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2
美 7월 PCE 물가 전년 대비 2.5%↑…예상치 부합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모두 부합하는 수치입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문가 전망에 부합했으며,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2.7%)를 하회했습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물가 흐름이 연준이 목표로 하는 연간 물가 상승률 2% 수준에 상당히 근접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7월 개인소비지출(명목)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는데요. 7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전문가 전망(0.2%)을 상회했습니다. 이처럼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 수준에 근접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물가보다 경기 및 고용 흐름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유로존 8월 CPI 상승률 3년 만에 최저
30일 유럽연합(EU) 통계 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보다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2.6%와 비교해 0.4%포인트 줄어든 수치인데요. 2021년 중반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이며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중장기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5~7월 연속 2.9%를 유지했으나 이달 2.8%로 소폭 하락했는데요. 부문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물가 상승률이 7월 1.2%에서 8월 -3.0%로 큰 폭으로 하락해 전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끌었으며, 같은 기간 공업 제품도 0.7%에서 0.4%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4.0%에서 4.2%로, 식품·주류·담배는 2.3%에서 2.4%로 상승했습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독일의 물가 상승률이 7월 2.6%보다 0.6%포인트 떨어진 2.0%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프랑스는 2.7%에서 2.2%로, 이탈리아는 1.6%에서 1.3%로 둔화했습니다.
내년 만기 美 상업용 부동산 대출 2,008조원…4분의 1가량은 차환 어려울 것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 규모가 1조 5,000억달러(약 2,008조원)에 달하며, 이들 대출 중 4분의 1가량은 차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재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은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일반화하면서 사무실 수요가 이전보다 급감한 데다가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 부담이 많이 늘어나면서 최근 들어 침체가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과거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린 건물주들은 대출 만기가 다가오면서 훨씬 비싼 이자로 돈을 빌려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만기가 다가오는 대출 중 약 40%가 공동주택 건물 관련 대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들 공동주택 대출은 저금리 시절 대체로 3년 만기의 변동금리 대출 형태로 자금을 조달했는데, 최근 3년간 금리 상승으로 대출이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돼 추가 자본금을 조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업용 부동산 관련 변동금리 대출이 대출채권담보부채권(CLO) 형태로 800억달러(약 107조원) 수준에 달한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에 '제2의 조선팰리스 호텔' 조성
서울시는 제8차 역세권 활성화 사업 지원자문단회의에서 기존 프리마호텔 부지였던 청담동 52의 3 일대를 신규 사업대상지로 선정했습니다. 해당 지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노선과 지하철 2호선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과 연계해 개발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데요. 서울시는 해당 사업 부지를 '노선형 상업지역'으로 보고 현재 3종 주거지와 상업지역이 섞인 용도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행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옛 르네상스 호텔을 조선팰리스호텔로 다시 지은 경험을 살려 호텔 위주로 개발키로 하고 용적률을 344%에서 879%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관광도시'를 목표로 관광숙박시설 도입 때 1.2배 이하 범위에서 용적률을 가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일반상업지역의 최대 용적률(800%) 이상으로 더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세운상가 공중 보행로 내년 철거 추진
서울시가 삼풍상가·호텔PJ 구간의 공중 보행로를 철거하는 방안에 대해 9월 중 주민 공청회를 실시합니다. 세운상가 공중 보행로는 종묘~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삼풍상가·호텔PJ~인현·진양상가까지 7개 상가를 잇는 약 1㎞ 길이의 다리 겸 보행로로 박원순 시장 당시 상가 간 연계를 높여 일대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2016~2022년 총 1,109억 원을 투입해 공중 보행로를 조성했는데요. 서울시는 일대 활성화를 오히려 저해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사업이 끝난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공중 보행로를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의 집계에 따르면 공중 보행로 전 구간의 일평균 보행량(2022년 10월~2023년 10월 기준)은 1만 1,731건으로 공사 전 예측량(10만 5,440건)의 11%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더해 7개 상가 지상의 일평균 보행량은 공사 전엔 3만 8,697건이었지만 공사 후엔 2만 3131건으로 40% 감소했습니다. 또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취임 후 세운상가를 전면 재개발하기로 방향을 틀면서 공중 보행로 철거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세운상가 개발은 7개 상가를 단계적으로 공원화해 종묘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을 조성하고, 공원 양옆을 고밀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금감원, 저축은행 4곳 대상 자본 조달 계획 제출 요구
금융감독원이 상반기 결산 공시 기준 BIS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이 권고 기준에 미달한 상상인·상상인플러스·라온·바로저축은행 등 4곳에 자본 조달 계획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IS 비율은 금융회사의 자기자본을 대출·지급보증·투자금 같은 위험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 저축은행들이 얼마나 외부 충격에 강한가를 측정하는 지표인데요. 저축은행의 경우 자산 1조원 이상의 경우 8%, 1조원 미만의 경우 7%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다만, 금감원은 이보다 각각 3%포인트 높은 11%와 10%를 권고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BIS 비율이 권고 기준 밑으로 떨어질 경우, 금감원은 경영 개선을 위해 자본 확충 방안·유상증자 계획·재무구조 관리 방안 등을 담은 자본 조달 계획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1∼6월) 저축은행업권은 380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연체율도 8.36%로 상승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하라는 압박 차원에 금감원이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 중 BIS 비율이 권고치(11%)를 하회한 곳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9.72%), 상상인저축은행(10.45%), 바로저축은행(10.67%)이었습니다. 다만, 저축은행업권의 BIS 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5.04%로 전년 말(14.35%)보다는 상승하며 전반적으로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