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4
美 5월 CPI 4% 올라 2년來 최저…금리동결에 무게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에 근접한 4.0%를 기록하며 4월의 4.9%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해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3% 오르면서 4월 5.5%에서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지난해 5월 물가가 워낙 급등했기 때문에 그때와 비교한 올해 5월 수치는 역기저 효과로 인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해왔습니다. 지난달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도 하락해 미국 물가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이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연준이 이달 금리 인상을 한 차례 건너뛸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물가지표가 발표된 직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이달 금리 동결 전망은 94.2%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는 전망(5.9%)을 크게 앞섰습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 이천1 물류센터 매각완료
ESR켄달스퀘어리츠가 이천1 물류센터를 810억원에 매각했습니다. 해당 물류센터는 켄달스퀘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신탁6호를 통해 보유중인 자산으로 2020년 12월 상장 당시 660억원에 매입한 자산입니다. 1,5000평 규모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회억리 452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번 매각으로 총수익율 기준(보유기간 중 배당금 포함) 약 30%의 수익을 내게 됐습니다. 공시기준 수익증권 자산의 취득가액은 약 373억원, 매각으로 인해 예상되는 투자원금과 분배금은 약 515억원입니다. 총 취득가 및 매각가와의 차이는 물류 자산 취득시 발생한 차입금으로 인한 것입니다. Cap Rate는 4.0%이며 IRR(내부수익율) 기준 2.5년간 약 19%입니다. 통상적으로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부동산 전문 투자 사모펀드(PEF)들의 요구수익율(IRR기준)이 15%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안전 자산을 운영하는 상장 리츠로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ESR켄달스퀘어리츠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이천 1물류센터
현대경제연구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1.8%에서 1.2%로 하향
현대경제연구원이 13일 발표한 ‘2023년 한국경제 수정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2%로 대폭 낮췄습니다. 이는 OECD와 IMF,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전망한 1.5%는 물론 한국은행(1.4%)과 한국금융연구원(1.3%) 등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성장률을 낮춘 배경으로 경제 주체의 심리 회복 지연, 민간소비·투자 위축, 수출 회복 지연 등을 꼽았습니다. 고금리·고물가 충격에 따른 가계 실질구매력 약화가 내수 회복을 제한하고, 설비투자의 경우 하반기 들어 기저효과가 사라진데다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인해 침체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출 역시 반도체·중국시장 불황 장기화로 하반기 기대감이 약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하반기 흑자로 돌아서더라도 연간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되며, 경상수지 역시 흑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통위 의사록 공개...소수 금리 인상 주장도
13일 한은이 공개한 '2023년 제 10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5월 25일 개최)'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대부분은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5월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바 있는데요. 현재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하반기에도 3%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근원인플레이션의 하락속도도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당기간 물가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고 본 것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제외한 금통위원 6명 모두가 최종 금리를 3.75%까지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긴축 기조 유지에서 한발짝 더 나가 필요할 경우 추가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매파 발언도 일부 나타났습니다. 물가가 2%대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해 야하며, 향후 필요할 경우 추가적 인상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국내기업 영업이익률 5.3%…1년새 1.5% 하락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증가 등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됩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7.2%에서 5.3%로, 중소기업이 5.6%에서 5.5%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만,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16.9%를 나타내 전년(17.7%)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높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가격 상승과 물량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채비율은 101.0%에서 102.4%로, 차입금의존도는 27.6%에서 28.2%로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습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금리 인상으로 금융부담이 늘면서 지난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654.0%→455.4%)은 전년보다 악화됐습니다.
역전세에 돈 빌리는 집주인 늘었다…전세보증 반환대출 4.6조 넘어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과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새로 취급한 전세보증금반환대출 규모가 4조 6,93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간 4대 은행에서 실행된 대출 규모는 2조 6,8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6,966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 1월 말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수요가 분산된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제 대출 규모는 더 커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전세보증금반환대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전셋값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통상 임대인들은 다음 세입자의 보증금을 받아 이전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반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세 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차액에 해당하는 돈을 대출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입니다.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역전세 위험 가구 수는 51만 7,000가구에서 올해 4월 102만 6,000가구로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그 비중도 25.9%에서 52.4%로 늘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전세보증금반환대출에 대해 한시적으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임대인의 전세보증보험 가입 의무화도 고려 중임을 밝혔습니다.
정리=정희원 인턴