의 변동과 상관없이 주당 최소 배당금을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해 배당금의 안정성을 보장하는데요. 연간 약 2800억원 규모의 최소 배당을 약속한 것입니다. 또한 연초부터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 특별배당 수입 등을 활용해 시가총액의 1~2%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키로 했습니다. 또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재무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본원적 경쟁력 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자회사들의 사업모델 혁신과 제품·기술 차별화, 공정혁신 등 운영 효율화를 지속 지원해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동시에 포트폴리오 통합을 통해 우량자산을 내재화하고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상파 3사, ‘티빙-웨이브 합병’ 합의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안에 웨이브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KBS, MBC, SBS)가 모두 합의했습니다. 다만 티빙 주요 주주인 KT는 아직 찬성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KT가 합병안에 찬성하면 양사는 본계약 체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웨이브 지분은 SK스퀘어가 약 40.5%를, 나머지는 지상파 3사가 각각 19.8%씩 보유하고 있으며, 티빙 지분은 CJ ENM이 49%를, KT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가 13.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SK스퀘어와 CJ ENM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계획을 발표한 이후, 국내 최대 OTT의 탄생은 넷플릭스 독주 체제에 대항할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플랫폼이 줄어들면 작품 제작 수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합병이 오히려 미디어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