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7
7월 FOMC,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7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회의록 내에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원회의 장기 목표를 훨씬 웃돌고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준은 지난달 25~26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0~5.25%에서 5.25~5.5%로 0.25%포인트 올린 바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에 동의하는 위원은 소수에 그쳤습니다. 회의에 참여한 위원들은 통화 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해 인플레이션이 재차 상승할 위험과, 지나친 긴축으로 경제가 위축될 위험 간 '양면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사이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7월 美 주택착공 건수 3.9%↑…신규주택 쏠림 지속
1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월간 주택건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3.9% 증가한 145만2천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5만건)에 부합하는 결과입니다.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전월 대비 0.1% 증가한 144만2천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돼 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매물로 나오는 기존 주택의 공급 부족으로 올해 들어 신규 착공과 허가 신청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과거 저금리로 장기 주택대출을 받은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집을 내놓고 새집으로 이사하길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다시 상승하는 추세로, 현재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에 달합니다.
美 통화정책 무게 중심 이동…추가 긴축보다 高금리 지속기간
향후 통화정책에 관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관심이 ‘추가 긴축 여부’에서 ‘현행 금리 유지기간’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금리 인하로 전환하기에는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했을 때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을 Fed 내부에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Fed는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기 위해 작년 3월 제로 수준(연 0~0.25%)이던 기준금리를 10차례 연속해서 인상하여 5.25~5.50%까지 올린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물가 상승세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Fed가 당분간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할 여력이 커졌다”면서도 “동시에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Fed의 목표치(2%)를 훨씬 웃돌고 있다는 점은 이들이 쉽게 피벗(금리 인하로 정책 전환)을 선택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하 가운데 Fed 관계자들의 최근 발언은 들쑥날쑥한데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 등 일부 인사는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통화정책을 제한적인 수준으로 얼마나 오래 유지해야 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미셸 보먼 Fed 이사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추려면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월가도 中 부동산발 쇼크에 '초비상'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디폴트 우려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 부동산 위기가 중국 경제 전반의 불안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월가 금융사도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지난 11일 기준 컨트리가든의 달러 표시 채권 3억5,190만달러어치(약 4,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HSBC와 독일 보험회사 알리안츠는 6월 말 기준 각각 3억4,360만달러, 3억100만달러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피델리티(1억8,710만달러)와 JP모간체이스(1억1,600만달러) 등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컨트리가든 채권을 많이 보유한 10개 기관투자가의 투자 규모 합계는 17억6,230만달러(약 2조3,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컨트리가든은 7일 만기가 도래한 달러 표시 채권의 이자 2,25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처했는데요. 30일 후에도 이자를 내지 못하면 디폴트 처리되게 됩니다. 이후 컨트리가든이 채무 구조조정을 하면 역외 채권자는 국내 채권자보다 후순위에 놓여 제대로 보상받기가 어려울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피치, 美 70개 은행 신용등급 강등 경고
15일(현지 시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크리스 울프 분석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행 업계의 영업 환경 등급을 현행 AA-에서 A+로 한 계단 낮추면 피치가 다루는 70개 이상의 개별 미국 은행의 등급을 하향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은행업 영업 환경 등급이 A+로 낮아지면 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개별 은행의 신용등급(AA-)이 업계 등급을 웃도는 역전이 발생하게 되는데, 업계 환경보다 개별 은행이 더 높은 등급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JP모건 같은 대형 은행까지 신용등급을 낮출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70여 개 은행들의 동반 신용 강등이 이어지게 됩니다. CNBC는 “일부 취약한 대출 기관은 투자부적격(BB+ 이하) 등급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이러한 경우 몇몇 취약한 은행은 투자자의 신뢰 상실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무디스는 7일 중소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별도의 11곳은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습니다.
"글로벌 AI투자, 2025년 214조원 육박할 것"
오는 2025년 AI 기술에 대한 글로벌 민간투자 규모가 1천600억달러(약 21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조지프 브리그스와 드베시 코드내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이 AI 투자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AI 민간 투자 규모는 지난해 전 세계 919억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인 474억달러(약 63조4천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올해 568억달러(약 76조원), 내년 681억달러(약 91조원), 2025년 817억달러(약 109조원)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중국의 AI 투자 규모는 지난해 206억달러(약 27조6천억원)였고 2025년에는 356억달러(약 47조6천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보고서 저자들은 지금까지 AI투자는 모델 개발에 초점을 맞췄으나, 생성형 AI를 확장하려면 더 큰 규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英 7월 물가 6.8%상승, 우크라 전쟁 후 최저…금리는 상승 전망
영국 통계청은 16일(현지시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월 연 6.8%로 전월(연 7.9%)에 비해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가스와 전기요금 하락이 가장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식품 가격 상승률(연 14.9%)도 조금 완화된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가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물가 상승률이 BOE 목표치(2%)의 3배가 넘고 G7 등 주요국에 비해서도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 유력합니다. 근원 물가 상승률(에너지, 식품 등 변동성 큰 품목 제외한 수치)이 6.9%로 전월과 변동이 없는 점, 휴가철 항공·호텔 요금 급등으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연 7.4%로 전월(7.2%) 대비 상승했다는 점도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선 기준 금리가 현재 연 5.25%에서 내년 2월 연 6%로 오른다는 전망이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글로벌 대형은행, 中 경제성장률 전망치 줄하향
부진한 중국 경제지표로 인해 세계 투자은행들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JP모간체이스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린 4.8%로 제시하며 지난 4월 6.4%였던 전망치를 4개월 연속 낮췄습니다. JP모간은 주택시장 전망 악화, 특히 토지 구매와 신규 주택 착공이 또다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클레이스는 전망치를 기존 4.9%에서 4.5%로 0.4%포인트 낮췄으며, 내년도 전망치는 월가 컨센서스를 밑도는 4%로 유지했습니다. 한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약세를 근거로 전망치를 5.5%에서 5.0%로 낮췄습니다. 다만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전망치를 5.4%로 유지하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서비스업이 탄력을 받고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 침체가 세계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 원자재 수요가 감소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 결과적으로 통화긴축의 정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과거 고속성장 시대로 돌아갈 가능성 적어”
중국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과거의 고성장 시대로 돌아갈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는 15일(현지시간) '중국의 경제 분야 고통이 깊다. 신속한 구조(탈출)를 기대하지 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기준금리 인하를 기반으로 한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 당국이 경제를 안정시키기 충분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더 많은 고통이 따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부양책을 통한 유동성 공급 등에 나서더라도 직면한 각종 문제점으로 인해 10여년 전의 고속 성장 시대로 회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10.4%를 기록한 이래 2011년 9.3%, 2012년 7.7%, 2013년 7.7%, 2014년 7.4%, 2015년 6.9% 등 7% 안팎의 높은 수치를 지속해왔는데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2020년에는 문화대혁명 이후 44년 만에 최저치인 2.2%까지 떨어졌습니다. 올해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경제 반등을 노리고 있으나, 최근 소비, 투자, 수출 모두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가 나오면서 안팎의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인플레이션에 전세계 ‘백만장자’ 350만명 감소
크레디트 스위스(CS)가 15일(현지시간) 발간한 ‘2023 글로벌 웰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는 5,939만1,000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1년전 6,289만9,000명 대비 350만8,000명 감소한 규모입니다. 국가별 감소폭을 보면 미국이 17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46만6,000명), 영국(43만9,000명), 호주(36만3,000명), 캐나다(29만9,000명), 독일(25만3,000명) 순으로 감소폭이 컸습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성인 1인당 평균 자산 규모는 8만4,718달러(약 1억1,000만원)로 1년 전보다 3.6%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발생한 인플레이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5년 후인 2027년한국의 백만장자의 수는 205만9,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64%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애플 ‘탈중국’ 속도, 최신작 아이폰15 인도에서도 생산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4에 이어 올해 신작인 아이폰15도 인도에서 생산하면서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다음 달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15가 인도 남동부 타밀나두주에서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타밀나두주 스피페럼부드르에 있는 애플 공급업체 대만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15를 인도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도의 또 다른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의 페가트론과 위스트론 공장도 곧 아이폰 15를 조립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는 중국 공장에서의 출하 시점과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과거 6∼9개월 차이가 나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제품 생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최근 수년간 인도와 베트남 등지로 생산 다각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요. 미·중 관계 악화와 함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중국 당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내 협력업체들의 생산 안정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